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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무부가 어제 검찰 고위 간부급 인사를 전격 단행하면서 김건희 여사 수사를 이끄는 서울중앙지검장이 교체됐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의 대검 참모진도 대거 물갈이됐는데, 예정된 지방 일정을 취소한 이 총장이 조금 전 출근길에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회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소영 기자, 이 총장이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리포트]

이원석 검찰총장이 조금 전인 9시쯤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총장은 "인사에 대해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김 여사 수사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냐는 질문에는 "어느 검사장이 오더라도 수사팀과 뜻 모아서 원칙대로 수사할 것"이라며 "인사는 인사이고 수사는 수사"라고 했습니다.

남은 임기에 대해서는 "검사로서 주어진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2일 이 총장은 김건희 여사의 고가 가방 의혹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약 열흘 뒤 갑자기 이뤄진 검찰 고위 간부 인사로 김 여사 관련 사건 지휘부는 대부분 교체됐습니다.

특히 고가 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실무 수사를 이끄는 중앙지검 1·4차장이 공석이 되면서 당분간 수사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총장의 '신속 철저 수사' 지시도 열흘 만에 무색해졌습니다.

총장 임기가 4개월여밖에 안 남은 시기에 이뤄진 이례적 인사이다보니 일부에선 대통령실에서 현 검찰 수뇌부에 사실상 '불신임'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옵니다.

검찰청법상 검사 인사 시엔 총장 의견을 듣게 돼 있는데, 대검 참모진 거의 전부를 교체한 게 이 총장의 의중과는 거리가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어제 춘천지검 영월·원주지청을 방문 중이던 이 총장은 인사 발표 뒤, 오늘로 예정됐던 충북 방문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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