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통장잔고증명서 위조 등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가 14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에서 가석방되고 있다. 현직 대통령 재임 기간 실형을 선고받은 친인척이 가석방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뉴스1
은행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78)씨가 구속 299일 만인 14일 출소했다. 현직 대통령 재임 기간 실형을 선고받은 친인척이 가석방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씨는 이날 오전 9시 59분쯤 서울 문정동 동부구치소에서 남색 외투에 스카프를 두르고 모자를 쓴 모습으로 출소했다. 최씨는 ‘셀프 가석방 논란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가석방이 대통령에게 부담된다고 생각하지 않나’ 등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 최씨는 구치소 정문을 나선 지 1분도 안 돼 앞에 대기 중이던 검정색 승용차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

이날 동부구치소 앞에서는 이른 오전부터 최씨 출소를 기다리는 유튜버 10여명이 구치소 안팎을 촬영하며 경찰과 구치소 직원들에게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최은순 회장님 고생하셨습니다. 건강하십시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최씨를 응원하는 지지자들도 있었다. 경찰은 경력 150여명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앞서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심사위)는 지난 8일 최씨에 대한 가석방 심사에서 만장일치로 적격 판단을 내렸다. 이어 지난 9일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심사위 결정을 허가해 최씨는 형기 만기일인 오는 7월 20일보다 67일 먼저 석방됐다.

최씨는 2013년 4~10월 성남시 도촌동 땅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4차례에 걸쳐 약 350억 원이 저축은행에 예치된 것처럼 잔고증명서를 위조하고 다른 사람 명의로 계약·등기한 혐의로 2021년 재판에 넘겨졌다. 1심과 2심은 모두 징역 1년을 선고했고, 이 판결은 지난해 11월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최씨는 항소심 판결이 나온 지난해 7월 21일 법정구속돼 동부구치소에서 복역해 왔다.

가석방은 세 번째 심사 끝에 대상이 됐다. 최씨는 지난 2월 심사에선 부적격 판정을, 지난달 심사에선 보류 판정을 각각 받은 바 있다. 이번에는 형기 80%를 채우면서 가석방 대상이 됐다. 법무부는 이날 최씨 등 650명을 가석방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155 "라인 국적은 글로벌" 이해진의 꿈 좌절?…네이버 해외 사업 어디로[라인야후 사태②] 랭크뉴스 2024.05.16
22154 의대증원 집행정지 항고심도 불수용…"의료개혁 중대영향 우려"(종합) 랭크뉴스 2024.05.16
22153 김호중 "술잔에 입만", 대표는 "내가 시켜"... 책임 뒤집어쓰려는 소속사 랭크뉴스 2024.05.16
22152 잠행 끝? 정상오찬 참석한 김 여사‥대통령실 공개 사진 봤더니 랭크뉴스 2024.05.16
22151 의료계에 '판정승' 거둔 정부...의대 증원, 9부능선 넘었다 랭크뉴스 2024.05.16
22150 ‘당심’ 못 잡은 ‘명심’ 추미애…이재명 대권가도 먹구름? 랭크뉴스 2024.05.16
22149 [속보] 예정대로 내년 의대증원…고법, 집행정지 신청 각하∙기각 랭크뉴스 2024.05.16
22148 혼란 거듭한 내년 의대입시, 법원이 매듭... 최대 4567명 뽑는다 랭크뉴스 2024.05.16
22147 27년 만의 의대 증원 현실화…법원 ‘의대 증원 가처분’ 각하·기각 랭크뉴스 2024.05.16
22146 [속보]한덕수 “‘의대 증원’ 사법부 현명한 판단 감사…대입 절차 신속 마무리” 랭크뉴스 2024.05.16
22145 [속보] 韓총리, ‘의대 증원’ 집행정지 기각에 “현명한 사법부 판단 감사” 랭크뉴스 2024.05.16
22144 의대 증원 예정대로…법원은 의사를 ‘이익 단체’로 봤다 랭크뉴스 2024.05.16
22143 “소주 한 병” 尹 발언 풍자한 ‘돌발영상’ 삭제···“권력 눈치 정도껏” 랭크뉴스 2024.05.16
22142 푸바오 격리 종료 앞두고 단체생활 적응 중…‘이 빵’을 가장 좋아한다는데 랭크뉴스 2024.05.16
22141 [속보]법원, 의대증원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각하·기각’…2000명 증원 사실상 확정 랭크뉴스 2024.05.16
22140 '운전자 바꿔치기' 김호중 소속사, "또 다른 매니저가 경기도 숙박업소로 데려간 것" 랭크뉴스 2024.05.16
22139 세계 최강 전투기 美 F-22·韓 F-35 한반도에서 ‘모의 공중전’ 랭크뉴스 2024.05.16
22138 SK 둘째 딸 민정씨 10월의 신부 된다...신랑은 중국계 미국인 랭크뉴스 2024.05.16
22137 의대 증원 예정대로…법원은 의사를 ‘이익단체’로 봤다 랭크뉴스 2024.05.16
22136 서울고법,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 ‘각하·기각’ 랭크뉴스 2024.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