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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 20대 의대생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얼굴을 가리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서울 강남구 인근에서 연인을 살해한 20대 남성을 오는 14일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살인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해 “지난 8일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휴일인 15일 전에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조사 내용을 자세히 밝히긴 어렵지만 범행 이전에 계획을 세우거나 도구를 준비한 정황이 나왔다”며 “사건 당일 우발적으로 (범행을) 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할 예정이지만 시기상 송치 전에는 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A씨에 대한 프로파일러 면담 결과는 약 일주일 후에 나올 예정이다.

경찰은 피해자 유족의 의사를 반영해 피의자의 신상공개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이전에 폭행을 당했었는지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교제폭력에 대한 경찰의 대책을 묻는 질문에 “경찰 단위가 나서서 할 수 있는 것이 있지만 법과 제도에서 진보된 논의가 있어야 한다”며 “교제폭력은 여러 기준과 한계 설정이 모호하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이 사안이 끝난다고 흐지부지되는 게 아니라 사회적 관심과 논의를 통해 진보된 법적·제도적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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