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합의금으로 거액을 챙겨간 운전자들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유턴을 하거나 차선을 바꾸는 차량, 즉 사고가 나면 과실비율이 높은 차량들을 노린 건데요.

이 모습이 이들의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방에 흰 승용차가 유턴을 해 들어오자, 뒷 차가 그대로 돌진합니다.

사고가 났는데 운전자는 놀라지도 않습니다.

[보험사기 피의자 (음성변조)]
"됐어!"

그런데 사고의 과실 비율은 유턴 차량이 높았습니다.

뒷 차와의 간격을 충분히 고려 안 했다는 이유입니다.

뒷 차 운전자인 50대 남성은 이런 식으로 과실 비율이 높은 경우만 골라 고의로 사고를 낸 뒤 합의금을 타냈다가 적발됐습니다.

지난 5년간 총 11차례, 5천3백만 원에 달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선 당뇨와 고혈압으로 움직임이 둔해져 미처 피하지 못했다고 했지만 고의 사고 후 환호하는 내용이 녹음돼 덜미를 잡혔습니다.

***

또 다른 피의자는 한밤중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피해 차량은 전봇대에 부딪힌 뒤 그 자리에서 한 바퀴를 돌고 나서야 멈춰 섰습니다.

[경찰 관계자]
"흰색 차도 공간이 없는 상태에서 이제 좀 무리하게 들어온 거죠. 근데 이 차도 좀 전면을 보고 있어서 실제 운전자는 이 차가 옆에 들어오는 걸 어느 정도 인지를 할 수 있어요. 근데 이제 안 피한다는 거죠."

이 피의자는 30대 보험사 직원으로, 4년 동안 15차례 교통사고를 내 3억 2500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자신이 잘 아는 보험제도를 악용해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5년간 오토바이 배달기사로 일하며 경기 고양시 일대에서 약 37차례 사고를 낸 남성도 있습니다.

이 남성은 총 1억 3000만 원을 합의금으로 챙긴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같은 일당은 아니지만 교통사고 과실 비율이 높은 차량만 골라 범행을 저질러왔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이해선입니다.

영상편집: 남은주 / 영상제공: 고양경찰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953 이스라엘 가수 유럽 음악 축제 결승행…“아이들 죽어가는데 즐길 수 없어”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4.05.10
22952 정부 “日 매각 압박 유감, 네이버 지분 유지 결정 시 지원” 랭크뉴스 2024.05.10
22951 과기부 차관 "日정부 '라인야후 지분매각 압박' 유감…韓기업 차별적 조치 강력히 대응" 랭크뉴스 2024.05.10
22950 네이버 "지분 매각 포함 모든 가능성 열고 소프트뱅크와 협의" 랭크뉴스 2024.05.10
22949 윤 대통령, 민생 행보 재개…“장바구니 물가 잡는데 역량 총동원” 랭크뉴스 2024.05.10
22948 "나부터 바꾸겠다" 다음날, 청계천·영천시장 찾은 尹대통령 랭크뉴스 2024.05.10
22947 정부 “전공의 이탈 지속 시 내년 전문의 시험 못 봐…구제 없다”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5.10
22946 생방송 유튜버 살해한 50대, "겁만 주려 했다" 우발적 범행 주장 랭크뉴스 2024.05.10
22945 네이버 "라인야후 모든 가능성 열어놔…지분 매각도 포함" 랭크뉴스 2024.05.10
22944 최재영 목사 “김 여사 접견 후 6쪽 복기록 檢 제출할 것” 랭크뉴스 2024.05.10
22943 '소말리아 의대생' 올린 임현택, 인종차별 논란에 "생각 짧았다" 랭크뉴스 2024.05.10
22942 100일 된 딸 ‘졸피뎀 분유’ 먹인 아빠, 대법 판단 받는다 랭크뉴스 2024.05.10
22941 항공 “가입하자” vs 방산 “안된다”… 항공협정 TCA가 뭐길래 랭크뉴스 2024.05.10
22940 과기부 “日, 라인 지분매각 압박 유감…부당 조치시 강력대응” 랭크뉴스 2024.05.10
22939 尹회견에 '반윤' 이준석·조국 온도차 왜 이리 크지? 랭크뉴스 2024.05.10
22938 ‘음주 돌진에 운전자 바꿔치기’ 20대 커플…피해자는 “막막” 랭크뉴스 2024.05.10
22937 과기부 “일 정부, 라인 지분매각 압박 유감…부당조치 강력 대응” 랭크뉴스 2024.05.10
22936 2030세대 집 장만, '부모찬스'가 '영끌'보다 더 많았다 랭크뉴스 2024.05.10
22935 의협 회장 “외국의사 투입, 돈 있고 지적 능력 안 되는 사람들 올 것” 랭크뉴스 2024.05.10
22934 글로벌 5G 시장 불황에…경영 효율화 나선 삼성 네트워크 랭크뉴스 2024.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