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남편 키어 존스턴, 살인미수 혐의 인정
“고립된 섬에서 지속적인 학대 저질러”
2015년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던 '파검-흰금 드레스' 사진(가운데)과 이 사진의 화이트밸런스를 조정한 사진(왼쪽과 오른쪽). 연합뉴스


2015년 SNS를 뜨겁게 달궜던 ‘파검 vs 흰금 드레스 논쟁’의 당사자 부부가 충격적인 결말을 맞았다.

BBC, 가디언 등 외신은 9일(현지시간) “‘드레스 색깔 논쟁’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39세 스코틀랜드인 남성 키어 존스턴이 아내를 살해하려 시도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영국 글래스고 고등법원은 해당 남성에 대한 가정폭력 및 살인미수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리고 내달 6일 형량을 선고하기 전까지 그를 법정구속하기로 했다.

스코틀랜드 검찰에 따르면 사건은 2022년 3월 6일 이너헤브리디스 제도의 콜른세이섬에서 벌어졌다.

이날 섬의 작은 별장에서 키어 존스턴은 아내 그레이스 존스턴을 붙잡아 내동댕이치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그는 이내 “끝장내버리겠다”고 소리치며 아내의 목을 졸랐고, 소란을 듣고 나타난 이웃들이 그를 제지하면서 상황은 마무리됐다. 목격자들은 사건 당시 키어 존스턴이 칼을 휘두르며 아내를 위협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검찰은 “콜른세이섬은 경찰이 상주하지 않는 작은 섬으로, 그레이스는 이곳에 갇힌 채 오랜 기간 남편의 학대에 시달려야 했다”며 “그레이스가 직장을 구하기 위해 섬을 나가 면접을 보고 왔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한 남편이 이런 일을 벌인 것”이라고 진술했다.

존스턴 부부는 9년 전 보는 이에 따라 드레스의 색깔이 다르게 보이는 이른바 ‘드레스 색깔 문제’를 불러일으킨 사연의 주인공이다.

당시 예비 신부였던 그레이스는 자신의 어머니가 결혼식에서 입을 드레스 사진을 친구들에게 보여줬는데, 지인들은 드레스가 파랑-검정 조합인지 또는 하양-금색 조합인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결혼식 축가를 부르기로 했던 스코틀랜드 가수 케이틀린 맥네일이 해당 사진을 SNS에 업로드하면서 ‘드레스 색 문제’는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테일러 스위프트, 킴 카다시안 등 해외 유명인사부터 보아, 박형식 등 국내 스타들까지 인터넷에 각자 의견을 표명하며 논쟁을 가열시켰다.

실제 해당 드레스는 파란 바탕에 검은 레이스가 달린 제품이다. 드레스 색깔이 달라 보이는 것은 빛의 양에 따라, 또 사람마다 색을 다르게 인지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엘렌 드제너러스 토크쇼에 출연한 키어 존스턴(왼쪽)과 그의 아내 그레이스 존스턴(오른쪽). TheEllenShow 유튜브 캡처


드레스 사진이 인터넷상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덩달아 유명세를 얻은 존스턴 부부는 미국 인기 토크쇼 ‘엘런 드제너러스 쇼’에 출연해 1만 달러(약 1370만원)와 그레나다 여행권을 선물 받기도 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785 리콴유 가문 ‘반세기 집권’ 막 내려… 싱가포르 새 총리 로런스 웡은 누구? 랭크뉴스 2024.05.15
21784 학교 급식 떡이 왜 당근마켓에?‥"학교 급식 빼돌렸나" 랭크뉴스 2024.05.15
21783 [1보] 美 4월 소비자 물가 3.4% 상승…상승세 다소 완화 랭크뉴스 2024.05.15
21782 사찰 찾은 부부동반 보행자 일행에 SUV 돌진…남편들 사망(종합) 랭크뉴스 2024.05.15
21781 의대교수들 "법원 '의대증원 효력정지' 기각시 근무시간 재조정" 랭크뉴스 2024.05.15
21780 담배인데 담배 아니다? '규제 사각지대' 합성니코틴, 담배로 규제한다 랭크뉴스 2024.05.15
21779 "입틀막 불통에 침묵" 반성문 쓴 소장파‥"김여사·채상병은?" 물었더니 랭크뉴스 2024.05.15
21778 바이든 “중국산 전기차 과잉, 공정 경쟁 위협…미 근로자 보호할 것” 랭크뉴스 2024.05.15
21777 의대교수단체 “법원, ‘의대증원 효력정지’ 기각하면 근무시간 재조정” 랭크뉴스 2024.05.15
21776 日 도쿄전력, 17일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6차 방류 랭크뉴스 2024.05.15
21775 눈 내리는 석가탄신일…강원 산간 5월 대설특보, 매우 이례적 랭크뉴스 2024.05.15
21774 [단독] "임성근 사단장이 다 지시"‥직속 여단장의 증언 랭크뉴스 2024.05.15
21773 악수만 나눈, 5년 만의 조우…윤 대통령 “반갑습니다” 조국 “…” 랭크뉴스 2024.05.15
21772 ‘명심’ 실린 추미애 의장 후보…“이 대표가 좌지우지” 비판도 랭크뉴스 2024.05.15
21771 부처님 오신 날…“대립과 갈등 더는 없어야” 랭크뉴스 2024.05.15
21770 반복된 패싱 논란‥"힘 있는 사람 수사 누가 하겠냐" 랭크뉴스 2024.05.15
21769 5월 중순 갑작스런 강설에 사과 냉해 우려 확산… 정부, 긴급 점검 나서 랭크뉴스 2024.05.15
21768 싱가포르서 '이웃 성폭행 시도' 한국 50대 남성, 징역 8년형 랭크뉴스 2024.05.15
21767 성공한 이들의 ‘재능’은 축하로 충분…추앙하지는 말자[최정균의 유전자 천태만상] 랭크뉴스 2024.05.15
21766 구글, 검색·메일·클라우드 ‘AI 생태계’로…오픈AI에 반격 랭크뉴스 2024.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