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교차로 진입 전 황색신호가 켜졌다면 차량이 교차로 중간에서 멈출 것으로 예상되더라도 정지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습니다.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유죄 취지로 인천지법에 환송했습니다.

A씨는 2021년 7월 부천에서 차량을 몰다가 교차로에서 오토바이와 충돌해 상해를 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그는 제한속도를 시속 20㎞를 초과해 주행하던 중 황색신호가 켜졌는데도 정지하지 않고 교차로에 진입했다가 사고를 냈습니다.

재판에서는 이런 A씨의 주행이 신호위반에 해당하는지가 쟁점이 됐습니다.

1심은 A씨가 황색신호를 발견하고 차량을 급제동했더라도 교차로를 넘어 정지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신호위반 행위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황색신호가 켜진 순간 A씨 차량과 정지선 사이 거리는 약 8.3m였고, A씨가 급제동했을 때 정지거리는 이보다 긴 30.72m~35.85m로 추정됐기 때문입니다.

A씨가 제한속도를 지켰더라도 정지거리를 생각하면 충돌은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재판부는 판단했습니다.

2심도 “정지선 앞에서 황색 신호로 바뀐 경우 정지선까지의 거리가 정지거리보다 짧다고 해도 무조건 즉시 제동할 것을 요구할 경우 결국 교차로 내에 정지해 교통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운전자에게 생명에 위험이 발생할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이런 방법으로 신호를 준수하라고 요구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대법원은 “교차로 진입 전 황색 신호로 바뀐 이상 차량 정지거리가 정지선까지의 거리보다 길 것으로 예상되더라도 교차로 직전에 정지하지 않았다면 신호를 위반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며 하급심 판단을 뒤집었습니다.

대법원은 “차량이 교차로에 진입하기 전 황색 등화로 바뀐 경우 정지선이나 교차로 직전에 정지해야 하며 운전자가 정지 또는 진행할 것인지 여부를 선택할 수 없다”는 선행 대법원 판결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9412 尹과 악수도 했는데… 말라위 부통령 탄 군용기 실종 랭크뉴스 2024.06.11
19411 우리 회장님은 빚쟁이… 지분 절반 담보 잡힌 총수 5명 랭크뉴스 2024.06.11
19410 고속도로서 자율주행모드 켜놓고 '쿨쿨'? 랭크뉴스 2024.06.11
19409 임성근 전 사단장 탄원서에 포7대대장 측 "법적 책임 먼저 받으라" 랭크뉴스 2024.06.11
19408 낮기온 대부분 30도 이상…서해안 짙은 안개 [출근길 날씨] 랭크뉴스 2024.06.11
19407 머스크 “오픈AI 탑재하는 애플 기기는 내 회사로 반입 금지할 것” 랭크뉴스 2024.06.11
19406 지난주 한국 왔던 그…말라위 부통령 탄 군용기 실종 랭크뉴스 2024.06.11
19405 민주당 “채 상병 특검법·방송 3법 신속 추진…7월 안 통과” 랭크뉴스 2024.06.11
19404 "명품백 수수 '위반사항 없다'"…순방 직후 기습 발표한 권익위 랭크뉴스 2024.06.11
19403 [투자노트] 리츠 바닥 지났다지만, 따져볼 세 가지 랭크뉴스 2024.06.11
19402 7만달러 찍고 다시 하락한 비트코인 랭크뉴스 2024.06.11
19401 서울 용산구 40층 아파트서 불…밤사이 사건사고 랭크뉴스 2024.06.11
19400 '스타워즈'의 이정재는 '서양인 흉내' 내지 않는다...그게 조회수 세계 1위 비결? 랭크뉴스 2024.06.11
19399 [단독] 최태원 '재산분할' 돈줄로 꼽히는 SK실트론… '검찰 수사' 리스크 있다 랭크뉴스 2024.06.11
19398 야, 단독 본회의로 11개 상임위원장 선출…‘반쪽 원구성’ 강행 랭크뉴스 2024.06.11
19397 '4억 로또' 청량리 줍줍에 4.5만명 몰렸다 [집슐랭] 랭크뉴스 2024.06.11
19396 한국 방문했던 말라위 부통령 태운 군용기 실종 랭크뉴스 2024.06.11
19395 환자 진료영수증으로 주차비 반복 결제 대학병원 직원 적발 랭크뉴스 2024.06.11
19394 '김건희 명품백 수수' 의혹 쟁점 뭉갠 권익위, 의구심만 증폭시켰다 랭크뉴스 2024.06.11
19393 화장기 없는 女 "자신감 원천" 묻자…'1200만뷰' 만든 뜻밖 답변 랭크뉴스 2024.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