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원석 검찰총장은 윤석열 대통령 아내 김건희 여사의 명품 백 수수 의혹 수사와 관련해 “어느 검사장이 와도 수사팀과 뜻을 모아서 일체의 다른 고려 없이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원칙대로 수사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전날 법무부 인사에서 김 여사 수사를 이끄는 서울중앙지검장과 1·4차장검사가 교체되면서 수사에 제동이 걸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는 취지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한 뒤 청사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 총장은 이날 오전 9시10분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굳은 표정으로 나타나 “어제 단행된 검사장 인사에 대해서 더 말씀드리지 않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용산과의 갈등설에 대해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고 했고 인사 규모와 시점을 예상 못 했냐는 질문에 “인사에 대해서 더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우리 검사들을, 수사팀을 믿는다”라며 “인사는 인사이고 수사는 수사”라고 했다. 이어 “검찰총장으로서, 공직자로서 저에게 주어진 소임, 직분, 소명을 다할 뿐이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했다. 임기를 마치겠냐는 질문에도 같은 답변을 했다.

전날 법무부는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을 임명하는 등 검사장급 이상 39명을 승진·전보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이 총장이 김 여사 명품 백 수수 의혹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지시한 지 11일 만에 이뤄졌다. 명품 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 책임자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각 수사 실무를 맡은 김창진(31기) 1차장검사와 고형곤(31기) 4차장검사는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수원고검 차장으로 옮겼다. 승진이지만 수사에 관여하지 않는 보직으로 이동했다.

법조계에선 이번 인사를 두고 시기와 대상 모두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왔다. 이 총장 임기가 오는 9월 마무리 되는 상황에서 이 총장 임기까지는 기존 수사팀과 대검 참모진이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전날 이 총장은 1박 2일 일정으로 강원과 충청 지역 검찰청 방문을 진행 중이었는데, 인사 발표 후 남은 일정을 취소하고 대검으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3010 삼성전자, 신소재 기반 1000단대 3D 낸드 개발 목표… ‘페타 SSD’ 시대 연다 랭크뉴스 2024.05.14
23009 소비자물가 또 자극하나?…환율·유가 ‘고공행진’ 수입물가 급등 랭크뉴스 2024.05.14
23008 [사설]대통령실 채 상병 수사 개입 ‘스모킹 건’ 나왔다 랭크뉴스 2024.05.14
23007 툭하면 지연…'무용론' 거센 사전청약제도 34개월 만에 폐지된다 랭크뉴스 2024.05.14
23006 [단독] ‘노조 할 권리’ 침해신고 0.1%만 실형…7년간 딱 8건뿐 랭크뉴스 2024.05.14
23005 [속보] 파타야 살인…두번째 용의자, 캄보디아서 검거 랭크뉴스 2024.05.14
23004 임성근 밤샘 조사‥"물에 들어가라 한 적 없다" 랭크뉴스 2024.05.14
23003 [속보] '파타야 드럼통 살인' 피의자 1명 캄보디아서 추가 검거 랭크뉴스 2024.05.14
23002 본청약 일정 대폭 지연되니… 국토부, 공공 사전청약 신규 시행 중단 랭크뉴스 2024.05.14
23001 '잔고 위조' 윤 대통령 장모 오늘 가석방…구속 299일 만 랭크뉴스 2024.05.14
23000 라인사태 불똥?... 日두드리는 韓스타트업 “인재 찾는게 더 힘들어요” 랭크뉴스 2024.05.14
22999 태국 한국인 납치살해 용의자 1명 캄보디아서 검거 랭크뉴스 2024.05.14
22998 한발 늦은 달 탐사... 독자 기술 차별화, 우주 생태계 기여 절실 [K-뉴 스페이스 시대, 어떻게 열까] 랭크뉴스 2024.05.14
22997 임성근 전 사단장 22시간 밤샘 조사…“성실히 조사 임했다” 랭크뉴스 2024.05.14
22996 ‘파타야 납치·살해’ 20대 용의자 캄보디아서 추가 검거…1명 추적 중 랭크뉴스 2024.05.14
22995 AI, ‘보고 듣고 말하는’ 능력까지…GPT-4o 출시 랭크뉴스 2024.05.14
22994 살인 중계하고 맞짱 콘텐츠 난무... '조회 수'가 낳은 유튜브 괴물들 랭크뉴스 2024.05.14
22993 도서관서, 식당서, 거리서…잠행한다던 한동훈 '목격담 정치' 랭크뉴스 2024.05.14
22992 [송호근의 세사필담] 이대로 괜찮은 겁니까? 랭크뉴스 2024.05.14
22991 "채상병 부모님과 약속대로 성실 조사" 임성근 전 사단장 22시간 밤샘 고강도 조사 랭크뉴스 2024.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