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달 5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 BTS 지지모임 관계자들의 시위 트럭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어도어의 모회사 하이브의 경영권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그룹 뉴진스 부모들이 ‘뉴진스 홀대’ 등을 주장하는 내용의 이메일이 공개됐다. 하이브 측은 “일방적인 주장이며 사실이 아니다”며 반박했다.

13일 일간스포츠는 지난 4월 3일 뉴진스의 부모들이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통해 하이브가 뉴진스를 홀대하고 있다며 항의성 메일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메일에서 멤버 부모들은 하이브 산하에서 데뷔한 그룹 아일릿의 콘셉트·스타일링·안무가 뉴진스와 유사하다는 데 유감을 표했다. 또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뉴진스 멤버들의 인사를 받지 않는 등 홀대했다고 주장했다.

부모들은 메일에서 “뉴진스 멤버들이라는 것을 모르셨다 하더라도 누군가 먼저 인사를 건넸다면 받아주는 것이 기본일 텐데 사내에서 서로 인사를 주고받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었을까”라고 서운해했다.

또 “(뉴진스 멤버들이) 무시당한 것이 무안해 엘리베이터 안에서 멍하게 서 있었다거나, 못 본 척하는 느낌을 감지했다거나, 일부러 피해 가는 느낌을 받았던 멤버 등 한두 번이 아닌 사례들을 듣고 나니 부모로서 이 유치하고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놀랐고 아이들에게 차마 해 줄 말이 없어 난감했다”고 덧붙였다.

뉴진스의 ‘버블 검’ 뮤직비디오 한 장면. 사진 어도어

이와 관련 하이브는 “지난 4월 3일 해당 메일을 받고, 4월 16일에 표절이 아니라는 점 등을 이미 회신했다”라며 “어도어 사태의 시작이 ‘인사를 받지 않는 등 홀대에서 비롯됐다’는 내용은 일방적인 주장이며 사실이 아님을 말씀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당사는 하이브를 공격하는 메일을 보내자는 것 자체가 경영권 탈취 및 사익 추구를 위한 계획의 하나로 시작된 점, 민 대표가 본인이 문제제기하면 주주 간 계약 위반이 되니 부모님을 앞세우자고 이야기 한 점, 부모님이 보내왔다는 이메일 자체가 부모님이 아닌 A 부대표와 민 대표가 작성한 점 등을 증거로 확보하고 있다”라며 “이를 수사기관과 사법기관에 증거로 제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사는 사익 추구를 위해 아티스트들을 방패로 삼고, 부모님마저 앞세우는 민희진 대표의 행태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라며 “여론을 호도하려 하지 말고, 아티스트 가치 보호를 위해 자중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브는 지난달 22일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및 A 부대표가 경영권 탈취 시도를 했다고 보고 긴급 감사에 들어갔다. 이어 감사 중간 결과 보고를 통해 민 대표를 포함한 A 부대표의 배임 증거들을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이들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25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발했다.

하지만 민 대표는 4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가 어떻게 경영권 탈취를 하겠나, 하이브가 공개한 나의 메신저 캡처는 임원진들과 가벼운 사담을 그들의 프레임에 맞게 캡처해 끼워 넣기 한 것”이라며 찬탈 의혹을 부인했다. 이날 민 대표는 기자 회견에서 하이브가 자신과의 계약 초반 약속과 달리 뉴진스의 데뷔를 늦추고 르세라핌을 먼저 데뷔시켰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아일릿이 뉴진스를 베꼈다며 아티스트와 관련한 발언을 더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일 어도어는 이사회를 열고 오는 31일 임시주총을 열기로 결의했다. 임시주총 안건은 하이브가 요청한 민 대표의 해임안이다. 현재 하이브는 어도어의 80%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에, 해당 해임안이 통과되는 것은 막기 어렵다. 이에 민 대표는 지난 7일 하이브를 상대로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소송을 냈고, 법원은 오는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심문기일을 연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7294 정부, 의협 '대정부 요구안' 거부… "불법 휴진 전제 정책사항 요구 부적절" 랭크뉴스 2024.06.16
17293 '포항 영일만' 20%의 확률을 뚫을 수 있을까? 랭크뉴스 2024.06.16
17292 ‘변태영업 단속 경찰 폭행했던 검사’…어떻게 인권위원이 됐을까 랭크뉴스 2024.06.16
17291 대통령실 “상속세 30%까지 낮출 필요” 랭크뉴스 2024.06.16
17290 바이든 말할 때 트럼프 마이크 끈다… CNN, 첫 TV토론 규칙 공개 랭크뉴스 2024.06.16
17289 "조합장한테 10억 준다고?"…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발칵 랭크뉴스 2024.06.16
17288 정신 못 차린 밀양 성폭행 가해자…"이왕이면 잘 나온 사진으로" 랭크뉴스 2024.06.16
17287 무주택자 ‘악몽’ 재현되나...다시 치솟는 ‘서울 아파트’ 값 랭크뉴스 2024.06.16
17286 [속보] 당정, 취약계층 130만 가구에 에너지바우처 5만3000원 지원 랭크뉴스 2024.06.16
17285 국민이 임기 절반도 못 참은 초유의 대통령, 윤석열이 가야 할 길 랭크뉴스 2024.06.16
17284 재생 어려운 치아 되살리는 소재 기업 하스, 코스닥 도전장 [전예진의 마켓 인사이트] 랭크뉴스 2024.06.16
17283 'KTX 첫 수출' 가능케 한 2750억짜리 대외경제협력기금 랭크뉴스 2024.06.16
17282 중앙아 순방 마친 尹대통령…'거야공세'·'의사파업' 난제 산적 랭크뉴스 2024.06.16
17281 서울의대 비대위 "교수 529명 휴진 참여"‥"수술장 가동률 33.5%까지 떨어질 것" 랭크뉴스 2024.06.16
17280 17일 서울대 집단휴진, 18일 의협 총파업…의료대란 어느 수준? 동네의원 ‘올스톱’까진 안갈듯 랭크뉴스 2024.06.16
17279 “소변 받아먹어”… 90대 요양환자 학대한 80대 간병인 랭크뉴스 2024.06.16
17278 나는 휴진 반대하는 의대교수…“증원이 사람 목숨보다 중요한가” 랭크뉴스 2024.06.16
17277 “가족 건드리지 마라”...이승기, 장인 ‘주가 조작’ 논란에 입 열었다 랭크뉴스 2024.06.16
17276 아사히 “日 정부, 폐로 대체할 원전 증설 허용할 듯” 랭크뉴스 2024.06.16
17275 [단독] ‘순위 조작’ 쿠팡, 미국에 “공정위가 국제 관행 제재” 랭크뉴스 2024.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