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대학들, 의대생 유급 방지책 일환으로 요청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대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대한민국 의료가 나아가야 할 길’ 긴급 토론회를 열었다. 연합뉴스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로 학사 운영에 차질을 빚는 대학들 사이에서 의사 국가시험(국시) 연기가 필요하다는 요청이 나오는 가운데, 교육부가 필요하다면 관계 부처와 국시 연기에 대해 협의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13일 오전 교육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몇 개 대학들이 의사 국시 연기에 대해 건의를 했다”며 “필요하다면 국시 소관 부처인 보건복지부와 함께 협의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구 대변인은 이어 “대학들이 학사 유연화를 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지원해줘야 하는 내용이 있을 수 있다. 국가장학금 신청 기간 조정이나 국시 시험 일정 변경 등을 모두 포함해서 내부적으로 검토한 뒤, 타 부처 관련 사항은 해당 부처와 협의를 한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앞서, 교육부는 의대를 운영하는 전국 40개 대학들에게 의대생들의 유급을 막을 방안을 마련해 지난 10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37개 대학에서 ‘유급 방지책’을 마련해 교육부로 제출했는데, 경북대 등 일부 대학은 의사 국시 연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의대를 졸업하는 본과 4학년생들은 통상 9~11월 실시되는 실기시험을 치르고 이후 별도의 필기시험을 본다. 의대생들은 임상실습(총 52주, 주당 36시간 이상)을 마친 뒤 시험에 응시하는데, 수업 거부로 인해 임상실습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응시까지 남은 시간이 빠듯해진 상황이다.

대학에 자체적인 유급 방지책 수립을 주문할 게 아니라 교육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구 대변인은 “법령에는 (수업일수를) 1년에 30주 이상으로 확보하는 것 외에 모든 게 다 학칙으로 위임돼 있다”며 “학교별, 학년별로 (수업이)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어 일괄적인 기준을 제시하는 게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의대생들의 유급을 막기 위해 학사운영을 유연화하는 게 ‘의대생 특혜’라는 비판을 두고는 “수업을 하고 싶어도 못 하는 학생들이 피해를 보면 안 되기 때문에 법령 안에서 최대한 학생들을 구제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라며 “2003년 동덕여대 집단 유급 사태를 막기 위해 국가와 대학이 학사를 유연하게 운영해 유급을 막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7690 "김일성에 불려가 피아노 친 엄마…딸인 날 엄마라 불렀다" 랭크뉴스 2024.06.07
17689 삼성전자 노조 오늘 첫 연가 투쟁…생산 차질은 없을 듯 랭크뉴스 2024.06.07
17688 55년 임무 끝내는 '도깨비' 팬텀…1호 조종사는 눈물 흘렸다 랭크뉴스 2024.06.07
17687 노들섬 바꾸는 '21세기 다빈치' "전염병 같은 아파트 지루하다" [더 인터뷰] 랭크뉴스 2024.06.07
17686 영일만 석유, "장래성 없다" 호주 업체 철수했는데…액트지오 분석 왜 달랐나 랭크뉴스 2024.06.07
17685 우주에서 만든 전기 우리 집에서 받아 쓰는 세상 올까 [창간기획: 초인류테크, 삶을 바꾼다] 랭크뉴스 2024.06.07
17684 野 원구성 압박에 與는 '버티기' 전략뿐 랭크뉴스 2024.06.07
17683 서울대병원 '전체휴진' 결의…의협도 오늘 '총파업' 투표 마감 랭크뉴스 2024.06.07
17682 美 보잉 우주캡슐 '스타라이너'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 성공 랭크뉴스 2024.06.07
17681 트럼프 유죄 평결 후 트럼프·바이든 지지율 격차 3%p→1%p 랭크뉴스 2024.06.07
17680 로마 유적에 매직펜 '찍찍'…무개념 관광객 6000만원 '벌금 폭탄' 랭크뉴스 2024.06.07
17679 "이스라엘, 어린이 사망 가자 학교 공습에 미국산 폭탄 사용" 랭크뉴스 2024.06.07
17678 옷에 붙이는 'AI 핀' 스타트업 휴메인 "HP와 매각 협상" 랭크뉴스 2024.06.07
17677 "일본해에 석유? 중국에 강탈당해버렸으면" 日 네티즌들 반응 랭크뉴스 2024.06.07
17676 내주 '美 코앞' 쿠바에 러 핵잠수함 입항…"핵무기 미탑재" 랭크뉴스 2024.06.07
17675 ‘원 구성 시한 D-1’ 물밑 협상에도 평행선···여당 “상임위원 선임안 제출 못 해” 랭크뉴스 2024.06.07
17674 드디어 사람 태우고 우주로…보잉 ‘스타라이너’ 발사 랭크뉴스 2024.06.07
17673 노르망디 80주년…마크롱, 러 겨냥 "우린 약해지지 않을 것" 랭크뉴스 2024.06.07
17672 2년 만에 돌아온 우크라 포로 경악 "뼈만 남았다, 나치 연상" 랭크뉴스 2024.06.07
17671 ‘삼성 위기론’ 속에···이재용 2주간 방미 “고객사 협력 강화, 신성장 발굴” 랭크뉴스 2024.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