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방위비 거의 안 냈는데 내가 바꿨다…한국, 美 조선·컴퓨터 산업 가져가"


뉴저지서 유세하는 트럼프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한미군 규모를 4만2천명으로 또 잘못 언급하면서 한국이 주한미군의 방위비를 거의 분담하지 않았는데 자신이 이를 바꾸었다고 재차 주장했다.

14일(현지시간) RSNB 등에 올라온 동영상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뉴저지주 와일드우드에서 진행한 유세 말미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의 국방비 문제를 언급한 뒤 한국에 대해 20초가량 발언했다.

그는 "한국, 우리는 그들의 군에 돈을 지불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4만2천명의 군인이 있고 그들은 우리에게 거의 돈을 지불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그것을 바꿨다. 내가 알기로 바이든은 그것(방위비 협상)을 깨길 원한다"면서 "그(조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너무 거칠었고(rough) 그들이 너무 많이 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들(한국)은 큰돈을 벌었다"면서 "그들은 우리의 조선 산업을 가져갔고, 컴퓨터 산업을 가져갔으며, 많은 다른 산업도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돈을 많이 벌었고 그들은 그들의 군을 위해 돈을 낼 수 있다"고도 말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공개된 타임지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군대를 철수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주한미군 숫자를 4만명으로 잘못 언급하면서 "나는 한국이 우리를 제대로 대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이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재임 중 한국이 미군 주둔 대가로 수십억달러를 냈는데 바이든 정부가 재협상했다고 잘못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는 3만5천명으로 언급하고 한국과 나 사이에는 (한국이) 우리에게 완전한 비용을 지불하는 협상이 있었다"고 말했다.

주한미군의 실제 규모는 평균 2만8천500명 수준이다.

한국은 미국과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을 정기적으로 체결해 주한미군 주둔비용과 관련해 한국이 부담해야 할 비용을 정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인 2019년 11차 SMA 협상 때 당시 한국 분담금의 6배에 가까운 50억 달러를 증액할 것을 요구했다. 이런 터무니없는 요구로 교착되던 협상은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인 2021년 타결됐다.

2021년 당시 분담금은 1조1천833억원(현재 약 8억5천313만달러)이었으며 양국은 매년 한국 국방비 증액에 맞춰 인상키로 했다. 이에 따라 11차 SMA가 종료되는 내년에 한국은 약 1조5000억원을 분담할 예정이다.

한미 양국은 지난달부터 내후년부터 적용될 12차 SMA를 체결하기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169 의료계 “대법원에 재항고…신속 결정해달라” 랭크뉴스 2024.05.16
22168 어? 미국 경제 이제 좀 식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 랭크뉴스 2024.05.16
22167 26년 돌본 뇌병변 아들 살해한 ‘백혈병’ 엄마…“처벌 마땅하다”던 법원 판결은? 랭크뉴스 2024.05.16
22166 ‘의대증원’ 집행정지 기각에도…전공의들 “우린 복귀 안한다, 단일대오 유지” 랭크뉴스 2024.05.16
22165 서울고법 ‘의대 증원’ 항고심 기각·각하…증원 확정 수순 밟을 듯 랭크뉴스 2024.05.16
22164 추미애, '당심' 과신하다 탈락 역풍...정치적 타격 불가피 랭크뉴스 2024.05.16
22163 우원식 “정략적 문제로 진전 안 되는 입법, 직권상정하겠다” 랭크뉴스 2024.05.16
22162 김건희 여사 5개월 만에 공개 행보···한·캄보디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랭크뉴스 2024.05.16
22161 [속보] 한덕수 “의대 증원, 사법부 판단 감사…대입 절차 신속 마무리” 랭크뉴스 2024.05.16
22160 협상 전략 짤 시간 벌었다...네이버의 다음 시나리오는?[라인야후 사태①] 랭크뉴스 2024.05.16
22159 서울고법, 의대 2천 명 증원 집행정지 신청 기각 랭크뉴스 2024.05.16
22158 서울고법 ‘의대 증원’ 항고심 각하·기각…증원 확정 수순 밟을 듯 [특보] 랭크뉴스 2024.05.16
22157 이재명 "중립 아니라 국정횡포 막아야"…우원식 "저도 민주당" 랭크뉴스 2024.05.16
22156 '뺑소니' 후 집 아닌 호텔로…드러나는 김호중 음주운전 정황 랭크뉴스 2024.05.16
22155 "라인 국적은 글로벌" 이해진의 꿈 좌절?…네이버 해외 사업 어디로[라인야후 사태②] 랭크뉴스 2024.05.16
22154 의대증원 집행정지 항고심도 불수용…"의료개혁 중대영향 우려"(종합) 랭크뉴스 2024.05.16
22153 김호중 "술잔에 입만", 대표는 "내가 시켜"... 책임 뒤집어쓰려는 소속사 랭크뉴스 2024.05.16
22152 잠행 끝? 정상오찬 참석한 김 여사‥대통령실 공개 사진 봤더니 랭크뉴스 2024.05.16
22151 의료계에 '판정승' 거둔 정부...의대 증원, 9부능선 넘었다 랭크뉴스 2024.05.16
22150 ‘당심’ 못 잡은 ‘명심’ 추미애…이재명 대권가도 먹구름? 랭크뉴스 2024.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