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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조율 여부 질문에 “말씀드리지 않겠다”
대통령실과의 갈등설 묻자 부인하지 않아
이원석 검찰총장이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단행된 다음날인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영원 기자 [email protected]

이원석 검찰총장이 전날 단행된 검사장급 인사와 관련한 질문에 ‘충분한 사전조율이 없었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 총장은 답변 전후로 긴 침묵을 이어갔다. 이 총장은 대통령실과의 갈등설에 대해서도 부인하지 않았다.

이 총장은 14일 오전 9시5분께 대검찰청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어제 이뤄진 검찰 인사, 총장님과 사전조율 있었나’라는 질문을 받고 5초간 침묵한 뒤 “어제 단행된 검사장 인사는”이라고 답변을 시작했으나 다시 7초간 입을 다물었다. 이후 이 총장은 “제가 이에 대해선 더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답했다.

전날 법무부는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지휘 라인을 전원 교체했다. ‘명품가방 수사를 위한 전담팀을 꾸리라’는 총장 지시 11일 만에 전격 단행된 인사였다. 이 총장의 임기가 넉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검 간부도 대거 교체했다. 사실상 이 총장 불신임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총장은 대통령실과의 갈등설에 대해서도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아니다”라며 부인하지 않았다.

이 총장은 향후 김 여사 수사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을 받고 “인사는 인사고 수사는 수사”라며 “어떤 검사장(서울중앙지검장)이 오더라도 일체의 다른 고려 없이 수사할 것이다. 저는 우리 검사들을, 수사팀을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임기를 채울 것이냐’는 질문에는 “공직자로서 검찰총장으로서 제게 주어진 소명과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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