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휘틀리 만 세인트메리 등대 위로 오로라가 비치고 있다. AP연합뉴스


21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양 지자기 폭풍이 일면서 지구 곳곳에서 형형색색의 오로라가 관찰됐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독일, 스위스, 중국, 영국, 스페인, 뉴질랜드 등에서 오로라가 나타났다. 미국에서도 남부 플로리다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캔자스, 네브래스카, 아이오와, 미시간, 미네소타 등 주에서 오로라가 관측됐다. 오로라는 보라색, 녹색, 노란색, 분홍색 등 다양한 색을 띠고 있었다.

남극과 가까운 지역에서도 오로라가 관측됐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아르헨티나 남부 우수아이아와 엘칼라파테, 남극 마람비오 기지 등에서 찍은 오로라 사진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아르헨티나 매체 인포바는 그간 우수아이아 지역에서 오로라가 관측된 적이 없다고 전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극지연구소에서 운영하는 남극 테라노바 만 장보고 과학기지 주변에서도 11일 오로라가 나타났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남부 우수아이아 지역에 오로라가 관측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11일 밤(현지시간)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 일대에서 오로라가 나타나고 있다.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이번 오로라가 지자기 폭풍 과정에서 나온 태양풍이 지구 대기에 있는 자기장과 마찰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지자기 폭풍은 태양 상층부 대기인 코로나에서 플라스마와 자기장이 폭발해 지구로 향하면서 일어난다.

오로라는 평상시에 북극 근처 스칸디나비아반도, 캐나다, 미국 알래스카, 러시아 등 지구 북부 지역에서 주로 나타나지만, 지자기 폭풍이 지구에 영향을 미친 이 날에는 더 넓은 범위의 지역에서 관측됐다.

각국은 지자기 폭풍 주의보를 내렸다.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1일 오전 9시30분 태양 활동에 따른 지구 자기장 교란 상황이 발생했다며 우주전파재난 ‘주의’ 위기 경보를 발령했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도 다섯 단계로 분류되는 지자기 폭풍 등급 중 가장 높은 G5 등급의 지자기 폭풍이 지구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주파 통신·인공위성 추적 장치(GPS) 시스템 기능 저하와 전력망 불안정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과거 지자기 폭풍으로 인해 지구 곳곳에서 정전 등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 2003년에는 스웨덴에서 정전이 발생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변압기가 파손됐다. 1859년 9월 북미와 유럽 등의 전신망이 끊기고 화재가 발생한 ‘캐링턴 사건’도 발생했다.

다만 이번 지자기 폭풍과 관련한 대규모 정전 등 심각한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NOAA는 적어도 12일까지 지자기 폭풍의 강력한 움직임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11일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 하늘에 오로라가 나타났다. AP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오로라가 스위스 콜데모스 하늘을 밝히고 있다. EPA연합뉴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294 윤 대통령 “개혁은 적 많이 만드는 일…유불리 안 따지고 짚겠다” 랭크뉴스 2024.05.14
21293 [단독] 학교 찾아와 “교사 징계” 압박…교육청, 학부모 고발 랭크뉴스 2024.05.14
21292 中, 美 전기차·배터리 관세 대폭 인상에 "WTO 규칙 위반" 반발 랭크뉴스 2024.05.14
21291 대통령실 앞 추모행진도 금지한 경찰에···법원 “허용해야” 랭크뉴스 2024.05.14
21290 [단독]5성급 호텔서 13만원 코스요리, AI 교과서 ‘호화 연수’ 논란 랭크뉴스 2024.05.14
21289 오동운, 판사 시절 국회의원 후보자에 ‘자영업’으로 정치 후원금 랭크뉴스 2024.05.14
21288 조국당 "독도 방문, 日 장관 쓰시마행과 무슨 차이? 기막혀" 랭크뉴스 2024.05.14
21287 尹대통령, 미·일 韓 전문가 접견… 글로벌 정세 논의 랭크뉴스 2024.05.14
21286 '지분매각 안 할 가능성' 언급한 정부…네이버, 라인 지키나 랭크뉴스 2024.05.14
21285 “제니도 입었다”... 韓 파고드는 中 초저가 패션 ‘쉬인·샵사이다’ 랭크뉴스 2024.05.14
21284 [속보] 美, 中 범용칩에도 25%→50% 관세폭탄…무역전쟁 독해진다 랭크뉴스 2024.05.14
21283 검찰-용산 2차 ‘김건희 충돌’ 가능성…총장 “수사는 수사” 버티기 랭크뉴스 2024.05.14
21282 조정 결렬되고 재판 넘겨지고‥'궁지 몰리는' 탈덕수용소 랭크뉴스 2024.05.14
21281 교통사고 내고 사라진 김호중? 음주측정 왜 나중에 받았나 랭크뉴스 2024.05.14
21280 187석 거야, 200석 못넘자 "대통령 거부권 제한 개헌" 압박 랭크뉴스 2024.05.14
21279 [단독] 검찰 차·부장검사 인사도 '속전속결'... 이르면 다음 주 랭크뉴스 2024.05.14
21278 KBS PD들 "한가인 씨에 죄송‥방송 재개 안 되면 강경 투쟁" 랭크뉴스 2024.05.14
21277 '빠듯한 임금'과 '악성 민원'이 2030 교사 학교 밖으로 내몬다 랭크뉴스 2024.05.14
21276 '美 대장 개미' 귀환에 다시 뜨거워진 밈주식 랭크뉴스 2024.05.14
21275 대전역 성심당 사라질까···임대료 4배 올라 '4억' 랭크뉴스 2024.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