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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빕스·이랜드 애슐리
팬데믹 이후 모처럼 매출 특수
빕스 40% ↑, 애슐리 25% ↑
외식물가 치솟으면서 각광받아
이랜드, 복합몰 주변 상권 공략
빕스도 가족 대상 마케팅 강화
사진 =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외식업계가 팬데믹 이후 모처럼 가정의 달 특수를 누렸다. 특히 외식 물가가 고공 행진 중인 상황에서 4인 가족 기준 10만 원대 수준의 ‘가성비’를 내세운 뷔페에 인파가 몰렸다. 고물가 시대 성공 방정식을 확인한 뷔페 브랜드들은 가성비 메뉴를 늘리고 가족 단위 고객 대상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어버이날인 지난 8일 애슐리퀸즈 서울 가산퍼블릭점을 찾은 소비자들이 음식을 담고 있다. 사진 제공=이랜드


12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의 5월 1~8일 매출과 고객수는 전월 같은 기간보다 약 40% 증가했다. 5월 2주차까지의 주말 예약이 이미 4월 중순경 마감됐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최근 일부 매장에서는 인파가 몰려 오후 5시쯤 현장 대기를 마감하는 상황도 벌어진다”면서 “주말 현장 대기열은 오픈 이후부터 저녁 시간까지 50~70팀이 들어서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이랜드이츠 ‘애슐리퀸즈’ 매출도 25% 상승했다. 작년 5월부터 영업한 기존 매장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로 봐도 20% 매출이 증가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잠실롯데캐슬점·다산점·뉴코아부천점 등 복합쇼핑몰에 입점한 매장에 자녀를 동반한 가족 고객이 몰리며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성인 기준 인당 2만~4만 원 대 가격을 내건 이들 브랜드는 이전까지 가성비와는 거리가 멀다고 인식됐다. 하지만 외식 물가가 수년 째 치솟으면서 최근 들어 오히려 각광받기 시작했다. 성인과 아동에게 다른 가격이 책정돼 있어 4인 가족 기준 10만 원 대 수준에서 디저트까지 해결할 수 있어서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 상승했다. 전체 소비자 물가보다 가파르게 오르는 현상이 35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4.3%를 기록했던 데서 다소 둔화됐지만, 향후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다. 지난달부터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김밥·치킨·햄버거 등 가격이 줄인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뷔페의 인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랜드는 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가족 단위 소비자를 공략중이다. 특히 접근성이 높은 신도시와 복합몰 주변 상권을 노리고 있다. 애슐리퀸즈 매장 수는 작년 말 77곳에서 현재 90곳으로 빠르게 늘었다. 올 연말까지 150개 매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앞서 이랜드는 애슐리의 부실 점포를 철수하는 한편 클래식·W 매장까지 ‘퀸즈’로 일원화했다. 이런 전략을 구사한 결과 현재는 모든 매장이 애슐리퀸즈로 자리잡았다.

CJ푸드빌도 가족 고객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모든 빕스 매장에 어린이 전용 의자와 식기, 색칠용 테이블 매트를 비치했다. 일부 매장에는 아기침대와 수유실까지 마련했다. 최근 오픈한 서울 은평롯데점에는 일반 좌석과 분리된 ‘키즈룸’을 별도로 뒀다. 어린이 친화적인 공간과 서비스에 전용 메뉴까지 내놨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은평롯데점의 경우 인근의 고양시나 서울 마포·서대문구에 거주하는 고객까지 찾아올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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