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라인 계열사 한국인 직원 2500명
9일 오후 라인야후가 입주해 있는 일본 도쿄 지요다구의 도쿄가든테라스기오이타워에 사람들이 들어가고 있다. 라인야후는 전날 네이버에 모회사의 공동 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요청을 공식화하면서 ‘탈 네이버’를 선언했다. 도쿄/연합뉴스

네이버 및 라인 계열사 직원들이 일본 쪽에 라인야후 지분을 매각해선 안된다며 정부에 단호한 대응을 요구했다.

네이버 노동조합인 ‘공동성명’은 13일 성명을 내어 “라인 계열 구성원과 이들이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에 대한 보호가 최우선이며, 이들을 보호하는 최선의 선택은 지분 매각을 하지 않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노동자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정부의 적극적이고 단호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노조는 “보안 사고의 대책으로 지분을 늘리겠다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요구는 상식적이지도 않고, 부당하다”며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기술을 탈취 당하고, 한국의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상황에서 적극적이고, 단호하게 대처하고 부당한 요구에는 목소리를 내어 달라”고 당부했다.

노조는 지분 변동으로 인해 라인 계열사의 개발자들을 비롯한 직원들이 고용 불안에 놓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50%의 지분 중 일부라도 소프트뱅크에 넘어가게 된다면 2500여명의 대한민국 노동자인 라인 구성원들이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소속으로 고용 불안을 우려하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현재 공동성명이 파악한 라인 관련 인력은 8개 계열사에 걸쳐 2500여명 정도다. 노조 쪽은 2021년 소프트뱅크와 합작회사 설립 당시 네이버의 라인야후 경영 비중이 낮은 점을 우려하면서도,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략이라는 경영진의 말을 신뢰했던 직원들이 “경영상 결정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공동성명은 지난 10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어 라인플러스를 포함해 국내에서 라인 계열사 조합원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이번 성명을 냈다. 이수운 공동성명 사무장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10일 간담회에 라인 계열사 직원들 300여명이 참석했는데, 네이버의 라인을 개발한다고 생각했을 뿐 소속에 대해선 크게 우려했던 적이 없었던 이들”이라며 “만약 일본 쪽에서 기술 인력을 그대로 인수한다고 해도, 몇년 뒤 기술 이전이 끝나면 고용이 어떻게 될 지는 일본 회사의 뜻에 달려 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7285 “바이든, 회의 때 같은 말 반복하고 횡성수설…인지 쇠퇴 징후” 랭크뉴스 2024.06.06
17284 [영상]보잉 개발 우주선 ‘스타라이너’ 발사…첫 유인 시험 비행 랭크뉴스 2024.06.06
17283 푸틴 "韓, 우크라에 직접 무기공급 않아 높이평가…관계회복 기대" 랭크뉴스 2024.06.06
17282 '140억 배럴' 정체 밝힐 시추 탐사 12월 시작…삼성중공업의 드릴십에 운명 달려 랭크뉴스 2024.06.06
17281 [K-농업외교]⑤ 아프리카 최고 벼 전문가도 ‘K-쌀’에 ‘엄지 척’ …다음 과제는 새마을 정신 이앙 랭크뉴스 2024.06.06
17280 늦은 밤 도심을 밝힌 노란 참외…더 밝게 빛난 젊은 마음들[현장] 랭크뉴스 2024.06.06
17279 역대 2위 더웠던 봄‥"5년 내 가장 더울 가능성 90%" 랭크뉴스 2024.06.06
17278 부모 노후 위협하는 30대 캥거루족, 20대보다 빨리 늘었다 랭크뉴스 2024.06.06
17277 샤넬·디올 그날 무슨 일…김 여사와 2년 대화 담긴 '최재영 톡방' 랭크뉴스 2024.06.06
17276 손만 대면 터지는 '견제설'…與 전대 휘감은 '한동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6.06
17275 4년간 못 올린 전셋값, 빗장 풀리지만…‘타격 제한적’ 관측 랭크뉴스 2024.06.06
17274 임대차법 4년 차에 전셋값 폭등?... ”공급 부족이 더 문제” 랭크뉴스 2024.06.06
17273 캐나다, G7 첫 금리 인하‥미국, 하반기 인하 기대감? 랭크뉴스 2024.06.06
17272 의사단체 총파업 가능성에 '촉각'…서울대 의대 교수들 선택은 랭크뉴스 2024.06.06
17271 혐의 늘었는데 임성근은 '혐의자'에선 빠져 랭크뉴스 2024.06.06
17270 "개XX야" 교감선생님 뺨을 때린 초3…학교 7번 옮겨다닌 사연 랭크뉴스 2024.06.06
17269 여야 지도부 오늘 현충일 기념식 참석…원구성 논의 주목 랭크뉴스 2024.06.06
17268 [단독] 대학생 94% "독방 달라"…권익위 '기숙사 1인실화' 권고 랭크뉴스 2024.06.06
17267 야스쿠니 신사 ‘화장실’ 낙서에…日 사업가, 1000만 엔 현상금 랭크뉴스 2024.06.06
17266 AI칩 선두, 美 엔비디아 시총 3조 달러 진입…애플도 제쳤다(종합) 랭크뉴스 2024.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