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민일보DB

학교 폭력(학폭)으로 자식을 떠나보낸 학부모가 자신이 온라인에 남겼던 폭로글이 가해 학생 부모의 신고로 삭제되자 상응하는 복수를 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14일 온라인에 따르면 학부모 A씨는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OO 잘 지내니?’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지난 7일 사랑하는 딸을 학교폭력으로 잃었다.

앞서 올린 글에서 A씨는 “"내 인생에서 이제 남은 건 내 딸을 죽음에 이르게 만든 사람들에게 복수하는 것밖에 없다”며 “네가 처음이 될지 마지막이 될지 모르겠지만 다음에 보자”라고 복수를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해당 글은 가해 여학생 어머니 B씨의 요청으로 삭제됐다.

가해 여학생 어머니 B씨는 커뮤니티 측에 “해당 글에 (언급된) ○○○ 아이의 엄마 되는 사람”이라며 “저도 아이 키우는 입장으로 상대방 부모님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하지만 정확히 사실 확인이 안 된 부분이 있는 상태에서 무자비한 댓글로 저의 딸도 엄청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1년 동안 저희 딸도 제대로 학교도 못 다니고 있고 현재도 계속 상담받고 정신과 치료도 받고 있다”면서 “아이가 잘못될까 봐 아무 것도 못 하고 집에서 지키고 있다. 부디 잘 검토하셔서 (A씨의 글을) 블라인드 처리를 해주시거나 내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국민일보DB

A씨는 B씨의 삭제 요청글에 대해 “사실 확인이 안 된 부분이 있다고? 그 반 아이들이 다 알고 담임 선생이 알고 다 알아. 내가 갖고 있는 증거들을 공개해야 하냐. 당신 딸이 무슨 말을 했는지 캡처해 놓았다 모두 오픈해야 하냐”고 분노했다.

그는 “한 번만 더 내 글에 딴지를 걸면 그날로 김○○ 학교, 전화번호, 사진, 가족관계까지 다 공개하겠다”며 “그때는 학교와 교육청에 고소까지 진행하겠다. 이제 무서울 것도 없다.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테면 해라”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난 이제 시작했다. 내 딸을 그렇게 만든 인간들에 대한 복수”라면서 “세 명쯤 있다. 당신 딸, 어느 미친 X, 죽일 X. 미친 X은 내 딸이 생전에 용서해서 죽이고 싶지만 애써 딸의 의지대로 견디고 있다. 죽일 X은 재판을 받고 있다. 법적으로 처벌할 것”이라며 울분을 토해냈다.

A씨는 또 “당신 딸은 용서 대상이 아니다”라면서 “물론 당신 딸이 직접적으로 100% 원인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건 안다. 그 아이가 학폭으로 처벌받았으면 용서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사과도 없었고 끝까지 거짓말을 해서 처벌도 안 받았다. 난 그 아이가 끝까지 거짓말할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 딸이 살아 돌아오지 않는 한 용서는 없다”며 “내 딸은 충분히 힘든 시간을 겪었고, 이제 다시 살아보려고 노력해서 거기까지 간 거였다. 그런데 당신 딸이 그 마지막 희망까지 철저하게 부숴버렸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당신 딸의 학교 졸업식에서 그리고 또 가게 될 대학에도 이 사실을 알릴 것이고, 결혼을 하게 된다면 그 결혼하게 될 남자와 가족에게도 말할 것”이라며 “내가 살아있길 바라야 할 것이다. 내가 죽을 때는 혼자 안 죽을 것이다”라며 재차 복수를 예고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8440 박지원 “한동훈보다 ‘어정쩡 친윤’ 나경원이 당대표 유리” 랭크뉴스 2024.06.19
18439 푸틴 지각에 ‘당일치기’ 축소···김정은과 포옹, 아우르스 함께 타고 이동 랭크뉴스 2024.06.19
18438 푸틴, 날짜 넘겨 전례없는 '지각 방북'...김정은 애태우기 작전? 랭크뉴스 2024.06.19
18437 고속도로 한복판서 골프채 ‘휙휙’…“왜 안 비켜줘!”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6.19
18436 경기 고양 한낮 37도 예보…대구 36도, 서울·대전·광주 35도 랭크뉴스 2024.06.19
18435 서울35도·대구 36도…쩔쩔 끓는 무더위, 제주는 밤부터 ‘비’ 랭크뉴스 2024.06.19
18434 “외계인 침공 시 마약 중독자 먼저 잡아먹힌다?”…도대체 무슨 뜻?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6.19
18433 헐값에 대학 부지 사서 “미니신도시 조성”…515억에 내놓은 경동대 랭크뉴스 2024.06.19
18432 ‘언론 애완견’ 파문에…이재명 “오해했다면 유감” 수습 랭크뉴스 2024.06.19
18431 푸틴, 새벽 2시 ‘지각 도착’…김정은, 공항 영접·리무진 동승 랭크뉴스 2024.06.19
18430 대낮 52도…사우디 메카 성지순례서 최소 550명 사망 랭크뉴스 2024.06.19
18429 성착취물까지 유포‥두 얼굴의 IT 전문가 랭크뉴스 2024.06.19
18428 또 ‘이별 통보’한 여친 살해… “지나친 성적 요구했다” 랭크뉴스 2024.06.19
18427 남녀 떠나 사람이 없다…40년 전 생존고민 꺼낸 '차미영 스승' [안혜리의 인생] 랭크뉴스 2024.06.19
18426 자율주행-사람 비교해보니…"일상적 주행중엔 자율주행이 안전" 랭크뉴스 2024.06.19
18425 [르포] 괜히 '하늘의 전함' 아니네…AC-130J 2시간 연속 포격 랭크뉴스 2024.06.19
18424 안 할 것 같던 천우희·정재형 모았다…'용두용미'로 극찬받은 드라마 [인터뷰] 랭크뉴스 2024.06.19
18423 커피 던진 진상 손님에 ‘망치’로 맞대응한 카페 주인 [잇슈 SNS] 랭크뉴스 2024.06.19
18422 [단독] ‘대통령실-국방부 핫라인’ 박진희 “임성근 혐의 빼라” 조사본부 압박 랭크뉴스 2024.06.19
18421 “너무 잘생겼어”…이재용도 5번 관람한 ‘백제의 미소’ [미미상인] 랭크뉴스 2024.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