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을 발표했다. 이어 13일엔 저출생수석 신설도 공식화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의 ‘저출생 해결 드라이브’가 본격화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저출생대응기획부(가칭) 신설 계획을 밝힌 데 이어 13일엔 대통령실 내 저출생 문제를 총괄할 저출생수석 신설을 지시했다.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윤 대통령은 이날 참모들에게 “신임 저출생수석은 워킹맘에서부터 찾아봐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일과 가정 양립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한, 저출생의 어려움을 체감한 여성을 수석 후보군으로 우선 검토하라”는 취지의 지시도 내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중앙일보 통화에서 “저출생 문제와 관련해 국민들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호흡할 수 있는 인물을 찾아 나서겠다”고 말했다. 저출생수석실은 정책실장 산하에 배속돼 저출산위기대응부 신설 업무를 우선 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24일 오전 포스텍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이차전지 특화기업 취업 매칭데이에 나온 워킹맘이 취업 안내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윤 대통령이 저출생 문제에 올인하는 건 그만큼 사안이 심각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9일 기자회견에서 저출생대응기획부 관련 질문을 받고 “지금 저출생 문제는 우리가 시간을 두고 진행할 수 있는 그런 문제가 아니고 거의 국가비상사태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 출산율은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였다. 2016년까지 40만명을 웃돌던 연간 출생아 수도 지난해 23만명으로 급락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도 13일 오후 브리핑에서 “저출생 문제는 국가의 지속가능성이 달린 우리사회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라는 데 이견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각계각층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적임자를 최대한 빨리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참모들과 저출생 문제를 논의하며 1960년대 워킹맘으로서의 어려움을 겪었던 어머니 최정자 전 이화여대 교수의 이야기도 했다고 한다. 최 전 교수는 윤 대통령과 윤 대통령의 동생 윤신원씨 등 1남 1녀를 뒀는데, 일과 양육을 병행하다 결국 교수직을 그만둬야 했다.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나와 내 동생이 어릴 때 많이 아프다보니 결국 어머니가 눈물을 머금고 교수직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며 “그때를 생각하면 어머니에게 참 죄송한 생각이 든다”는 안타까움을 토로했다고 한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9619 윤곽 드러내는 'VIP 격노설'…공수처 '윗선' 수사 급물살 타나 랭크뉴스 2024.05.24
29618 ETF 승인으로 날개 단 이더리움… 비트코인처럼 급등할까 랭크뉴스 2024.05.24
29617 김호중 꾸짖은 판사 "본인은 처벌 안되고 막내 매니저는 되나" 랭크뉴스 2024.05.24
29616 [속보] 강형욱, 갑질 논란 입장발표 "CCTV 직원 감시용 아니다" 랭크뉴스 2024.05.24
29615 삼성전자 어린이집 공사현장서 CJ대한통운 하청노동자 숨져 랭크뉴스 2024.05.24
29614 소방 역사상 첫 여성 소방감 탄생…이오숙 신임 전북소방본부장 랭크뉴스 2024.05.24
29613 의대 입학정원 증원 확정에…의사단체 "전공의들, 내년까지 복귀 안 할 것" 랭크뉴스 2024.05.24
29612 "도시생활 지겹다 귀농해볼까"…농가 소득 연5천만원 첫 돌파 랭크뉴스 2024.05.24
29611 오마이걸 마시던 물병이 상품?… 대학축제 사회자 사과 랭크뉴스 2024.05.24
29610 부산 낙선자 만나고 경기 의원 만찬… 보폭 넓히는 김동연 랭크뉴스 2024.05.24
29609 뉴진스 팬 1만 명, 법원에 '민희진 해임 반대' 탄원서 제출 랭크뉴스 2024.05.24
29608 대만 섬 약 44km 앞까지 접근한 중국군…대만 포위 훈련 이틀째 ‘긴장’ 랭크뉴스 2024.05.24
29607 [오늘의 천체사진] 유클리드 우주망원경으로 본 성운 ‘M78’ 랭크뉴스 2024.05.24
29606 북, 군사위성 발사 준비 징후…한·중·일 정상회의 앞두고 랭크뉴스 2024.05.24
29605 ‘전 국민 민생지원금 25만원’ 반대 51%·찬성 43% 랭크뉴스 2024.05.24
29604 ‘40만 유튜버’에서 ‘대기업 후계자’로...오뚜기 함연지, 경영수업 돌입 랭크뉴스 2024.05.24
29603 북한, 정찰위성 1호 이어 2호기 발사 준비 정황 포착돼 랭크뉴스 2024.05.24
29602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국힘의 선택은 [다음주의 질문] 랭크뉴스 2024.05.24
29601 승리 이민설에 홍콩정부 '정색'‥"강력한 게이트키핑 할 것" 랭크뉴스 2024.05.24
29600 '유리천장 뚫었다' 소방 76년 역사상 첫 여성 소방감 탄생(종합) 랭크뉴스 2024.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