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바이블백신센터, “반성경적이고 검증되지 않은 설교 메시지 전하는 유튜브 영상 조심해야”
주로 구원관 흔들고, 시한부종말론 펼치며 두려움 심어
박성업 측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 유튜브 채널에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내용의 영상 등이 올라와있다. 'Brother Up' 유튜브 채널 캡처


2년 전 최모씨의 아내는 아이와 함께 한국을 떠나 조지아로 이주했다. 최씨는 수년 전부터 한국전쟁을 주장하며 한국을 떠나야 한다고 종용한 박성업의 설교 영상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씨에 따르면 아내는 또 박성업의 설교를 들은 후 백신을 맞으면 구원을 잃어버린다고 믿었다. 최씨는 “박성업 추종자들은 한국에 심판이 있는데 그 심판의 끝은 핵이라고 본다”며 “매일 휴거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며 기다린다”고 주장했다.

사이비·이단 종교 대처 전문 기관 현대종교(탁지원 소장)가 최근 전한 박성업 피해자의 사연이다. 박성업은 현재 한국교회가 따로 이단·사이비로 규정하진 않았지만, 그의 주장에 경계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유튜브 등 온라인으로 설교를 들으며 신앙생활을 이어가는 신자들이 많아졌다. 최씨 사례에서 보듯 이단 전문가들은 온라인상에 매일 쏟아지는 신앙 관련 콘텐츠를 잘 분별해서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른바 유튜브 목사, ‘유 목사 주의보’다.

이단 대처 전문 사역 기관 바이블백신센터(센터장 양형주 목사)는 12일 ‘유(튜브) 목사를 주의하세요’라는 내용의 7가지 온라인 설교 분별 지침을 안내했다.

바이블백신센터는 먼저 ‘내가 다니는 교회가 좋지 않은 이상한 교회로 느끼게 하는 영상’과 ‘교회 목회자를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내가 다니는 담임목사를 충분히 신뢰하지 못하게 만드는 영상’은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양형주 목사는 “결국 교회 생활에 동기를 잃고, 지역 내에 다닐 교회가 없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교회를 등지고 유튜브로만 예배를 드리는 이른바 ‘가나안 교인’ 양성을 촉진하게 된다”며 “기성교회에 대한 비판은 모든 이단 단체의 공통점이다”고 지적했다.

내가 믿는 복음을 제대로 깨닫지 못한 것처럼 느끼게 만들고, 기성교회 목회자를 무작정 비판해 자신이 섬기는 교회의 목회자보다 ‘유 목사’를 더 의지하게 만드는 영상도 주의해야 한다. 양 목사는 “교회를 새롭게 해야 하겠다는 마음에 왜곡된 복음을 교회 내에 퍼뜨리고, 서로 규합해 담임목사에 저항하게 만든다”며 “나중에는 ‘유 목사’와 그가 목회하는 교회가 진짜라고 생각해 이사를 감행하기까지 한다”고 우려했다.

신자들의 구원관을 흔들며 종말의 두려움을 심는 영상도 문제다. 양 목사는 “이단들은 주로 예수 잘 믿어야 한다고 하면서, 신자가 얻은 구원의 확신을 흔들며 이러다 지옥 갈 수 있겠다는 식의 불안감을 심는다”며 “사람들에게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이 끝나고 나는 휴거되지 못해 구원받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주는 영상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블백신센터에 따르면 잘못된 ‘유 목사’는 신도들의 마음에 예수로 인한 참 소망과 힘을 주기보다 항상 ‘한국교회와 목사가 문제다’라는 식의 비판의식만 사람들의 마음에 심어 주변을 영적으로 오염시키고 병들게 한다. 양 목사는 “교회는 예수님의 몸이고 모두가 하나같이 소중하다”며 “우리의 신앙생활은 계속해서 누군가의 인도를 받아야 하고, 주님께서는 그런 인도자로 내가 다니는 교회의 담임목사를 주신 만큼 성도는 담임목사를 신뢰하고 존중하며 그의 영적 지도를 잘 따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3443 고물가·이민에 무너진 관용…극우정당 1위 프랑스, EU 흔든다 랭크뉴스 2024.07.02
23442 상반기 국내 주식 자산증가 1위는 한미반도체 곽동신···전체 1위는? 랭크뉴스 2024.07.02
23441 인도에 서있다 참변…귀갓길 도심 ‘아수라장’ 랭크뉴스 2024.07.02
23440 68세 운전자 시청역 참사에 고령 운전 자격 논란 재점화되나 랭크뉴스 2024.07.02
23439 ‘이민자 문제’로 민심 파고든 극우…마크롱의 ‘승부수’는 빗나갔다 랭크뉴스 2024.07.02
23438 팔에 내보인 문신‥누리꾼들 갑론을박 랭크뉴스 2024.07.02
23437 [단독] 월간 ‘문학사상’ 폐간 기로…반세기 신인문학상도 첫 중단 랭크뉴스 2024.07.02
23436 김포 공장 화재로 검은 연기…소방당국 대응 2단계 발령 랭크뉴스 2024.07.02
23435 "키스병 조심하세요"…클럽서 낯선 사람과 입맞춘 뒤 고열 랭크뉴스 2024.07.02
23434 신발 찢기 수백 번…'아재 신발' 뉴발란스가 韓 사로잡다 랭크뉴스 2024.07.02
23433 "숙제 안했네" 손바닥으로 엉덩이 때리고 뒤로 껴안은 50대 강사 랭크뉴스 2024.07.02
23432 전국에 강한 비바람…시간당 30mm 이상 집중호우 [출근길 날씨] 랭크뉴스 2024.07.02
23431 “다 대피 맞아요?” “네, 대피 중입니다”…23명 숨진 아리셀 화재 신고 녹취록 공개 랭크뉴스 2024.07.02
23430 "세금받기 싫나"…차세대시스템, 자동차세 마감 앞두고 또 장애 랭크뉴스 2024.07.02
23429 꿈틀거리며 싱긋…인공피부 이식받은 로봇 공개 [잇슈 SNS] 랭크뉴스 2024.07.02
23428 "우천시가 어디 있는 도시죠?" 학부모 문해력 수준 어쩌나 랭크뉴스 2024.07.02
23427 네이버웹툰 나스닥 데뷔 3일차 5%대 급락...공모가는 사수 랭크뉴스 2024.07.02
23426 “검은 연기 치솟아” 김포 공장 화재…소방대응 2단계 랭크뉴스 2024.07.02
23425 [속보] 6월 소비자물가 2.4% 상승…11개월 만 2.5% 하회 랭크뉴스 2024.07.02
23424 '역주행 돌진' 운전자 아내 "저도 죽는 줄, 술은 안 마셨다" 랭크뉴스 2024.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