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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오로라를 촬영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1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양 폭풍이 지구에 도달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오로라가 관측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독일·스위스·중국·영국·스페인·뉴질랜드 등 세계 각지에서 형형색색 춤을 추는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었다.

10일 밤 미국 워싱턴주 렌튼의 워싱턴 호수에서 오로라를 관측하는 모습. AP=연합뉴스
10일 아르헨티나에서 오로라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 AFP=연합뉴스
미국 전역에서도 오로라 보고가 있었으며, 영국에선 주택가에서도 오로라 관측 사례가 있었다.

이번 오로라 현상은 강한 태양폭풍이 지구에 와 닿으면서 발생했는데,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가장 강력한 수준의 지자기(Geomagnetic) 폭풍이라며 최고 수준의 ‘G5’ 경보를 발령했다.

G5 등급의 지자기 폭풍이 지구에 온 것은 21년 만에 처음이다.

10일 영국 크로스비의 조각상 뒤로 오로라가 비추는 모습. EPA=연합뉴스
10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상공의 오로라. AFP=연합뉴스
올해 태양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극대기’가 시작했는데, 이 시기에는 태양의 태양 상층부 대기인 코로나에서 플라스마와 자기장 폭발이 일어나며 질량 방출이 증가한다.

폭발은 흑점의 자기장들이 재결합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 물질이 지구에 도달하면 지구 자기장에 영향을 미치며 전력망의 정전이나 인공위성 운영 등 통신의 불통 등을 일으킬 수 있고, 내비게이션 GPS 성능도 저하될 수 있다.

실제 G5 등급이 내려진 지난 2003년에는 스웨덴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캐나다 프레더릭턴에서 관측된 오로라. AP=연합뉴스
10일 영국 북동부 해안 휘틀리 베이의 세인트 매리 등대에서 오로라가 수평선 위로 빛나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반 소비자가 사용하는 휴대전화 통신은 영향을 받는 고주파 대역과는 다른 무선 주파수를 사용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국 정부는 전파 교란 가능성에 따라 전날인 11일 우주전파재난 두 번째 단계인 ‘주의’ 경보를 발령하고, 24시간 감시 체계를 유지하는 중이다.

11일 스위스 다일렌스 마을에서 오로라와 자동차 불빛이 포플러를 비추고 있다. EPA=연합뉴스
11일 뉴질랜드 남섬 서쪽 해안의 폭스 빙하에서 촬영한 오로라. 신화=연합뉴스
이번 태양폭풍으로 심각한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고, 전력망과 통신 등에 작은 혼란만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는 이날 오전 웹사이트를 통해 서비스 성능이 저하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위성들이 “많은 압박을 받고 있지만 지금까지 견뎌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NOAA는 이날까지 태양폭풍의 영향이 이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폭발을 일으키는 태양 흑점의 수는 약 11.2년을 주기로 늘어났다가 줄어들고, 이 주기마다 평균 100회 정도의 심각한 지자기 폭풍이 발생한다.

역사상 최대 지자기 폭풍은 1859년 9월의 ‘캐링턴 사건(Carrington Event)’으로 알려져 있는데, 당시 북미와 유럽 등의 전신망이 두절되고 화재가 발생하는 등 큰 피해가 있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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