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검찰 인사의 의미, 법조팀 이준희 기자와 좀 더 짚어 보겠습니다.

이 기자, 지금 검찰이 정기인사 시기는 아니죠?

근데 인사 시점 자체가 지금 이례적이다, 이런 평가가 있습니다, 맞습니까?

◀ 기자 ▶

네, 검사장급 이상 40명 인사를 낸 게 작년 9월이었습니다.

1년도 안 됐죠.

그리고 이원석 총장 임기는 4개월 뒤면 끝납니다.

검찰에 오래 몸담은 인사들은 검찰 간부 인사가 이렇게 단행된 경우는 처음 봤다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꼭 해야 하는 이유, 한 검사장 출신 변호사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 때문일 거라고 했습니다.

야당의 특검법 압박이 거세지면서 윤석열 사단으로 수비진을 미리 구축하려는 게 아니냐는 겁니다.

◀ 앵커 ▶

어쨌든 대통령실이 지금 검찰 수뇌부에 대해서 못 믿는다, 이렇게 판단했기 때문에 교체한 거라는 얘기인데, 그런데 현재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 역시 원래는 윤 대통령 핵심 측근으로 꼽히지 않았습니까?

◀ 기자 ▶

어송총, 어차피 송경호가 다음 총장이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초부터 대통령실과 검찰의 불협화음이 서초동에서 파다하게 퍼졌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팀이 김 여사 소환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대통령실에 전했다는 이유로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을 내치려 한다는 이야기가 돌았습니다.

거기에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직접 송경호 지검장에게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에 대해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언론에 떠들썩하게 알려졌습니다.

그러다 윤 대통령이 김주현 신임 민정수석을 임명하면서 대통령실의 검찰 장악이 시작될 거라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 앵커 ▶

그러니까 검찰이 김 여사 관련 수사에 전보다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이게 대통령실에서 보기엔 좀 불편할 수도 있겠다라는 얘기군요.

그런데, 그동안 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었던 것도 사실 아니겠습니까?

명품백 사건도 지금 다섯 달 만에 겨우 고발인 조사를 했고요, 주가조작 연루 의혹은 지난 4년 동안 김 여사는 한 번도 안 불렀단 말이죠?

◀ 기자 ▶

여권이 총선에 참패하면서 상황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야권이 밀어붙이고 있는 특검이 점차 현실화되면서 수사를 안 할 수 없는 상황으로 떠밀렸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이대로라면서 수사 검사들이 특검에 불려가 왜 이렇게 수사를 미적댔느냐며 곤욕을 치를 수 있습니다.

여기다 총선에서 압승한 야권은 기소-수사권 분리라는 카드를 다시 꺼내 들고 있습니다.

한 차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검찰이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고 했습니다.

◀ 앵커 ▶

그러니까 정리를 하면 그동안 김 여사 수사에 소극적으로 대하던 검찰이 특검 때문에 지금 좀 다급해졌으니까, 그래서 적극적으로 다시 태도가 바뀌었는데, 이게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김 여사 방어를 위해서 조금 더 믿을 만한 사람을 내세워야 하는 것 아니냐, 바꿔서 앉혀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판단을 했다, 이런 의혹까지 지금 나오고 있는 거란 말이죠.

그런데 검찰 인사가 이렇게 돼도 되는겁니까?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때도 비판이 많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총선용 악법이라고 했지만, 야당은 공정과 상식을 걷어차 버린 가족 방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인사에 대해서도 똑같은 지적이 있습니다.

◀ 앵커 ▶

이원석 검찰총장에 대한 사실상 불신임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좀 드는데 내일 출근해서 어떤 입장을 밝힐지 이것도 좀 궁금합니다.

봐야 되겠습니다.

이준희 기자 잘 들었습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314 테라·루나 권도형 송환 ‘원점으로’…몬테네그로 항소법원 미국행 제동 랭크뉴스 2024.05.25
21313 한국서 필리핀 동포 115명 등쳐 먹은 여성…25억 편취 혐의 구속 랭크뉴스 2024.05.25
21312 BTS RM ‘로스트!’ 73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 랭크뉴스 2024.05.25
21311 ‘김정은, 내 배에 칼 꽂을 X’…트럼프 속내, 외신 보도 랭크뉴스 2024.05.25
21310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산행... 천왕봉 일출은 언제나 감동 [박준규의 기차여행, 버스여행] 랭크뉴스 2024.05.25
21309 북한 미사일 장거리 요격 가능한 'L-SAM' 개발 완료 랭크뉴스 2024.05.25
21308 범야권 7개 정당, 오늘 대규모 장외집회 참여‥채상병특검법 통과 촉구 랭크뉴스 2024.05.25
21307 "한중일정상회의 공동선언 초안에 '한반도 비핵화는 공통 목표'" 랭크뉴스 2024.05.25
21306 30일간 맥도널드만 먹고 11㎏ 쪘다는 '슈퍼 사이즈 미', 아직도 믿는 사람 있나요? 랭크뉴스 2024.05.25
21305 닌텐도, 믿을 것은 오직 ‘스위치2’ [돈 되는 해외 주식] 랭크뉴스 2024.05.25
21304 의대 정원 증원 확정...교수들 96% "교원·시설 제때 준비 힘들 것" 랭크뉴스 2024.05.25
21303 이스라엘, ICJ 라파 공격중단 명령에 "국제법 따르고 있다" 일축 랭크뉴스 2024.05.25
21302 북한 미사일 더 빠르게 요격…‘한국형 사드’ L-SAM 개발 완료 랭크뉴스 2024.05.25
21301 트바로티의 몰락‥"김호중 씨, 할머니의 유언을 잊지 마세요" [M피소드] 랭크뉴스 2024.05.25
21300 자영업자는 빚더미에 ‘깜깜’…정부 대책은 ‘감감’ 랭크뉴스 2024.05.25
21299 "라면계의 '엔비디아'라고 불러다오"...삼양식품, '불닭 열풍'에 시총 4조 목전 랭크뉴스 2024.05.25
21298 "강형욱 욕 안했다고? 폭언 생생하게 기억" 前직원의 재반박 랭크뉴스 2024.05.25
21297 성이 ‘순대’라서…프랑스인 ‘개성(改姓)’ 증가 [특파원 리포트] 랭크뉴스 2024.05.25
21296 산책로 난간이 ‘우지끈’했는데…“소송 내야 배상 가능” [취재후] 랭크뉴스 2024.05.25
21295 [르포]AI가 최전방 지킨다... '인구절벽'에 병력 부족한 軍의 실험[문지방] 랭크뉴스 2024.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