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배우 한가인 씨를 새 MC로 새 시즌 첫 방송을 준비 중이던 KBS 시사교양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이 사측에 의해 '무기한 잠정 중단 통보'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예상됩니다.

'역사저널 그날' 제작진은 오늘 낸 성명에서 "4월 30일로 예정된 개편 첫 방송 녹화 직전인 4월 25일 저녁 6시 반쯤, 이제원 제작1본부장이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인 조수빈 씨를 '낙하산 MC'로 앉힐 것을 최종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작진은 "이미 MC와 패널, 전문가 섭외와 대본까지 준비를 마치고 유명 배우를 섭외해 코너 촬영도 끝낸 시점이었다"며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을 그때, 본부장이 비상식적 지시를 내린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후 녹화는 2주째 연기됐고, 지난주 금요일인 10일, 마침내 무기한 잠정 중단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당초 제작진이 MC로 섭외했던 '유명 배우'는 한가인 씨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작진은 "조수빈 씨는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미디어특위 위원이자, 백선엽 장군 기념사업회 현직 이사이며 다수의 정치적 행사에서 진행을 본 이력도 있다"며 "중립성이 중요한 역사 프로이기에 정치적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 인사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본부장 결정에 반발하며 녹화가 보류되고 있는 사이, 조수빈 씨가 프로그램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해 제작진은 프로그램 재개를 호소했다"면서 "그러나 이 본부장은 '조직의 기강이 흔들렸다'는 이유를 대며 잠정적 폐지를 고수했고, 언제까지 보류가 이어질지 알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제작진은 그러면서 "10년을 이어온 대한민국 대표 역사프로그램을 무책임하게 망가뜨리려 하는 이제원 본부장과 박민 사장은 당장 '역사저널 그날' 폐지를 철회하고 정상화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역사저널 그날'은 2013년 10월부터 방송된 KBS의 대표적 역사 프로그램으로, 지난 2월 11일 방송을 마친 뒤 재정비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 KBS는 "프로그램 리뉴얼 과정에서 형식과 MC, 출연자 섭외와 관련해 의견 차이가 있었다"며 "폐지가 아닌 재정비로, 향후 제작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수빈 씨 측도 "KBS 내부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전혀 모르고, 진행자 섭외 요청도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조수빈 씨를 '낙하산'이라는 표현과 함께 편향성과 연결지은 것은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는 앞서 지난 2월에도 이제원 본부장 주도로 4월 18일 방송 예정이었던 '세월호 10주기 다큐'를 4·10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해당 일자에 내보내지 않기로 결정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6389 "보신탕 해 먹으려고…" 키우던 개 도축한 60대 입건 랭크뉴스 2024.06.14
16388 박세리 부친 '사문서위조 사건'에 결국…새만금개발청 "우선협상자 취소" 랭크뉴스 2024.06.14
16387 G7, 우크라 69조원 지원 합의···미·일과는 안보협정 랭크뉴스 2024.06.14
16386 385만원 디올 가방, 원가 8만원이었다…명품 '노동착취' 민낯 랭크뉴스 2024.06.14
16385 조국 “대검·고검 폐지하고 공소청으로…검사 증원도 필요 없다” 랭크뉴스 2024.06.14
16384 장동혁 “원외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되고 대표는 안되나” 랭크뉴스 2024.06.14
16383 [단독] "이재명, 김성태 모를수 없었다" 검찰이 법정서 꺼낼 세 장면 랭크뉴스 2024.06.14
16382 부산 사직 뒤흔든 카리나 시구에 담긴 '프로야구와 연예인'의 상관관계 랭크뉴스 2024.06.14
16381 중국인 때문에 또 비행기 지연…이번엔 30대女 몰래 반입한 '이것' 때문 '황당' 랭크뉴스 2024.06.14
16380 뇌전증 전문 교수들도 집단휴진 불참…"아픈 환자 먼저 살려야" 랭크뉴스 2024.06.14
16379 최고기온 35도까지…주말 비 내리며 주춤한다는데 랭크뉴스 2024.06.14
16378 "둔촌주공 잡으면 月 2600만원 따박따박"…관리 경쟁도 불붙었다 랭크뉴스 2024.06.14
16377 [단독] 이재명, 김성태 모른다고? 檢 법정에 내놓을 '세 장면' 랭크뉴스 2024.06.14
16376 [단독] 삼성, 파운드리 고성능 칩 매출 전망 대폭 상향… TSMC에 1.4나노 '승부수' 랭크뉴스 2024.06.14
16375 풍선·드론·감청…용산은 탈탈 털리고 있다 [세상읽기] 랭크뉴스 2024.06.14
16374 입 연 밀양 사건 피해자…“일상 회복 도와달라” 랭크뉴스 2024.06.14
16373 “3천억 새만금 사업에 위조서류”…박세리 父 고소 전말 랭크뉴스 2024.06.14
16372 호텔 청소부 노린 연쇄 성폭행... 워싱턴 검찰은 왜 '아무개'를 기소했나 [세계의 콜드케이스] 랭크뉴스 2024.06.14
16371 [일문일답] 석유공사 사장 "많은 석유·가스 발견 염원에 '대왕고래'로" 랭크뉴스 2024.06.14
16370 김해 합성수지 재가공 공장 불…공장 1개동 전소 랭크뉴스 2024.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