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세금을 낼 형편이 되면서도, 재산을 숨기고 납세를 회피한 고액 체납자 640여 명에 대해 국세청이 강도 높은 추적 조사에 나섰습니다.

미술품이나 신종투자상품 등을 구입해 교묘하게 재산을 숨겼습니다.

국세청은 체납 세금의 징수율을 높이기 위해 압류한 가상 자산의 직접 처분도 시작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체납자의 거주지 밖에서 대기하던 국세청 직원들이 문이 열리자 진입을 시도합니다.

["어우 깜짝이야.(OOO 선생님 되시죠?) 네"]

집안 곳곳을 뒤졌더니 현금과 금붙이, 명품 가방 등이 쏟아져 나옵니다.

방 한쪽에선 시가 2억 원 상당의 유명 미술품까지 발견됐습니다.

또 다른 고액 체납자는 아예 지인 명의의 미술관에 수십 점의 고가 미술품을 보관해 놨습니다.

시가로 따지면, 모두 합쳐 10억 원어치에 이르는 것으로 국세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이렇게 세금을 낼 능력이 되면서도, 교묘하게 재산을 숨긴 채 납세를 회피한 고액 체납자 641명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양동훈/국세청 징세법무국장 : "공부상 확인이 어려운 고가 동산을 타인 명의로 구입하거나 신종 투자상품에 가입하는 방식으로 재산을 은닉하고 재테크 수단으로도 이용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지난해 고액 상습 체납자에 대한 강도 높은 재산 추적을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인 2조 8천억 원을 세금을 징수하거나 확보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압류한 가상자산 가운데 11억 원을 처음으로 직접 매각해 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과세관청을 포함한 법인은 가상자산 거래소의 거래가 제한돼 압류 자산의 처분이 쉽지 않았는데, 이 문제를 푸는 방법을 마련한 겁니다.

지금까지 세금 체납으로 압류된 가상자산은 모두 1,080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근환/화면제공:국세청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7938 사망 훈련병에 얼차려 시킨 중대장…과실치사·가혹행위죄 수사 랭크뉴스 2024.05.28
17937 "애들 발 자른다" 망치 들고 온 아랫집男…100억 아파트서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5.28
17936 김호중 기념 장소 논란…철거 기로?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4.05.28
17935 “여유증 수술 받았어요”… 허위 수술로 보험금 가로챈 일단 174명 덜미 랭크뉴스 2024.05.28
17934 얼차려 사망 훈련병 '횡문근융해증' 유사 증상 보여 랭크뉴스 2024.05.28
17933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 기업' xAI, 8조원 투자 받고 오픈AI 잡는다 랭크뉴스 2024.05.28
17932 ‘선수금만 125억’… 김호중, 공연 강행 돈 때문이었나 랭크뉴스 2024.05.28
17931 SK하이닉스 근무 중국 직원, 화웨이에 ‘반도체 자료 3천장’ 넘겼나 랭크뉴스 2024.05.28
17930 전기료 가구당 월평균 667원 인하···여권발급 부담금 3000원 인하 랭크뉴스 2024.05.28
17929 "나 XX파 조폭이야!" 외치며 때렸다…부산 공포의 무법자들 랭크뉴스 2024.05.28
17928 ‘채상병 특검법’ 오후 재표결…“5명 외에 이탈 없다”는 국힘 랭크뉴스 2024.05.28
17927 "기후문제는 정치보다 돈이 중요"···친환경 에너지 도시 1위 오른 텍사스 랭크뉴스 2024.05.28
17926 나경원 "대통령 흔드는 개헌논의 반대‥5년 임기가 원칙" 랭크뉴스 2024.05.28
17925 [속보] '채상병 특검법' 오후 2시 재표결‥여야 의원총회 개최 랭크뉴스 2024.05.28
17924 [단독] UAE 대통령, 한앤코·스틱인베·IMM PE 등 IB맨들 만난다 랭크뉴스 2024.05.28
17923 [단독] 기재부, 수은에 내년 현금출자 1兆 추진… 9년 만에 최대 랭크뉴스 2024.05.28
17922 난동 취객 뺨 때린 경찰 해임…"다른 방법 제지 가능" 랭크뉴스 2024.05.28
17921 "성관계 문제로 짜증나서 장난"…'계곡살인' 이은해가 전한 그날 랭크뉴스 2024.05.28
17920 ‘코인 논란’ 200만 유튜버, 생방송 오열… 경찰 출동 랭크뉴스 2024.05.28
17919 모야모야병 앓던 40대… 5명에 새 삶 주고 하늘로 랭크뉴스 2024.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