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되어주세요] <435> 5세 추정 암컷 믹스견
겁 많던 리스터(5세 추정, 암컷)가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며 밝은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2년 전 여름
충남 아산시의 주택에서 길러지던 개 100여 마리가 구조
됐습니다. 노부부는 20여 년 전 등산로에 버려진 개들을 하나둘 데려와 키우기 시작했는데 밥만 챙겨줄 뿐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아 그 수가 늘어난 겁니다.부부는 마당이 있는 주택으로 이사까지 와서 개들을 돌봤지만 관리는 힘들어졌고, 주변에서 소음과 악취로 인한 민원이 발생하면서 결국 소유권을 포기했습니다. 개들은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
가 구조해 치료를 하면서 가족을 찾아주고 있는데요.연관기사
• "안쓰러워 데려오다 보니"… 개 88마리까지 키우게 된 노부부 [유기동물 구조기](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080317250004329)
2022년 충남 아산시 한 주택에서 구조 당시 리스터(가운데)의 모습. 동물자유연대 제공
리스터(5세 추정, 암컷)
는 부부의 돌봄이 닿지 않던 창고 구석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워낙 겁이 많아 경계심이 강했는데요. 단체의 입양센터인 온센터에 들어온 뒤에도 활동가의 손길을 거부하고 꼬리를 배에 닿을 정도로 만 채 구석에서만 시간을 보냈습니다.시간이 지나면서 리스터도 이곳이 안전한 곳임을 알게 된 걸까요. 리스터는
자
신을 돌보는
활동가와 교감하면서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
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제법 당당하게 짖으며 자기표현을 하고, 친밀한 상대에게는 온몸으로 애정을 드러냅니다. 좋아하는 활동가의 손을 두 발로 잡고서 계속 옆에 붙어 있고 싶어한다고 해요.간식을 좋아하고 친한 상대에게는 애교도 보여주는 리스터. 동물자유연대 제공
활동가 퇴근 전 견사 밖으로 아쉬움을 드러내는 리스터의 모습. 동물자유연대 제공
리스터는 또 처음에는 목줄을 한 채 한 걸음도 떼지 못했지만
이제는 산책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 다른 친구에게 먼저 놀자고 장난을 치기도 한다고 해요. 간식의 맛을 알아서 간식이 있는 곳에는 어디든 달려갈 정도입니다. 구조 당시 겁에 질려 있던 모습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입니다.활동가가 퇴근하는 시간이 되면 리스터는 꼭 견사 문 사이로 활동가를 바라보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냅니다.
이민주 동물자유연대 활동가
는 "리스터는 신뢰를 쌓은 사람에게만 애정 어린 모습을 드러낸다"며 "앞으로 리스터의 평생 가족만이 볼 수 있을 소중한 모습"이라고 설명합니다. 이어 "두려움을 극복하고 사람과 함께하고 싶어 하는 리스터와 매일 밤을 함께할 평생 가족이 나타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처음에는 목줄을 한 채 발걸음도 떼지 못했지만(왼쪽 사진) 이제는 산책도 잘 한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맞춤영양'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로얄캐닌이 유기동물의 가족 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 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반려동물의 나이, 덩치, 생활습관에 딱 맞는 '일반식 영양 맞춤사료' 1년 치(12포)를 지원합니다.
▶입양 문의: 동물자유연대
위 사이트가 클릭이 안 되면 아래 URL을 주소창에 넣으시면 됩니다.
https://www.animals.or.kr/center/adopt/67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