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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관광지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한국인 남성의 신체가 크게 훼손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국 공영방송 TPBS는 태국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남성의 시신 손가락이 열 개가 모두 절단된 상태였다고 보도했습니다.

TPBS는 "피해자의 손가락이 어떻게 잘렸는지는 법의학적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면서도 "사망 전에 손가락이 절단됐다면 고문의 일환, 사망 후라면 신원 확인을 어렵게 하기 위한 목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숨진 남성은 지난달 30일 태국에 입국했는데, 이달 7일 피해자의 어머니에게 '피해자가 마약을 버려 손해를 입었다'며 거액을 요구하는 협박 전화가 걸려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TPBS에 따르면 피해자의 유족과 친지들은 "고인이 마약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건을 조사 중인 태국 경찰은 피의자들이 치밀한 계획 끝에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피의자 중 1명은 지난 2020년부터 태국에 8번 드나들어 태국 지리에 익숙한 것으로 보인다고 TPBS는 전했습니다.

또 피의자 3명 중 2명은 각 한국과 인근 국가로 도주했고 나머지 1명은 아직 태국 내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9일 국내로 들어온 20대 남성 피의자 A씨는 어제 오후 7시 46분쯤 전북 정읍에서 긴급 체포됐습니다.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체포된 A씨는 현재 혐의 일체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영상 : 태국 파타야 저수지서 발견된 한국인 시신‥용의자 2명 추적 (2024.05.12/뉴스데스크/MBC)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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