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野 6당 기자회견 열고 수용 압박
與는 부결 당론추진 가능성 시사
21대 국회 마지막까지 줄다리기
박찬대(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야권 6개 정당과 함께 진행한 ‘해병대 채 상병 특검’ 수용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찬대(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야권 6개 정당 관계자들이 1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열린 ‘해병대 채 상병 특검’ 수용 촉구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채상병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또 여야 간 전운이 감돌고 있다. 범야권은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을 관철하겠다며 밀착 공조를 통해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이에 여당은 특검법 부결을 위한 당론 추진 가능성까지 드러내며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키는 모습이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정부로 이송된 채상병특검법 거부권을 이번 주 행사할 예정이다. 당초 14일로 예정된 국무회의에서 처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번 국무회의는 총리가 주재한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대통령이) 충분히 검토하고 고민을 많이 한 다음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시한인 21일을 전후해 처리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달 2일 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처리된 채상병특검법은 7일 정부로 이송됐다. 윤 대통령은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경찰과 공수처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봐주기 의혹이 있다고 생각하면 그때는 제가 먼저 특검을 주장하겠다”면서 사실상 거부권을 예고했다. 이번에도 거부권이 행사되면 현 정부 들어 열 번째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 6개 정당은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을 향한 압박 수위를 한층 높였다. 기자회견에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개혁신당·정의당·진보당·새로운미래 등 여당을 제외한 6개 야당이 모두 참여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고 진실을 가릴 수는 없다”며 “거부권을 행사하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좌우의 문제도, 여야의 문제도 아닌 진실의 문제”라며 “윤 대통령이 또 거부권을 행사하면 그다음에는 국민이 대통령을 거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당도 채 상병 특검 부결을 당론으로 채택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탈표 단속에 나섰다. 추경호 신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기자회견에서 “(당의) 입장이 정해지면 단일대오로 움직여줘야 한다”며 “아주 중요한 현안에 대해 뜻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은 21대 국회 일정을 두고 여야의 팽팽한 줄다리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야당은 윤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 시 28일 본회의를 열어 재의결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쟁점 법안에 대한 조율 없이 본회의를 열 수 없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371 의사 평균 연봉 3억 넘어섰다…이에 정부가 내놓은 대답은? 랭크뉴스 2024.05.14
21370 ‘보고 듣고 말하는’ AI 출시…반응 속도는 ‘사람’급 [뉴스줌] 랭크뉴스 2024.05.14
21369 가수 김호중 뺑소니 혐의 입건‥'운전자 바꿔치기' 의혹도 랭크뉴스 2024.05.14
21368 美 4월 생산자물가 전월比 0.5% 상승… 예상치 웃돌아 랭크뉴스 2024.05.14
21367 "7월 라인야후 보고서에 네이버의 지분매각은 빠진다" 랭크뉴스 2024.05.14
21366 尹 "개혁은 적 만드는 일, 기득권 뺏기니 정권퇴진운동" 랭크뉴스 2024.05.14
21365 “노점 옮겨 줄게”…자갈치시장 상인에게 1억여 원 받아 챙겨 랭크뉴스 2024.05.14
21364 [단독] 北 해킹 조직, 대법원 수사 결과 발표에도 ‘무차별 공격’ 랭크뉴스 2024.05.14
21363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 수원 이사…집 옆은 역·마트 밀집 번화가 랭크뉴스 2024.05.14
21362 김호중, 사고 17시간 뒤 음주측정… 블랙박스도 ‘증발’ 랭크뉴스 2024.05.14
21361 마약류 처방 의사 "유아인, 심각한 우울증 호소…죽음 생각도" 랭크뉴스 2024.05.14
21360 정부, 라인 지분매각 ‘안 할 가능성’ 언급... 기류 변화 시사 랭크뉴스 2024.05.14
21359 “아내, 꽃이랑 구분 안돼요”…뉴스 인터뷰서 ‘닭살 멘트’ 날린 부산사나이 랭크뉴스 2024.05.14
21358 시속 90km 돌풍에 100mm 폭우, 싸락우박에 눈까지 랭크뉴스 2024.05.14
21357 40대女 납치·성폭행 중학생… 징역 7년 ‘극적 감형’ 랭크뉴스 2024.05.14
21356 바이든,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 폭탄 "4배 인상" 랭크뉴스 2024.05.14
21355 네이버, 7월 日정부 제출 보고서에 지분매각은 빠진다 랭크뉴스 2024.05.14
21354 이원석 "인사는 인사, 수사는 수사…어느 검사장 와도 원칙대로"(종합2보) 랭크뉴스 2024.05.14
21353 지휘부 물갈이 다음날…검찰총장, 무거운 ‘12초 침묵’ 랭크뉴스 2024.05.14
21352 ‘헐값 매각’ 피할 시간 번 네이버…‘라인 넘겨라’ 일 압박 이어질 듯 랭크뉴스 2024.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