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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더중플 - VOICE:세상을 말하다 죽음학(thanatology), 유언장 쓰는 법부터 고인 행정 처리, 장례·매장까지

‘죽음’에도 공부가 필요하다. 우리 모두 언젠가 생의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어떤 죽음을 ‘아름다운 죽음’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행복한 인생의 마무리는 정말 가능할까. 10년 넘게 학생들에게 ‘죽음’을 가르치고, 법의학자로서 매주 시체를 부검해온 유성호 서울대 교수는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부모님 등 가족의 죽음과 관련, 미리 알아둘 것도 많다. 남길 재산이 아파트 단 한 채라도 유언장을 쓰는 게 나은 시대에 유언장은 어떻게 써야 할까. 또 고인 관련 복잡한 행정 처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부모님 사망 후 1~9개월 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당장 장례식장 선정과 장례 절차, 또 장례 물품은 어떻게 골라야 할지 결정해야 할 게 많다. 장례 이후 매장할지 화장할지, 매장할 거라면 좋은 묫자리가 될 땅을 구별하는 법도 알아야 한다.

오늘의 ‘추천! 더중플 VOICE:세상을 말하다’ 에선 서울대에서 ‘죽음’을 강의하는 유성호 교수의 ‘죽음학’ 이야기부터 유언장 쓰는 법, 고인 사망 후 시기 별로 가족이 해야 할 일과 장례와 매장에 이르기까지 ‘죽음’에 관한 각 분야 전문가 5명이 전하는 이야기를 한데 모았다.

① 시신 1500구 부검한 법의학자, 유성호가 말하는 ‘행복한 죽음’ 지난 20년간 시체 1500여 구를 부검한 법의학자 유성호(52·서울대 의대 법의학교실) 교수가 생각한 죽음의 의미는 보통사람들과 다르지 않을까. 죽음이 ‘일상’인 그가 생각하는 죽음의 의미는 뭘까.
유성호(52) 서울대 의대 법의학 교실 교수가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SBS ‘그알’(그것이 알고 싶다) 자문과 각종 방송·강연을 통해 법의학을 대중에 널리 알려 온 유 교수는 서울대에서 2013년부터 10년 넘게〈죽음의 과학적 이해〉라는 교양 강의를 맡아 청년들에게 ‘죽음’을 가르치고 있다. 강의 정원은 60명에서 시작해 지금은 100명을 훌쩍 넘겼다. 수강 신청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고 한다. 20대 청년들은 왜 그의 ‘죽음학’ 강의에 몰려들까. 그가 죽음을 둘러싼 다양한 문제를 오랫동안 연구하며 전하고자 한 건 무엇일까.

유 교수는 부검대에 올랐던 수천 명의 죽음을 마주하며 “삶과 죽음이란 찰나의 경계를 끊임없이 고민해 왔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깨달은 건 직업인의 소명, 그 이상이라고 했다. 보통 의사와는 조금 다른 삶을 사는 의사, 법의학자로서 유 교수는 자신의 직업에서 무엇을 배웠을까. 잔혹한 죽음도 자주 접할 수밖에 없었을 텐데 우울과 무기력에 휩싸이진 않았을까. 가족들은 그를 걱정하지 않을까.

부검대 앞, 그는 자신을 “빛도 없이 등장하는 카메오” “지나가는 사람”이라고 칭했다. 그는 한 명의 ‘객(客)’으로서 말없이 누워 있는 고인들의 마지막 길에 어떤 도움을 주고자 했을까. “죽음을 통해 역설적으로 삶을 배운다”는 유 교수에게 죽음을 통해 무엇을 배웠을까.
매주 시체를 부검하는 법의학자가 죽음에 대해 깨달은 것 더 자세한 내용을 보시려면 기사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시신 1500구 부검한 법의학자…그가 깨달은 ‘행복한 죽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8131
② “함부로 쓰면 큰일” 유언장 작성의 모든 것 최근 유류분 제도가 위헌 결정을 받으며, 고인 의사와 상관없이 형제자매에게 일정 비율 이상 유산을 나눠줄 수도 없게 됐다. 고인의 유언장은 상속 문제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거로 예상된다. 최근 상속·증여·채무 문제로 ‘유언장 쓰기’에 관심을 갖는 이들도 늘었지만, 정작 유언장을 제대로 쓰는 법을 아는 이는 별로 없다. 내 재산이나 내가 소중히 여겼던 것들이 온전히 내 뜻대로 처리되게 하려면 유언장을 어떻게 써야 할까.

