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정식 정성호 동시에 중도 포기
집안싸움 번지자 박찬대가 정리
우원식은 16일 경선까지 완주 의사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10일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채 해병 특검 관철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초선 당선자 비상행동 선포식에서 당선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을 앞둔 더불어민주당에서 6선의 조정식 의원이 단일화를 명분으로, 5선의 정성호 의원이 자진사퇴 형식으로 12일 물러났다. 완주 의사를 밝힌 5선의 우원식 의원이 남았지만, 이 대표와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등에 업은 추미애 당선자로 교통정리가 이뤄지는 수순이다. 국가 의전서열 2위인 국회의장에 또다시 명심(明心)이 작용한 셈이다. 당 원내대표 경선에 이어 '명심'에 좌우되는 민주당의 경직된 모습에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16일 예정된 국회의장 경선을 나흘 앞둔 이날 조 의원이 추 당선자와 회동을 갖고 경선을 포기했다. 그는 "총선 민심을 실현하는 개혁국회를 위한 마중물이 되고자 사퇴하기로 했다"면서 "추 당선자가 최다선이면서 연장자인 점을 존중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과 추 당선자 모두 6선이지만, 1958년생인 추 당선자가 1963년생인 조 의원보다 나이가 많다. 두 사람 회동 직전, 정 의원도 취재진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후보 사퇴는 갑작스럽게 이뤄졌다. 다만 원내대표 경선 때부터 이 대표 의중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는 22대 국회 민주당 당선자들을 감안하면, 자발적 사퇴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실제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국회의장은 관례상 최다선 연장자 순으로 맡아 왔는데, 22대 국회도 이 같은 순리를 따르는 것이 옳다"며 "이 대표도 이러한 주장이 틀렸다고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조 의원과 추 당선자 회동에 당 사무부총장을 지낸 친명 핵심인 김병기 의원이 자리했다는 사실도 이런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다만 우원식 의원은 이날 국회의장 경선 완주 의사를 확인했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결선이 있는데도 자리를 나누는 듯 단일화를 얘기하는 것에 참으로 유감"이라며 "22대 당선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믿고 뚜벅뚜벅 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 일부가 우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당선자 31명을 낸 강성 친이재명(친명)계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와 강성 당원들이 여론을 주도하는 만큼 추 당선자의 국회의장 입성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한 친명 측근 의원이 이 대표 주문이라며 '추 당선자로 단일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다녔다"며 "명심이 추 당선자로 넘어간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8388 ‘갑질폭행’ 양진호 측 “공익신고자 보호 취소해달라” 소송 냈다 패소 랭크뉴스 2024.06.08
18387 북한이 레고 베껴 만든 장난감 수준 어떤가보니 ‘경악’…설명서 조악하고 조립도 어려워 랭크뉴스 2024.06.08
18386 한미 양국 어린이 900명 오산서 “태권”… 한미 친선 경연대회 열려 랭크뉴스 2024.06.08
18385 ‘갑질 폭행’ 양진호 측 “내부고발자 보호 취소하라” 소송 냈지만 ‘패소’ 랭크뉴스 2024.06.08
18384 다른 사람 음모로 슬쩍 바꿨다…생사람 잡은 '살인의 추억' 수사 랭크뉴스 2024.06.08
18383 탈북민 단체, 연이틀 대북전단 20만장씩 살포 랭크뉴스 2024.06.08
18382 포천서 육군 훈련 중 전차 연막탄 발사 사고‥6명 부상 랭크뉴스 2024.06.08
18381 돌아오지 못한 ‘채 상병들’ 왜 랭크뉴스 2024.06.08
18380 술 적게 마셨는데 생명 위독…알고보니 이런 약과는 상극 [건강한 가족] 랭크뉴스 2024.06.08
18379 첫 여성 대통령 기쁨도 잠시…멕시코 여성 정치인 또 피살 랭크뉴스 2024.06.08
18378 광주역서 무궁화호 객차 교체하려다 추돌…직원 3명 경상 랭크뉴스 2024.06.08
18377 지구촌 밥상 변화…수산물 양식이 자연산보다 많아졌다 랭크뉴스 2024.06.08
18376 헬기서 달리는 람보르기니에 폭죽 펑펑… 한국계 미 유튜버 기소 랭크뉴스 2024.06.08
18375 석유공사 "액트지오, 4년간 영업세 체납했지만 용역 계약 가능" 랭크뉴스 2024.06.08
18374 ECB 총재, 금리 인하에도 “인플레 억제 갈 길 멀다” 랭크뉴스 2024.06.08
18373 사면초가 빠진 중국?...글로벌 ‘반중 정서’ 확산 조짐 랭크뉴스 2024.06.08
18372 서울 최초 '편백 치유의 숲' 이후…대벌레·러브버그가 집단 발생했다 [하상윤의 멈칫] 랭크뉴스 2024.06.08
18371 지방소멸 대책,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이지평의 경제돋보기] 랭크뉴스 2024.06.08
18370 북한이 만든 짝퉁 레고 수준은…"블록끼리 안 맞아" 랭크뉴스 2024.06.08
18369 덴마크 총리, 유럽의회 선거 중 코펜하겐서 공격받아 랭크뉴스 2024.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