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의료계, 정부 제출 항고심 자료 모두 공개 예고
한덕수 “이견 있으면 소송 통해 제출할 수 있어
항고심 결정 전 무분별한 자료 공개 삼가야”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의료계가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의대 증원 결정 집행정지 신청의 항고심과 관련해 정부가 제출한 자료를 전부 공개하겠다고 예고한 데 대해 “여론전을 통해 재판부를 압박해 공정한 재판을 방해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한 총리는 13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이 요청한 자료를 꼼꼼히 작성해 제출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 총리는 “재판부가 요청한 자료는 모두 제출했고 재판부가 따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참고가 될 것으로 판단되는 자료들도 성실하게 자발적으로 제출했다”면서 “의료계와 언론에서 궁금해하시던 ‘배정심사위원회’의 정리 내용이 정부가 자발적으로 제출한 자료”라고 했다.

한 총리는 “그러나 상대방 대리인은 정부가 제출한 자료를 기자회견을 통해 전부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며 “이는 여론전을 통해서 재판부를 압박해 공정한 재판을 방해하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 정부가 제출한 자료에 대해 소송 상대방으로서 이견이 있다면 얼마든지 소송 절차를 통해 제출할 수 있다”고 했다.

한 총리는 “재판부가 어떠한 방해와 부담도 없이 최대한 공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최소한 금주 내로 내려질 결정 전까지만이라도 무분별한 자료 공개를 삼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향후 심리 과정에서 의대 증원 결정 과정에 관해 재판부에 소상히 설명드릴 계획이고 국민께도 모든 내용을 투명하게 말씀드릴 것을 거듭 밝힌다”면서 “정부는 소송에 성실히 임하여 애초 계획대로 5월 말에 대학교육협의회 승인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은 전공의와 의대생과 교수, 전공의 등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배분 결정의 효력을 멈춰달라며 정부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의 항고심 결정을 오는 17일까지 내릴 예정이다.

정부는 총 47건의 자료와 2건의 별도 참고자료를 제출했는데 의료계 대리변호사는 이날 정부가 제출한 자료를 모두 공개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주요 병원에 대한 건강보험 선지급 방안을 논의한다. 의료 수입이 급감한 상급종합병원 등 주요 병원을 대상으로, 전년 동월 급여비의 30%를 이달부터 3개월 간 지급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총리는 “이번 지원으로 간호사 등 직원분들의 피해를 막고 비상 진료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중증‧응급환자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757 국민연금, 그래서 어떻게 해?[뉴스레터 점선면] 랭크뉴스 2024.05.18
22756 ‘횡령’ 형수 1심 무죄…박수홍, 친형 항소심 증인 선다 랭크뉴스 2024.05.18
22755 [지방소멸 경고등] 그 많던 '5월의 신부'는 어디에…쇠락한 광주 웨딩의 거리 랭크뉴스 2024.05.18
22754 5ㆍ18민주화운동 44주년…이 시각 국립5ㆍ18민주묘지 랭크뉴스 2024.05.18
22753 “국과수 ‘김호중 사고 전 음주’…소변 감정 결과 통보” 랭크뉴스 2024.05.18
22752 '완전 이별 조건 120만원' 받고도 10대 여친 스토킹·폭행 20대 랭크뉴스 2024.05.18
22751 두 돌 아이가 1분 사이 사라졌다… 43년의 기다림 "살아만 있어다오" 랭크뉴스 2024.05.18
22750 워싱턴 중심에 한국 작가의 ‘전복적’ 기념비…K미술, 미 대륙을 홀리다 랭크뉴스 2024.05.18
22749 코드네임 '문로드'…'문재인-김정은' 정상회담 위해 국정원, 은밀히 움직였다 랭크뉴스 2024.05.18
22748 여성 대상 범죄 계속되는데…살인자 ‘그녀’의 악마성만 부각[위근우의 리플레이] 랭크뉴스 2024.05.18
22747 ‘텐프로’ 룸살롱 간 김호중…“술 마시던데” 진술 확보 랭크뉴스 2024.05.18
22746 美뉴욕증시 다우지수 4만선 마감…‘역대 최고’ 기록썼다 랭크뉴스 2024.05.18
22745 美 다우지수 첫 40,000선 돌파 마감…금값도 2천400달러대로(종합) 랭크뉴스 2024.05.18
22744 [사설] 국민 눈높이에 한참 못 미친 공수처장 후보 랭크뉴스 2024.05.18
22743 유족 "딸 시신 부패하는데"…거제폭행男 35일 지나 영장 왜 [사건추적] 랭크뉴스 2024.05.18
22742 文 "한·미훈련 중단, 美 싱가포르 선언에 명문화했어야" [文 회고록] 랭크뉴스 2024.05.18
22741 ‘블랙페이퍼’에서 ‘검은 반도체’로…김은 어떻게 금(金)이 되었나 랭크뉴스 2024.05.18
22740 '명심' 秋 탈락 이변에... '이재명 연임' 목소리 더 커진 민주당 랭크뉴스 2024.05.18
22739 [이성엽의 테크프론티어]AI산업 근간 흔드는 ‘데이터법’ 판결 랭크뉴스 2024.05.18
22738 전두환 생가에 ‘영웅적인 대통령’ 황당한 팻말에…합천군 “철거 조치” 랭크뉴스 2024.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