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X(구 트위터) 캡쳐

[서울경제]

일명 ‘팅커벨’로 불리는 동양하루살이가 따뜻한 날씨에 예년보다 이른 시기 출몰하고 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도심 곳곳에서 날벌레 떼를 발견했다는 경험담이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경의중앙성 열차 상황”이라며 전철 차량 내부에 날벌레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습을 공유했다.

이 날벌레의 이름은 동양하루살이(Ephemera orientalis). 몸길이가 18~22㎜인데, 날개가 50㎜로 몸보다 훨씬 커 ‘팅커벨’이라는 별명을 가졌다. 동양하루살이는 해마다 5~6월과 8~9월 등 1년에 두 번 우화(유충이 날개가 있는 성충이 됨)한다. 보통 봄에 우화하는 쪽이 몸집이 크다. 이 때문에 동양하루살이 떼가 늦봄·초여름에 나타날 때 불편 민원이 많이 접수된다. 특히 성수동 일대에 대량 출몰해 성동구는 지난 8일부터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과거엔 경기 남양주시 덕소리 등 남한강 주변 일대에서 해마다 관측됐는데, 최근 지역 상권이 발달하면서 밝은 조명이 늘어난 성수동 일대까지 몰려들고 있다. 특히 올해는 1973년 이후 역대 가장 더운 4월로 기록될 정도로 따뜻해 동양하루살이의 대량 출몰이 예년보다 앞당겨진 것으로 보인다.

동양하루살이는 해충이 아니다. 바이러스나 세균 등의 감염병을 옮기지 않으며 성충이 되면 입이 퇴화해 먹지도 않고 물 수도 없기 때문이다. 단지 짝짓기에만 몰두하고, 짝짓기를 마친 암컷은 수면 위에 내려앉아 2000~3000개의 알을 낳은 뒤 바로 죽는다.

또한 동양하루살이의 유충은 2급수 이상 되는 깨끗한 물에서 살기에 인근 하천이 깨끗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게다가 동양하루살이 유충은 하천의 유기물을 먹이로 삼기 때문에 생태계 순환에 도움을 준다. 또 유충과 성체 모두 물고기와 새의 먹이가 되므로 생태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건물이나 공공시설 등에 대량으로 달라붙어 있는 광경이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준다. 특히 식당이나 상점 등의 유리창에 붙어 영업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동양하루살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시설의 조명을 줄이거나 백색등을 황색등으로 교체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창문 등에 붙으면 먼지떨이를 쓰거나 분무기로 물을 뿌리면 떨어뜨릴 수 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9201 '부친 손절' 박세리 눈물회견에…홍준표 뼈 때리는 한마디 했다 랭크뉴스 2024.06.20
19200 檢, ‘불법촬영’ 혐의 황의조 피의자로 소환… 유포 사태 1년만 랭크뉴스 2024.06.20
19199 북러, 사실상 ‘동맹’ 복원…전쟁 후 상황 등은 변수 랭크뉴스 2024.06.20
19198 尹대통령, 한동훈과 통화…韓 "이기는 정당 만들겠다"(종합) 랭크뉴스 2024.06.20
19197 정부, 북·러 조약에 반발… 우크라 ‘살상 무기 지원’ 재검토 랭크뉴스 2024.06.20
19196 “북·러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에 엄중 우려·규탄” 랭크뉴스 2024.06.20
19195 카카오엔 개미 99% 물렸다…혹시 '국민실망주' 주주신가요? 랭크뉴스 2024.06.20
19194 전국 의대교수 비대위 "의협 '올특위' 동참…무기한 휴진 논의" 랭크뉴스 2024.06.20
19193 대통령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문제 재검토” 랭크뉴스 2024.06.20
19192 “제2의 맥도날드 될 거라 믿었는데”… 대산F&B 거래 재개 위해 집단행동 나선 주주연대 랭크뉴스 2024.06.20
19191 중국인이 산 제주 땅, 서울 중구만 하다... 대만 언론의 경고 랭크뉴스 2024.06.20
19190 서른살 공무원 떠난 빈 책상에 남은 책은 ‘무너지지만 말아’였다[어느 젊은 공무원의 죽음②] 랭크뉴스 2024.06.20
19189 유시민, 패소 이후 한동훈 향해 "유윈, 그래 당신 팔뚝 굵어" 랭크뉴스 2024.06.20
19188 尹대통령, 한동훈과 통화…韓"이기는 정당 만들 것" 랭크뉴스 2024.06.20
19187 디올백에 가려진 스모킹건, 김건희 여사와 관저 공사 랭크뉴스 2024.06.20
19186 정부, 우크라 무기지원 재검토 '초강수' 뒀다…한러관계 최대위기 랭크뉴스 2024.06.20
19185 역대급 폭염·폭우 예고에... 과일·채소 수급 정비 나선 이커머스 랭크뉴스 2024.06.20
19184 푸틴, 왜 '전략적 모호성' 버리고 北 끌어안았을까[북러정상회담] 랭크뉴스 2024.06.20
19183 “지켜보고 있었다”…무인점포에 갇힌 절도범 랭크뉴스 2024.06.20
19182 '당대표 출마' 한동훈, 尹대통령과 통화…"이기는 정당 만들겠다" 랭크뉴스 2024.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