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무려 51주 연속, 거의 1년 내내 올랐는데요.

매물 자체가 적은 데다 '전세 사기' 여파로 세입자들의 수요가 아파트에 쏠리면서, 전세가 고공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유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성동구의 1천2백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 1일 전용면적 84제곱미터 전세가 6억 5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불과 보름 전엔, 같은 면적의 매물이 4억 7천만 원에 갱신됐습니다.

갱신 계약이 2년 전 전셋값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2년 만에 2억 원 가까이 오른 겁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대출 금리도 오르고 전셋값도 다 올랐잖아요. 신규 수요들이 이동을 안 해요. 지금… 40평대는 지금 매물이 없어요."

일주일 새 성동구 아파트의 전셋값은 0.22% 올랐습니다.

서울 전체로는 0.09% 올랐습니다.

51주 연속 오름세에, 상승 폭도 확대됐습니다.

전세 공급은 부족한데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 전세 물량은 5월 10일 기준 2만 9천여 건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만 건이나 줄었습니다.

고금리 상황과 집값 상승에 대한 낮은 기대 심리로, 집을 사지 않고 일단 전세로 눌러앉는 세입자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재계약 건수도 증가했습니다.

올해 신고된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 3만 9천여 건 가운데 갱신 계약은 1만 4천여 건으로 전체의 37%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보다 10%포인트 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빌라, 오피스텔 전세 사기 사건 여파로 아파트 쏠림 현상마저 심해졌습니다.

[강희창/전국비아파트총연맹 회장]
"전세 사기 여파로 인해서 비아파트를 선호하고 있지 않고, (전세 보증금 보장을 위한) 전세금 반환 보증 한도가 너무 낮아서 임차는 더욱 비아파트를 선호하지 않습니다."

통상 전셋값이 오르면 매맷값을 밀어 올리면서 전세수요가 매매 수요로 바뀌기도 하지만, 아직 그럴 단계는 아닌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 비율이 50% 약간 넘는 수준인데요. 매매 가격을 압박하려면 그 비율이 한 60%는 넘어야 되는데.."

전세 시장의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기대했던 서울 둔촌주공아파트의 준공도 당초 예정인 올해 11월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전셋값 상승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오유림입니다.

영상취재: 소정섭 / 영상편집: 김민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518 “현실 몰라” vs “속도 줄여야”…‘황색등 정지’ 대법원 판결 이유는? 랭크뉴스 2024.05.15
21517 ‘범죄도시 4’ 1천만명 돌파…한국영화 시리즈 첫 ‘트리플 천만’ 랭크뉴스 2024.05.15
21516 신호위반 차량이 택시 들이받아…기사·승객 숨져 랭크뉴스 2024.05.15
21515 하필 찾아든 곳이 초등학교‥멧돼지의 '비극' 랭크뉴스 2024.05.15
21514 3천원짜리 군용고추장 지인에게 준 해병 중령…징계 취소 랭크뉴스 2024.05.15
21513 전국에 천둥·번개·강풍, 요란한 비…높은 산엔 눈까지 랭크뉴스 2024.05.15
21512 대통령 관저 감사 '부실'‥"다시 조사하라" 랭크뉴스 2024.05.15
21511 "햄버거 먹는데 '비닐장갑' 통째로"…점장 달려와 갖고 가더니 벌어진 일 랭크뉴스 2024.05.15
21510 ‘연간 1,000만 명’ 성심당 손님 잡아라…‘빵빵한’ 효과 기대 랭크뉴스 2024.05.15
21509 이준석 대표, 김해 국화 1000송이로 5·18 묘역 참배 랭크뉴스 2024.05.15
21508 "여행 갔다오니 '풍성'해졌다"…탈모인 100만명 달려간 '이 나라' 어디? 랭크뉴스 2024.05.15
21507 軍 땅과 하천에서 자유롭게 기동…한국형 자주도하장비 ‘KM3’[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4.05.15
21506 ‘GTX 호재에도’ 평택 청약 흥행 실패… “공급 많고, 고분양가 영향” 랭크뉴스 2024.05.15
21505 “어머니 걸음, 평소보다 적은데···” 삼성전자, 원격 AI 솔루션 ‘패밀리 케어’ 6월 공개 랭크뉴스 2024.05.15
21504 두 다리 부둥켜 안고 “아저씨, 제발”…18살 여고생의 용기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5.15
21503 ‘못난이 농산물’의 인생 역전…나주에 전국 첫 ‘푸드 업사이클링’ 센터 랭크뉴스 2024.05.15
21502 尹대통령 "부처 가르침 받들어 따뜻한 세상 만드는 데 온 힘" 랭크뉴스 2024.05.15
21501 바이든, 對中 제품 관세 대폭 인상…전기차 100%, 태양전지 50% 랭크뉴스 2024.05.15
21500 '범죄도시 4' 1천만명 돌파…한국영화 시리즈 첫 '트리플 천만' 랭크뉴스 2024.05.15
21499 부모님 냉장고 안 식재료 원격으로 확인… 삼성전자, ‘AI 패밀리 케어’로 시장 공략 랭크뉴스 2024.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