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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에 이용 의원 검토
낙선·낙천한 친윤 핵심들, 속속 용산행
4월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공항 이용객들이 TV로 중계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정무1비서관에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친윤’(친윤석열계) 이용 국민의힘 의원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조직개편 과정에서 4·10 총선 낙선·낙천자들이 대거 기용되자 부족한 인재 풀을 드러내는 “의리 인사”, “회전문 인사”라는 평가와 함께 총선 민심을 거스르는 인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13일 대통령실 설명을 들어보면 윤 대통령은 홍철호 정무수석비서관 아래 국회를 담당하는 정무1비서관(현 차순오 비서관)에 이 의원을, 기획과 여론 분석 업무를 맡는 정무2비서관(현 장경상 비서관)에는 김장수 전 이명박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지방자치·행정 등을 담당하는 자치행정비서관(현 구만섭 비서관)에는 김명연 국민의힘 전 의원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지난 총선에서 낙선·낙천한 인사들이다.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은 각각 경기 하남갑과 경기 안산병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했다. 김 전 행정관 역시 충남 논산·계룡·금산에 출마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패했다. 이 가운데 이용 의원은 이른바 핵심 ‘윤초선’(친윤 초선)으로 이준석 전 대표 징계와 사퇴, 김기현 전 대표 지지 등 주요 국면에서 당에 윤 대통령의 의중을 전하고 관철하는 데 앞장섰다. 홍철호 정무수석 역시 지난 총선에서 경기 김포을에서 낙선했다. 이대로 인선이 완료되면 정무수석실은 수석부터 비서관 전원이 낙선·낙천자로 꾸려지는 셈이다.

정진석 비서실장(낙선)과 지난 10일 임명된 전광삼 시민사회수석(낙천), 이원모 공직기강비서관(낙선) 등도 모두 총선 낙천·낙선자들이다. 특히 이원모 비서관은 지난 1월 총선 출마를 위해 인사비서관직에서 사퇴했으나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재기용됐고, 전광삼 수석 역시 지난 연말 총선에 출마하려 시민소통비서관에서 물러났다가 수석으로 승진 기용됐다.

이전 정부에서도 총선 낙천·낙선자를 기용하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인선은 규모가 큰데다 총선 패배로 ‘국정기조 전환’이라는 여론이 확인됐음에도 이뤄진 인사라는 점에서 총선 민심을 거스르는 인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천하람 개혁신당 당선자는 이날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식의 의리 인사다. 대통령실의 핵심 보직들에 본인에게 충성을 다했던 돌격대 출신들, 아니면 정말 핵심 친윤들을 다시 갖다 쓰고 있다”며 “(이유는) 말 잘 듣는 사람이 좋아서, 그만큼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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