양소영 변호사(53·법무법인 숭인)가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또 “아들 낳는 조건으로 집을 물려주겠다”,“이혼해주면, 혹은 불륜을 이어가면 사후에 재산을 넘겨주겠다”는 조건부 유증(유언에 의한 증여)은 어디까지 효력이 있을까. 양 변호사는 “유언장을 둘러싼 이런 사례들은 실제로 심심치 않게 벌어지는 일”이라며 “유증은 유언자가 내건 ‘조건’ 그 자체와 물려준 재산의 유·무효를 별개로 놓고 꼼꼼히 그 효력을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언자와 상속인 사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다툼 양상은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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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 유언장, 카톡에 보냈다” 아들 기겁한 아버지의 실수〈上〉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5099

헤어진 불륜녀에 “집 주겠다”…남편의 유언 못 막는 까닭 〈下〉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6642
③ “부모님 돌아가셔도 폰 해지 마라” 부모님 사망 1~9개월, 시기별 자녀 할 일 부모가 세상을 떠난 후 경황없는 상태에서 장례를 치르느라 남은 일 처리에 소홀할 수 있다. 이장원(장원세무사 대표) 상속·증여 전문 세무사는 “부모님이 갑자기 돌아가셔서 황망하더라도 부모님 사망 시점부터 1개월, 3개월, 6개월, 9개월 사이에 시기 별로 해야 할 일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장원 세무사.
예를 들어 부모님이 사용하시던 휴대폰은 사망 직후 바로 해지해야 할까. 사망 신고는 누가, 언제, 어떻게 해야 할까. 장례를 치를 때, 배우자나 자녀들은 기꺼이 망자를 위해 장례 비용을 써도 될까. 이 세무사는 “즉흥적인 일 처리로 뒤늦게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부모님이 돌아가신 지 6~9개월 기간, 자녀들 삶에 큰 영향을 끼칠 상속 문제를 잘 처리해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이 세무사는 인터뷰에서 부모님 사망 후 시기 별로 자녀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여러 복잡한 신고와 비용 처리를 어떤 절차에 따라 손쉽게 할 수 있는지 시기 별로 알기 쉽게 정리했다.
부모님 사망 1~9개월, 시기별로 자녀가 해야 할 일 더 자세한 내용을 보시려면 기사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휴대폰부터 내 명의로 바꿔라, 부모님 장례 뒤 1개월 내 할 일〈上〉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28873

“극락 갈래” 3억 뿌린 부모…장례 6개월내 꼭 해야할 일〈下〉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30445
④ ‘대통령 염장이’ 유재철, 그가 말한 장례의 모든 것 ‘대통령 염장이’로 불리는 유재철(64) 대한민국 장례문화원 대표는 최규하·전두환·노태우·노무현·김대중·김영삼 등 전직 대통령 6명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30년 전, 장의사 일을 시작한 유 대표는 일붕·법정 등 불교계 큰 스님과 지난해 입적한 자승 스님 장례를 맡았다. 2022년엔 ‘국민 MC’ 송해 장례를 맡았고, 이밖에 필부필녀 수천 명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했다.

유재철 대한민국 장례문화원 대표는 2009년 서거한 고 노무현 대통령 장례를 맡았다. 사진 유재철 제공
유 대표는 2021년 세상을 떠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매장 책임자였다. 당시 삼성 측이 자신을 내정한 이유와 유가족과의 일화도 소개했다. 인터뷰에서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급박했던 수습 과정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이들의 죽음은 보통 사람들의 죽음과 어떻게 달랐을까.

영화 ‘파묘’ 속 장의사 역을 맡은 유해진 배우(극 중 고영근)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 그는 염뿐만 아니라, 매장·화장·봉안을 비롯해 묫자리 조성 등 장례 전반을 관리하는 장례지도사이기도 하다. 장례식장에서 요구한 물품을 비싼 돈 주고 그대로 써도 될까. 혹시 비용을 줄이는 방법이 따로 있진 않을까. 갑작스러운 장례 준비 탓에 놓치는 건 뭘까. 인터뷰에서 유 대표는 장례식장은 고르는 법부터 예식 결정 등 장례 전반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대통령 염장이'가 말한 장례의 모든 것 더 자세한 내용을 보시려면 기사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상주 입는 걸 왜 고인 입히나” 대통령 염장이가 때린 ‘삼베옷’〈上〉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38659

노무현 마지막 본 염장이, “감사합니다” 되뇌인 까닭〈下〉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0302
⑤ 풍수학 대가 김두규, 그가 말한 ‘좋은 묫자리’ 김두규(64) 우석대 교수는 과거 신행정수도 건설추진위 자문을 비롯해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을 맡았다. 이 밖에도 강원도·경북도청 이전 등에 참여한 국내 풍수학 대가다. 조선 시대로 치면 지관(地官) 일을 해왔던 김 교수는 “시대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선영(先塋)은 ‘산 사람’에게 더 중요했다”라며 “한국 사회에서 묫자리는 ‘무덤’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라고 말했다.
김두규(64) 우석대 교수
김 교수에 따르면 좋은 묫자리와 나쁜 묫자리는 어떻게 다를까. 김대중 전 대통령, 이해찬 전 총리를 비롯해 김덕룡·한화갑·이인제·정동영 등 대권에 나선 유력 정치인들의 선영 파묘·이장 현장을 가까이서 지켜 봐온 김 교수가 말한 명당의 조건은 무엇일까.
현실판 '최민식'이 말한 명당의 조건 더 자세한 내용을 보시려면 기사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파묘 후 뼈 색깔 보면 딱 안다” 현실판 최민식 찍은 최악 흉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3358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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