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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7일 오전 11시쯤, 치매를 앓는 80대 아버지가 집에서 사라졌다는 실종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알고 보니, 80대 치매 노인은 그 전날인 26일 새벽 가족들이 모두 잠든 사이에 휴대전화를 두고 아무런 말 없이 사라진 겁니다.

경찰은 곧바로 집 주변 CCTV 영상을 확보하는 한편, 오후 1시 반쯤 오산시 전역에 실종 경보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그리고 오후 5시 20분쯤, 시민 조성복 씨가 길거리를 떠돌던 80대 노인을 발견했습니다.


조 씨는 집에 가다 우연히 지인 부부를 만났는데, 그 부부가 '차를 타고 오다가 실종 문자 받은 분과 비슷한 분을 본 것 같다'고 한 말을 듣고선 집에 가는 것도 미루고 주변을 찾아보고 있던 겁니다.

조 씨는 " 실종자를 찾기 위해 차량으로 2km 정도까지 이동했지만 발견하지 못했다"며 "지인 부부에게 전화로 목격장소를 물어보니, 노인분의 걸음걸이로는 그쪽까지는 가지 못했을 것 같다는 답변을 듣고 되돌아가며 길가를 확인하던 주유소 앞을 걸어가고 있는 실종자를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오산경찰서는 조 씨에게 지난 15일 경찰서장 감사장을 수여했습니다.

실종 노인들의 가족들도 "비를 맞고 길가를 헤매신 아버지를 빨리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경찰과 시민분이 큰 은인"이라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영상편집 유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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