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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윤 대통령 직무 관련성 여부 검토 예정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21년 12월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전달한 최재영 목사가 13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이날 오전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주거침입,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는 최 목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최 목사 측에 김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대화 내역, 촬영한 영상 원본 등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 목사를 상대로 불법 행위 여부를 살핀 후 명품 가방과 윤 대통령의 직무 관련성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다만 검찰이 직무 관련성을 인정하더라도 청탁금지법상 공직자 배우자를 처벌하는 조항은 없다. 반면 최 목사는 공직자 배우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다.

최 목사는 2022년 9월 김 여사에게 300만 원 상당의 크리스챤 디올 가방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최 목사는 이 장면을 손목시계에 내장된 카메라로 촬영해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에 제공했다.

서울의소리는 지난해 11월 해당 영상을 공개하면서 윤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 수수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최 목사를 주거침입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등 혐의로 검찰에 맞고발했다.

검찰은 20일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후 김 여사 조사 여부 및 방식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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