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이처럼 임성근 전 사단장은 자신은 물에 들어가 수색하라는 지시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위험 지역에서의 입수는 현장 지휘관들이 거부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그런데 당시 실종자 수색 현장에서 임 전 사단장의 지시를 받았던 간부들의 증언은, 이 같은 임 전 사단장의 주장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이덕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물속에 들어가 수색하란 지시를 한 적 없다'는 것이 임 전 사단장의 거듭된 주장입니다.

하지만 당시 현장 간부들이 받아들인 것은 달랐습니다.

지난해 7월 18일 오후 4시 22분 전달된 바둑판식으로 수색 정찰 하라는 사단장 지시사항.

이에 대한 현장 간부들의 반응입니다.

"00대대장이 (바둑판식 수색은) 물에 들어가서 하라는 건데 위험하다, 슈트를 줘야한다, 안 되면 밧줄이라도 줘야 한다 하셨다", "바둑판식 수색을 하려면 수중 탐색을 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박기현/채상병 소속 부대원 (전역)]
"굳이 바둑판이라고 말을 할 정도면 수중에서 수색하는 거 말고는 저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임 전 사단장은 "위에서 보는 것은 수색정찰이 아니다", "내려가서 수풀을 헤치고 찔러 보면서 찾아야 한다"고도 말했다고 합니다.

한 간부는 이는 "물에 들어가라는 지시로 충분히 해석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고 진술했습니다.

"많은 인원이 물에 들어가서 빈틈없이 수색해야겠구나 생각"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임 전 사단장은 "전시도 아닌데 물살이 세게 흐르는 위험 지역에서의 입수는 현장 지휘관이 거부했어야 정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현장 지휘관들이 문제였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쏟아지는 폭우에 철수하게 해달란 현장의 건의는 묵살했습니다.

[해병대 1사단 포병7대대장-7여단장 통화 (음성변조, 2023년 7월 18일 오후 3시 17분)]
"정식으로 철수 지시는 좀 상황이 애매해. 내가 사단장님께 몇 번 건의드렸는데, '애들 강인하게 이렇게 해야지, 하루 이틀 갈 것도 아닌데. 이거 강하게 동기부여해야 된다'니까…"

또, 부대가 현장에 도착한 7월 17일 밤 9시 55분까지도 자신이 서명해 채 상병의 소속 부대에 시달한 임무는 실종자 수색이 아닌 '호우피해 복구'였습니다.

채 상병의 소속 대대장은 현장 투입 불과 몇 시간 전인 7월 18일 새벽 5시 30분에야 "수변수색이 임무라고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런데도 임 전 사단장은 모든 현장 간부들이 자신의 지시를 잘못 이해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7093 필라테스 강사 출신 개혁신당 노예슬의 분노 "악플러 전부 고소" 랭크뉴스 2024.05.24
17092 북한인 7명·러 선박 2척 독자제재…북러 무기거래 등 관여 랭크뉴스 2024.05.24
17091 ‘VIP 격노’ 증언에 ‘김계환 녹취’까지…짙어지는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 랭크뉴스 2024.05.24
17090 로이터 “삼성전자 HBM칩, 발열 등으로 엔비디아 테스트 아직 통과 못해” 랭크뉴스 2024.05.24
17089 증언 쌓인 ‘대통령 격노설’, 이젠 직접 본 이들 조사받아야 [5월24일 뉴스뷰리핑] 랭크뉴스 2024.05.24
17088 경찰, 장예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검찰 송치 예정 랭크뉴스 2024.05.24
17087 직장인 68% "떠난 회사에서 부르면 다시 간다" 랭크뉴스 2024.05.24
17086 삼성전자 "다양한 파트너와 HBM 공급 테스트 순조롭게 진행 중"(종합) 랭크뉴스 2024.05.24
17085 로이터 "삼성전자 HBM칩 아직 엔비디아 테스트 통과 못해" 랭크뉴스 2024.05.24
17084 현직 노무사가 본 ‘강형욱 논란’은? “만약 사실이라면···” 랭크뉴스 2024.05.24
17083 "이걸 보니 나도 화나"…김건희 여사 책 주운 주민 檢조사 후일담 랭크뉴스 2024.05.24
17082 계속 ‘힐끔’거리더니 쫓아갔다…국밥집 손님들의 ‘반전’ 정체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5.24
17081 삼성전자 “HBM 공급 테스트 순조롭게 진행” 랭크뉴스 2024.05.24
17080 ‘개통령’ 강형욱 회사 2016년에도 임금체불 신고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4.05.24
17079 필사적으로 종패 뿌려도…‘고온·산성화’에 조개 씨 마른다 랭크뉴스 2024.05.24
17078 카드 연체율 오르고 돌려막기 급증… 카드사 건전성 ‘빨간불’ 랭크뉴스 2024.05.24
17077 인터뷰 거절한 손흥민에 되레 "고마워"…극찬 쏟아진 이유 랭크뉴스 2024.05.24
17076 정부 vs 전공의, 모집요강 발표 앞두고 갈등 ‘정점’[비즈니스포커스] 랭크뉴스 2024.05.24
17075 축의금 3만원 낸 10년지기… 따졌더니 “너도 그랬잖아” 랭크뉴스 2024.05.24
17074 이재명, 연금개혁 추가 제안 "소득대체율 44% 열려 있다" 랭크뉴스 2024.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