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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 매출 1억8000만달러로
'최고 주사율' 제품 개발에 열올려
LGD, 연내 고성능 34인치 양산
20~40인치 라인업 확대도 추진
삼성은 '8.6세대' 라인 늘려 맞불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최근 IT향 OLED 매출원을 다양화하기 위해 부가가치가 높고 성장 잠재성이 큰 게임용 모니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사진=플라멜

[서울경제]

차세대 먹거리로 정보기술(IT)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낙점한 국내 양대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나란히 게임용 OLED 모니터에 대한 공략을 본격화한다. 스마트폰·태블릿PC의 성장세가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OLED 패널과 궁합이 좋고 부가가치가 높은 게임용 모니터가 매력적인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양대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최근 게임용 OLED 패널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세계 시장 최초로 주사율을 용도에 따라 전환하는 기술을 적용한 OLED 모니터를 출시하며 관련 사업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회사는 올해 34인치용 모니터까지 양산을 시작해 20~40인치대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하고 시장이 무르익기 전에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삼성디스플레이도 현재 10여 곳의 글로벌 모니터 브랜드와 협력하는 등 고객사를 적극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자사 패널이 들어간 삼성전자의 OLED 모니터가 최근 호평을 받으며 관련 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2년 10월 첫 OLED 모니터를 선보인 지 1년 만에 OLED 모니터 판매량에서 글로벌 1위를 달성하며 삼성디스플레이의 모니터용 패널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회사 관계자는 “동일 공정을 쓰는 TV 패널 생산라인을 조정해 향후 증가할 모니터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최근 OLED의 주요 전장이었던 TV 산업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IT향 OLED에서 새 동력을 모색해왔다. 특히 게임용으로 각광 받는 OLED 모니터는 그중에서도 상용화가 덜 진행돼 성장 잠재력이 큰 영역이다. IT 조사 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OLED 모니터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올해 123% 증가한 184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패널 크기별로 따져 보면 상용화가 덜 된 모니터들의 매출 잠재력은 더욱 폭발적이다. 39인치의 경우 올해 약 2835만 달러에서 2029년 약 5007만 달러로, 45인치의 경우 이 기간 1860만 달러에서 1억 8457만 달러로 10배 가까이 매출이 늘어난다는 관측이다.

사진=플라멜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관계자는 “모니터는 다른 디바이스에 비해 OLED 적용 비율이 적지만 게임을 매개로 소비자들에게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며 “게다가 게임용 모니터는 OLED의 기술적 특성을 더없이 잘 발휘될 수 있는 영역이라 주목 받는다”고 설명했다. IT향 OLED의 든든한 공급처인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성장세가 예전만 못한 것도 모니터로 관심을 쏠리는 이유다. 태블릿PC의 글로벌 출하량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속적으로 역성장 중이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IT 수요가 말라붙으며 스마트폰 교체 시기도 점차 길어지는 추세다.

양사는 시장 초반에 승기를 잡기 위해 기술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예컨대 게임을 위해 OLED 모니터를 찾는 이용자들에게 높은 주사율은 세밀한 게임 플레이를 가능케 하는 중요한 요소다. 양사는 신제품 발표 때마다 업계 최고 주사율 두고 경쟁하고 있으며 최근 신제품을 발표한 LG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를 제치고 최고 주사율을 갈아치웠다. 업계는 프레임 사이에 검은 화면을 넣어 움직임의 선명도를 높이고 잔상을 줄이는 BFI(Black Frame Insertion)나 주사율을 동적으로 조절하는 VRR(Variable Refresh Rate) 등 선단 기술로 반응 속도, 광시야각 확보, 명암비 구현 등에서 경쟁사와의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LCD 대비 가격 부담이 있지만 게임 이용자들의 경우 한 번 써보면 타 디바이스와 비교해서도 만족도나 수용도가 높은 편”이라며 “신기술 적용이 많이 되면 부가가치도 높아 높은 이익률이 예상되는 품목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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