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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일단 살인방조 혐의만 적시 
수사 통해 추가 혐의 적용할 계획 
1명 캄보디아서 검거, 나머지 1명 추격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A씨가 지난 1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로 이동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이 한국 관광객을 납치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사건 용의자 3명 중 지난 12일 전북 정읍에서 긴급체포한 피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4일 살인방조 혐의로 2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달 초 태국 파타야에서 다른 한국인 공범 2명과 함께 30대 한국인 B씨를 납치,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범행에 가담한 혐의다. 지난 9일 태국에서 입국한 그는 지난 12일 오후 7시 46분쯤 전북 정읍시 주거지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A씨가 “공범과 함께 있었지만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우선 살인방조 혐의를 적용했다. 추후 수사를 통해 범죄 혐의를 추가할 계획이다.

나머지 공범 중 1명인 20대 C씨는 이날 0시 10분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태국 주변국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공범 1명도 태국 경찰과 공조를 통해 계속 쫓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낮 12시쯤 한 남성이 경남 김해에 사는 B씨 모친에게 전화를 걸어 몸값 300만 바트(약 1억1,000만 원)를 보내지 않으면 아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해 부모가 경찰서에 신고했다. 협박 전화를 한 남성은 “피해자 B씨가 마약을 버려 자신들에게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후 B씨는 지난 11일 밤 시멘트로 가득 채워진 대형 플라스틱 통 안에서 손가락 10개가 모두 잘려 나간 채 발견됐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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