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중국 베이징에서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을 만나 “이번 방문이 양국 간 얽혀 있는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 한·중 관계가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도록 물꼬를 트는 첫 걸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13일 오후 6시(현지시각)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왕 부장과 만나 “북한의 연이은 도발, 여러 지정학적 갈등,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지역 및 글로벌 차원의 다양한 도전 과제에 양국이 직면해 있는 만큼, 양자 관계뿐만 아니라 공동의 도전에도 함께 대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 외교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한 것은 2019년 8월 당시 강경화 장관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왼쪽)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베이징 특파원단 공동 취재단

조 장관은 양국 간 협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번 방중 목적은 양국, 양국민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고 국제사회가 우리에게 기대하는 바를 위한 공동의 의지와 신뢰를 다지고, 향후 협력 방향을 구체화해 나가는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한·중 관계를 중시하는 일관된 입장 하에 상호 존중, 호혜, 공동 이익을 바탕으로 보다 건강하고 성숙한 방향으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며, 이를 위해 중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왕 부장은 “우리는 2008년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정의했고, 이는 상대국과의 관계를 각자의 외교에서 보다 중요한 위치임을 보여줬다”며 “이 과정에서 양국은 서로의 발전을 도와주고, 공동 발전을 실현하고,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대해 기여했다”고 설명했다.안별, 분야별로 균형 감각을 갖고 다른 국가들과 협력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양국민 간 부정적 여론이 심화된 데 대해선 “역지사지 자세로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가운데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공감대를 확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갈등보다는 협력에 초점을 맞춰 작은 일부터 하나씩 착실하게 성과를 쌓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왕 부장은 “우리는 2008년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정의했고, 이는 상대국과의 관계를 각자의 외교에서 보다 중요한 위치임을 보여줬다”며 “이 과정에서양국은 서로의 발전을 도와주고, 공동 발전을 실현하고,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대해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양국 관계가 직면한 어려움과 도전이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 이는 양측 공동 이익에 부합하지 않고 중국이 원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한국은 중국과 함께 양국 수교의 초심을 고수하고, 선린우호의 방향을 견지하며, 호혜 합작 목표를 지킴으로서 방해를 배제하고 서로 마주 보고 나아가길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양국 외교 수장은 오는 26~27일로 예정된 한·일·중 정상회의의 구체적 일정과 의제 등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8433 헐값에 대학 부지 사서 “미니신도시 조성”…515억에 내놓은 경동대 랭크뉴스 2024.06.19
18432 ‘언론 애완견’ 파문에…이재명 “오해했다면 유감” 수습 랭크뉴스 2024.06.19
18431 푸틴, 새벽 2시 ‘지각 도착’…김정은, 공항 영접·리무진 동승 랭크뉴스 2024.06.19
18430 대낮 52도…사우디 메카 성지순례서 최소 550명 사망 랭크뉴스 2024.06.19
18429 성착취물까지 유포‥두 얼굴의 IT 전문가 랭크뉴스 2024.06.19
18428 또 ‘이별 통보’한 여친 살해… “지나친 성적 요구했다” 랭크뉴스 2024.06.19
18427 남녀 떠나 사람이 없다…40년 전 생존고민 꺼낸 '차미영 스승' [안혜리의 인생] 랭크뉴스 2024.06.19
18426 자율주행-사람 비교해보니…"일상적 주행중엔 자율주행이 안전" 랭크뉴스 2024.06.19
18425 [르포] 괜히 '하늘의 전함' 아니네…AC-130J 2시간 연속 포격 랭크뉴스 2024.06.19
18424 안 할 것 같던 천우희·정재형 모았다…'용두용미'로 극찬받은 드라마 [인터뷰] 랭크뉴스 2024.06.19
18423 커피 던진 진상 손님에 ‘망치’로 맞대응한 카페 주인 [잇슈 SNS] 랭크뉴스 2024.06.19
18422 [단독] ‘대통령실-국방부 핫라인’ 박진희 “임성근 혐의 빼라” 조사본부 압박 랭크뉴스 2024.06.19
18421 “너무 잘생겼어”…이재용도 5번 관람한 ‘백제의 미소’ [미미상인] 랭크뉴스 2024.06.19
18420 [푸틴 방북] 수행단 없이 공항 나간 김정은…조촐한 심야 영접 랭크뉴스 2024.06.19
18419 엔비디아 새 역사... MS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 등극 랭크뉴스 2024.06.19
18418 ‘흙수저’ 베이조스와 ‘금수저’ 아르노가 세계 1위 부자를 놓고 다투기까지 랭크뉴스 2024.06.19
18417 “잠기고, 넘치고”… 다시 여름 맞은 참사 현장은? [현장K]① 랭크뉴스 2024.06.19
18416 오토바이 배달원 보험사기 기승… 금감원, 허위입원 조사 착수 랭크뉴스 2024.06.19
18415 '당일치기' 된 푸틴 방북… 오늘 김정은과 9시간 밀착 소통 랭크뉴스 2024.06.19
18414 “혼자 벌어선 못 버텨…” 배우자 있는 가구 절반이 맞벌이 랭크뉴스 2024.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