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유, 팬들과 토크콘서트 모임
“출마 요청 많았다…고민 중”
한, 양재도서관 목격담 화제
‘친윤당’ 실망감에 대안 부상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4월22일 자신의 팬카페에 올린 영상에서 토크콘서트 개최를 설명하고 있다(왼쪽 사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지난 11일 서울 양재도서관에서 목격됐다. 유 전 의원 팬카페 ‘유심초’·한 전 위원장 팬카페 ‘위드후니’ 캡처


유승민 전 의원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당대표 출마론이 고정 지지층을 중심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지지자들의 요청으로 5년 만에 토크콘서트를 열었고 한 전 위원장은 독서하는 모습이 지지자들에게 화제가 됐다. 4·10 총선 후 친윤석열계 중심의 당 운영에 실망한 보수층 표심을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1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팬클럽 ‘유심초’ 회원들과 5년 만에 미니 토크콘서트 형식의 모임을 했다. 유 전 의원은 12일 기자와 통화하면서 “지지자들이 그동안 하자고 그랬는데 좀 조심스러워서 안 하다가 몇 년 만에 했다”며 “지지자들은 주로 출마하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유 전 의원은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며 “내가 출마한다고 진짜 당이 변화하겠느냐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 (지지자들에게는) ‘결심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했다”고 했다.

그가 고민하는 이유는 총선 패배 이후에도 당이 변화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그는 “당원 100%라는 것도 진짜 말이 안 되고, 역선택 방지도 국민들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며 “우리가 (더불어)민주당이나 조국혁신당, 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 표까지 얻어올 생각을 해야지 무슨 역선택 방지를 해서 우리끼리 울타리를 치면 어떡하나”라고 말했다.

총선에서 지역구 총득표율로는 민주당과 5%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는 주장이 당내에서 나오는 것에 대해 유 전 의원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우리가 조금만 잘하면 이긴다거나 보수 결집을 더 하면 이긴다는 말들이 진짜 위험한, 정신 못 차리는 이야기들”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8일 총선 참패 이유에 대해 “(보수의) 아성이 옛날만 못한 거 아니냐, 그래서 우리가 5%(포인트)의 선을 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얘기들을 한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도서관에서 책을 보는 모습이 지지자들에게 포착됐다. 그는 골전도 이어폰을 낀 채 편한 차림으로 김보영의 SF소설 <종의 기원담> <역병의 바다> 등을 읽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적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코스믹 커넥션>을 비롯해 책 <비트코인 슈퍼 사이클> 등도 쌓아뒀다.

한 전 위원장은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적이 없지만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최근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전당대회를 늦추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그의 출마론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의 온라인 팬카페에도 당원 가입을 인증하며 향후 전당대회에서 한 표를 행사하겠다는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유 전 의원과 한 전 위원장에 대한 관심은 총선 참패 전후 친윤 중심 당 운영에 대한 실망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답답하다”고 조목조목 비판하는 등 반윤 행보를 이어왔다. 한 전 위원장은 총선 후 윤 대통령의 오찬 제안을 거절하면서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0314 채상병 특검법 17석 쟁탈전… '약한 고리' 파고드는 野 랭크뉴스 2024.05.23
20313 김호중길, 승리숲, 박유천 꽃길… '연예인 편승' 지자체 홍보 곳곳 뒤탈 랭크뉴스 2024.05.23
20312 日 대형 포경선 '간게이 마루' 출항…올해 200마리 포획 예정 랭크뉴스 2024.05.23
20311 134마리 중 9마리만 살았다…강아지 사체 뒹구는 '죽음의 보호소' 랭크뉴스 2024.05.23
20310 용산파견 싫다, 책임질 일 더 싫다…관가 빨라진 정권말 복지부동 [흔들리는 공직사회] 랭크뉴스 2024.05.23
20309 검정 바지 입고 출근했다고 해고당한 노동자…법원은 정당하다 판단 왜? 랭크뉴스 2024.05.23
20308 [사설] 직구 사태 이틀 만에 ‘고령 운전 제한’ 또 혼선, 나사 풀렸다 랭크뉴스 2024.05.23
20307 "5만 원에 지인능욕 가능"... '아는 사람' 노린 딥페이크 음란물 활개 랭크뉴스 2024.05.23
20306 전공의 복귀 요원한데…서로 '대화하자'만 반복하는 의정 랭크뉴스 2024.05.23
20305 '김정숙 타지마할' 논란에 친문들만 각개전투...침묵하는 친명들, 왜? 랭크뉴스 2024.05.23
20304 총선 참패 40일 만에 사그라든 與 쇄신...여야 대치 정국에 "일단 뭉치자" 랭크뉴스 2024.05.23
20303 ‘김일성·김정일’에서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초상화 정치 시작됐다 랭크뉴스 2024.05.23
20302 美 연준위원들 "인플레 진전 부족"…금리인하 지연 시사(종합) 랭크뉴스 2024.05.23
20301 에베레스트 등정 신기록 보유 50대 네팔인 셰르파 10일 만에 또· 랭크뉴스 2024.05.23
20300 "꼭 경험해야 할 것"…美 샌프란의 관광명물된 로보택시 랭크뉴스 2024.05.23
20299 대통령실 ‘제2의 직구 논란 막는다’ 첫 당정 정책협의회···효과 있을까 랭크뉴스 2024.05.23
20298 '이민쓰나미' 뉴욕, 보호소 체류자 퇴거 시행…노숙자 양산 우려 랭크뉴스 2024.05.23
20297 민주당, 22대 국회서 ‘강성팬덤’ 여론 더 수용하나... 당 안팎 ‘우려’ 랭크뉴스 2024.05.23
20296 오픈AI·구글·애플 이어 아마존도 '대화형 AI 비서' 연말 출시 랭크뉴스 2024.05.23
20295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올해 최소 2만6000호···11월 선정 랭크뉴스 2024.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