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의정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12일 오전 서울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대 증원 관련 회의록에 대한 언론사의 정보공개청구에 “회의록이 없다”고 통지한 보건복지부 관계자가 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로 시민단체에게 고발당했다.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정보공개센터)는 13일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로 성명 불상의 보건복지부 관계자에 대한 고발장을 대전지검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정보공개센터 설명을 들어보면, 언론사 뉴스1은 복지부 산하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와 교육부 산하 의과대학 학생정원 배정위가 2000명의 의대 정원 규모를 심의·배정하는 과정에서 작성한 회의록에 관해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하지만 복지부는 이에 대해 “회의록을 별도 관리하지 않는다”며 ‘정보 부존재’를 통보했다. 보정심은 복지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는 법정 심의 기구로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공공기록물법)에 따라 회의록 작성 의무가 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뒤늦게 “회의록을 작성·보관하고 있다”(박민수 복지부 차관)고 말을 바꿨는데, 정보공개센터는 이를 두고 “(정보공개청구에 대한) 복지부의 답변이 명백한 허위 통지였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보공개에 대한 통지는 행정처분에 해당하는 행정기관의 공적 문서인 만큼, 허위 통지는 명백히 형법 제227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허위공문서작성에 해당한다”는 게 센터 쪽 주장이다.

정보공개센터는 이번 고발 배경을 “허위 통지로 정보공개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정부의 행태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자료가 존재함에도 정보공개를 회피하기 위해 자료가 없다고 주장하는 정부기관의 태도는 꾸준히 비판 대상이 돼왔다. 정보공개센터는 “검찰 특수활동비 정보공개 소송에서도 검찰은 1심 때 특수활동비 집행내역 자료가 없다고 주장했다가 재판부의 제출명령에 뒤늦게 말을 바꿔 자료를 내놨다. 복지부 역시 정보공개를 회피하기 위해 자료가 없다고 거짓 통지를 했다가, 공공기록물관리법 위반이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지자 말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며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어떤 과정을 통해 거짓 통지가 이루어졌는지 밝히고, 책임을 물어 재발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9902 졸업생 1,200명에 1천 달러씩…미 억만장자 자선가의 깜짝 선물 [잇슈 SNS] 랭크뉴스 2024.05.22
19901 강형욱 '몰카 수준' 직원 감시…"숨 쉬지마…기어 나가" 선 넘은 폭언 갑질 '충격' 랭크뉴스 2024.05.22
19900 비닐봉지서 '낑낑'‥버려진 강아지 6마리에 분노 랭크뉴스 2024.05.22
19899 원자잿값 급등에… 제조업체 ‘울상’, 소재社는 ‘미소’ 랭크뉴스 2024.05.22
19898 "가격 올려봐, 죽여버린다" 코스트코 핫도그 2000원 비밀 랭크뉴스 2024.05.22
19897 [전국 레이더] "사랑에 빠지세요" 외신도 주목…지자체들 '청춘남녀 중매' 랭크뉴스 2024.05.22
19896 황석영 부커상 수상 좌절…독일 작가 예니 에르펜벡의 '카이로스'에 돌아가 랭크뉴스 2024.05.22
19895 첫 회의부터 충돌‥'최저임금 차등 지급' 기싸움 랭크뉴스 2024.05.22
19894 인터내셔널 부커상에 독일 작품 '카이로스'…황석영은 고배(종합) 랭크뉴스 2024.05.22
19893 [단독] 억대 공금 쌈짓돈처럼 쓰다 산업부에 적발…품질재단 '경영진 품질' 엉망 랭크뉴스 2024.05.22
19892 싱가포르행 여객기 ‘난기류’에 방콕 비상착륙…1명 사망 랭크뉴스 2024.05.22
19891 ‘VIP 격노’ 있었나…특검법 핵심은 ‘대통령실 개입’ 의혹 규명 랭크뉴스 2024.05.22
19890 연금개혁 없으면, 6년뒤 연금지급차 자산팔며 주식시장에 '충격' 랭크뉴스 2024.05.22
19889 AI 시대 삼성 반도체 아킬레스건 된 ‘HBM’... “SK하이닉스와 격차 못 좁히자 문책성 인사” 랭크뉴스 2024.05.22
19888 [단독] 컬리, 퀵커머스 사업 '컬리나우' 출격 임박…MFC 직원도 채용 랭크뉴스 2024.05.22
19887 국가대표 시합도 아닌데…경기 전 애국가, 당연한 걸까요? 랭크뉴스 2024.05.22
19886 “현수막 들고 전공의 복귀 촉구한 날, 남편 상태 급속 악화” 랭크뉴스 2024.05.22
19885 원로 교수의 일침 "의·정 모두 환자 생각해 출구 마련해야" 랭크뉴스 2024.05.22
19884 [단독] 대검 간부 '유병언 불법감청' 의혹, 5년만에 무혐의 가닥 랭크뉴스 2024.05.22
19883 “기자들 있으면 못 나간다”… 6시간 버틴 김호중 랭크뉴스 2024.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