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보호소서 봉사하던 의사 숨지기도…전체 사망·실종 300명 육박
주말 호우로 강 수위 재상승 비상…"도심 완전배수까지 60일 전망"


물 안 빠졌는데 또 비 내린 브라질 남부 도시
(포르투알레그리 EPA=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 상업 지구에 물이 가득 들어차 있다. 지난 주말 다시 비가 오면서 이 지역 인근 강물 수위는 다시 상승했다. 2024.5.14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대홍수 피해를 본 브라질 남부에서 젖먹이 쌍둥이 중 1명이 구조용 보트 전복으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돼, 주민들의 애도 메시지가 이어졌다.

13일(현지시간) G1과 오글로부 등 브라질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4일 히우그란지두술주(州) 카노아스의 한 침수 구역에서 생후 7개월 아이 시신이 수습됐다.

생후 7개월 쌍둥이 중 한 명인 이 아이는 집중호우로 물이 들어찬 자택에서 자원봉사자 등의 도움을 받아 가족과 함께 보트를 타고 이동하던 중 보트 전복 사고를 당해 행방불명됐다.

다른 아이와 가족들도 물속에 빠졌다가 가까스로 구조됐다고 G1은 전했다.

아이의 어머니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제가 원하는 스토리는 나오지 않았고, 이제 공백은 영원할 것"이라는 글과 함께 쌍둥이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그는 그러면서 "아이의 죽음에 대해 책임져야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구조와 수색 작업을 진행한 모든 사람은 영웅"이라고 적었다.

주민들은 관련 기사와 어머니의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신과 함께 하길 빈다"는 등의 추모와 애도의 뜻을 담은 수백건의 댓글을 남겼다.

13일(현지시간) 또 비 내리는 브라질 홍수 피해 지역
[카노아스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달 29일부터 히우그란지두술을 강타한 폭우 피해는 계속 늘고 있다. 이날 정오 기준 사망자 147명, 실종자 127명, 부상자 806명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브라질 당국은 밝혔다. 주택 유실과 침수 등 영향을 받은 전체 피해자 수는 211만5천703명이고, 구조한 동물 숫자는 1만814마리다.

이재민 보호소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던 의사 1명도 이날 사망해, 당국이 경위 조사에 나섰다고 G1은 덧붙였다.

지난 주말에 다시 비가 내린 가운데 강과 호수 수위는 재상승하고 있다.

가장 피해가 큰 포르투알레그리에서는 인근에 있는 과이바강 수위가 4.5m 안팎까지 떨어졌다가, 이날 오전 4.9m로 다시 올랐다고 오글로부는 전했다. 이번 주중에 역대 최고인 5.5m까지 기록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저지대를 중심으로는 여전히 물이 빠지지 않은 거리에 다시 강물이 범람해, 주민들이 서둘러 대피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경찰과 소방대원은 주요 시설물 주변에 '모래주머니 둑'을 최대 1.8m까지 쌓으며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날 밤 두스파투스 호수 인근 운하도 1941년 대홍수와 같은 수위(2.88m)를 기록했다.

카노아스시는 "침수된 도심에서 완전히 물이 빠지는 데 최대 60일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8822 北, SRBM 10여발 쏜 뒤 서북도서 일대 GPS 공격까지 랭크뉴스 2024.05.30
18821 내년도 의대 신입생 최대 4695명···비수도권 지역인재 59.7% 선발 랭크뉴스 2024.05.30
18820 박찬대 "100번째 거부권까지 행사할 건가‥이쯤 되면 막가자는 것" 랭크뉴스 2024.05.30
18819 법원, ‘돈봉투 의혹’ 송영길 보석 허가…“주거 제한 등 조건” 랭크뉴스 2024.05.30
18818 윤 대통령, 엘살바도르 대통령 취임식에 윈희룡·강민국 특사 랭크뉴스 2024.05.30
18817 [단독] “근육 녹을 정도로…” 숨진 훈련병 추정 사인, 윤일병과 동일 랭크뉴스 2024.05.30
18816 “이래도 아이 안낳을꺼야?”...출산하면 서울 아파트 ’파격 할인’ 랭크뉴스 2024.05.30
18815 "이수진, 함께 해서 더러웠고 다신 보지 말자"…쏟아진 개딸들 '악담' 왜? 랭크뉴스 2024.05.30
18814 [단독] 일주일도 안 보고 검사들 인사평가?…檢, 6월평정 미룬다 랭크뉴스 2024.05.30
18813 민주, 22대 국회 ‘당론 1호’ 채상병 특검‧민생지원금 특별법 발의 랭크뉴스 2024.05.30
18812 남보라 "저 차 뽑았어요" 자랑에…'좋아요' 7000개 쏟아진 까닭 랭크뉴스 2024.05.30
18811 멍멍이도 강남 살고 싶어요…반려견·병원·미용실 모두 강남 최다 랭크뉴스 2024.05.30
18810 핏빛 물든 괴이한 광경에 홀린다…천국보다 좋은 '지옥온천' 랭크뉴스 2024.05.30
18809 '돈봉투 살포 의혹' 송영길 석방…"보증금 및 주거 제한 조건" 랭크뉴스 2024.05.30
18808 "승리가 버닝썬 DJ 한 날, 공갈 젖꼭지 문 사람들이…" 충격 폭로 랭크뉴스 2024.05.30
18807 "나 손흥민이랑 친해"…前축구선수, 여친 상대로 1억 '먹튀' 랭크뉴스 2024.05.30
18806 "국채 투자해볼까"…정부, 6월에 개인투자용 국채 2000억원 첫 발행 랭크뉴스 2024.05.30
18805 [단독] “근육 녹을 만큼…” 숨진 육군 훈련병 추정 사인, 윤일병과 동일 랭크뉴스 2024.05.30
18804 “한국 소비자만 봉이냐”...사과 값 논란에 고개 숙인 ‘충주맨’ 랭크뉴스 2024.05.30
18803 법원, ‘돈봉투 의혹’ 송영길 보석 허가…163일만 석방 랭크뉴스 2024.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