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경북경찰청,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조사
'대통령실 외압 있었나' 질문엔 묵묵부답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관련 조사를 위해 전날 오전 경북 경산시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14일 오전 22시간이 넘는 조사를 마친 뒤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관련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고발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22시간 넘는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임 전 사단장은 14일 오전 7시 25분쯤 경북 경산시 경북경찰청 1기동대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실제 수사는 이날 오전 3시 30분쯤 끝났지만 임 전 사단장의 조서 열람 등에 시간이 걸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북경찰청은 전날 오전 9시 임 전 사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해 7월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 투입된 채 상병 순직 당시 해당 부대 지휘관이었다. 채 상병 순직 후 그가 경찰 대면 조사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채 상병이 순직한 지 299일 만이다.

임 전 사단장은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에게 "저는 고(故) 채 상병 부모님께 전에 약속한 대로 정확한 진상 규명을 위해 경찰 조사에 일점일획 거짓됨 없이 진실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다"고 말했다. 조사 후 '당초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고 하지만 이후에 입장을 바꾼 이유',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부인 여부' '대통령실 수사 외압이 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전날 시작된 조사가 길어지자 경찰은 임 전 사단장의 동의를 받고 오후 9시부터 이날 오전 3시 30분까지 심야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임 전 사단장 소환과 관련해 지난해 8월 김경호 변호사의 고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임 전 사단장은 전날 조사를 앞두고 사고 당시 지휘권이 없었기에 본인 책임이 아니라고 강력 주장했다. 또 사고 당시 수중 수색을 지시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예천군 수해 실종자 수색'은 해병대 여단장이 작전 통제권자인 육군 50사단장에게 건의해 승인받았기에 자신과 무관하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그는 "검증되지 않은 각종 허위 사실 과 주장이 난무했다"며 "이러한 것들이 낱낱이 밝혀질 수 있도록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연관기사
• 299일 만에 소환된 임성근 전 사단장… 경찰이 규명해야 할 '3대 의혹'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51316260005805)•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수중수색 지시 안 해, 허위 사실 난무"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51309510000118)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8993 성매매 단속 ‘나체 촬영’···“안 찍으면 단속 어렵다”는 재판장 랭크뉴스 2024.05.30
18992 옛 여친 협박해 결국 사망…유명 BJ 항소심도 집행유예 랭크뉴스 2024.05.30
18991 북, 오물 풍선 이어 탄도미사일 10여발 동해로 쐈다 랭크뉴스 2024.05.30
18990 교회서 학대로 숨진 여고생…신도 이어 합창단장·단원 구속(종합) 랭크뉴스 2024.05.30
18989 "슈퍼 IP덕인가"···카카오페이지 2년간 도서앱 매출 1위 랭크뉴스 2024.05.30
18988 '얼차려 사망' 인권위, 현장조사 진행…4일 직권조사 여부 결정 랭크뉴스 2024.05.30
18987 대표직 유지한 민희진 “다른 어도어 경영진 교체도 안돼”···하이브 “법원 결정 존중” 랭크뉴스 2024.05.30
18986 SK, 자사주 69만주 소각… 매입가 기준 1200억원 규모 랭크뉴스 2024.05.30
18985 종부세 대상 27%가 1주택자…"부동산 세제 전반 대수술 시급" 랭크뉴스 2024.05.30
18984 교회 여고생 학대 사망… 신도 이어 합창단장·단원도 구속 랭크뉴스 2024.05.30
18983 "똘똘! 뭉치자" "당원 정신교육"…국민의힘, 개원 첫날부터 '집안 단속' 랭크뉴스 2024.05.30
18982 희대의 이혼소송, 2심 뒤집은 ‘노태우 50억 약속어음 6장’ 랭크뉴스 2024.05.30
18981 최태원·노소영 재산분할 1조3808억원…세기의 이혼 판결 랭크뉴스 2024.05.30
18980 법원 "노태우로부터 SK에 상당한 자금 유입…방패막 역할도" 랭크뉴스 2024.05.30
18979 명상실·음감실 갖춘 ‘한강뷰’ 임대주택···그래서 임대료는요?[가보니] 랭크뉴스 2024.05.30
18978 최태원-노소영 '세기의 결혼' 재산분할 1.3조 '세기의 이혼'으로 랭크뉴스 2024.05.30
18977 윤 대통령 “2045년 화성 탐사, ‘스페이스 광개토 프로젝트’ 추진” 랭크뉴스 2024.05.30
18976 인명진 “김건희 여사의 ‘최순실화’, 이런 말 가볍게 봐선 안 돼” 랭크뉴스 2024.05.30
18975 故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지분 교통정리… 차남에도 일부 상속 랭크뉴스 2024.05.30
18974 의대 지역인재전형 1913명…두배로 늘며 ‘지방유학’ 우려 랭크뉴스 2024.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