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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 관광지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 한 명이 납치돼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유력한 용의자 3명 가운데 한 명이 국내에서 긴급체포됐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태국 파타야 한인 관광객 살인 사건과 관련해 20대 남성을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 용의자 중 한 명이 지난 9일 국내로 입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소재를 추적해 오다 어제 오후 전북 정읍에서 검거했습니다.

이 남성은 태국 현지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숨진 관광객은 지난달 30일 태국에 입국한 경남 김해시 거주 30대 노 모 씨입니다.

태국 현지 경찰은 지난 7일 용의자들이 노 씨 어머니에게 협박 전화를 하고, 현금 1억 원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노 씨가 마약을 버려 손해를 봤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노파신 푼사왓/태국 경찰청 부국장 : "(용의자들은) 당신의 아들이 물에 마약을 버렸기 때문에 지금 아들을 붙잡아 두고 있다고 협박했습니다."]

태국 현지 경찰은 이들이 피해자 노 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호수에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이 범행 도구를 구입한 정황도 확인했습니다.

국내 경찰은 아직 붙잡히지 않은 용의자 2명이 여전히 태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현지 경찰과 함께 소재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3명의 용의자들이 서로 어떤 관계인지도 조사 중입니다.

KBS 뉴스 김민집니다.

영상편집: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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