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법무부가 어제 검찰 고위 간부급 인사를 전격 단행하면서 김건희 여사 수사를 이끄는 서울중앙지검장이 교체됐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의 참모진도 대거 물갈이됐는데, 이 총장은 '인사는 인사, 수사는 수사'라고 말했지만,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김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굳은 표정으로 정시출근한 이원석 검찰총장.

검사장 인사 협의 과정을 묻자, 망설임 끝에 직답을 피했습니다.

[이원석/검찰총장 : "어제 단행된 검사장 인사는… 제가 이에 대해서 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인사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더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고, 김건희 여사 수사에 대한 질문엔 "인사는 인사, 수사는 수사"라며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를 다시 강조했습니다.

[이원석/검찰총장 : "어느 검사장이 오더라도 수사팀과 뜻을 모아서 일체의 다른 고려 없이 오로지 증거와 법리 따라서만 원칙대로 수사할 것입니다. 인사는 인사이고 수사는 수사입니다."]

이 총장은 남은 임기에 대해서는 "검사로서 주어진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2일 이 총장은 김건희 여사의 고가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약 열흘 뒤 갑자기 이뤄진 검찰 고위 간부 인사로 김 여사 관련 사건 지휘부는 대부분 교체됐습니다.

특히 고가 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를 책임지던 송경호 지검장이 이동하고, 수사 실무를 조율하던 중앙지검 1·4차장이 공석이 되면서 당분간 수사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또 총장 임기가 4개월여밖에 안 남은 상황서 대검 참모진 거의 전부를 교체한 것은 이 총장의 의중과는 거리가 멀다는 해석이 우세합니다.

어제 춘천지검 영월·원주지청을 방문 중이던 이 총장은 인사 발표 뒤, 오늘로 예정됐던 충북 방문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태훈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신남규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8428 [속보] 정부, 전세사기특별법 등 4건 거부권 행사 건의안 국무회의 의결 랭크뉴스 2024.05.29
18427 [고수다] "3년 남은 대통령, 깨끗하게 털고 가는게 국정운영에 도움" 랭크뉴스 2024.05.29
18426 [비즈톡톡] AI 시대에 LG전자 냉각기가 주목받는 이유는 랭크뉴스 2024.05.29
18425 [속보] 전세사기특별법·민주유공자법 재의요구안, 국무회의 통과 랭크뉴스 2024.05.29
18424 [속보] 국무회의, ‘민주유공자법’ 등 4개 법안 재의요구안 의결 랭크뉴스 2024.05.29
18423 요즘 20대, 주말에 마포 가고 마라탕 먹는다 랭크뉴스 2024.05.29
18422 돌아오지 않는 전공의…의료공백 대응에 ‘2000억’ 넘는 혈세 투입 랭크뉴스 2024.05.29
18421 “또 퇴직금 수억원 쏘나”… 은행권, 31일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 공시 랭크뉴스 2024.05.29
18420 “세상을 크고 넓게 보는 힘 생겨” …‘토지’ 20권 완역한 시미즈 지사코 랭크뉴스 2024.05.29
18419 北살포 '오물 풍선' 200개 넘게 발견…군 "저급한 행위 중단하라"(종합2보) 랭크뉴스 2024.05.29
18418 야쿠르트 판매원들 실종 치매 노인 20분 만에 찾아내 랭크뉴스 2024.05.29
18417 [속보] 세월호피해지원법 개정 공포안 임시국무회의서 의결 랭크뉴스 2024.05.29
18416 올 1분기 합계출산율 0.76명·사망 9만3천여명·이혼 5만4천여건 랭크뉴스 2024.05.29
18415 로또 당첨예측 2700만원 ‘꿀꺽’…연락두절에 환급거부도 랭크뉴스 2024.05.29
18414 “가족 위치 말해라” 수사실 강간까지··· 44년간 참회한 사람 한 명도 없다 랭크뉴스 2024.05.29
18413 법원, “이재명 대구 오면 작업하겠다” 협박 60대에 징역형 집유 랭크뉴스 2024.05.29
18412 여당, '윤 대통령 통화내역' 보도에 "공수처 수사를 지켜보자" 랭크뉴스 2024.05.29
18411 ‘대출 갈아타기’ 1년 동안 10조원 움직였다 랭크뉴스 2024.05.29
18410 "사망 훈련병, 게거품 물고 까만색 소변" 동기 부모 증언… 국민청원도 등장 랭크뉴스 2024.05.29
18409 [뉴테크] 미역, 다시마가 희토류 공장된다…환경오염 없는 ‘바이오마이닝’ 랭크뉴스 2024.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