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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서 발견된 한글 무기 北 가능성
북한에 첨단 부품 반입된 정황 분석도
대북제재 거부한 중러 움직임 예의주시
지난해 우크라이나 사진작가가 찍은 포탄 쓰인 한글. '방-122' 등 북한산 122㎜ 포탄을 추정케 하는 글자들이 찍혀있다. 트위터(X) 캡쳐


국가정보원이 우크라이나 전쟁 중인 러시아에 북한이 1970년대 생산한 다연장로켓포를 공급한 동향을 추적 중이다. 이와 함께 국정원은 북한이 외국산 부품을 불법 조달해 첨단 무기 생산에 활용한 사실도 파악하고 있다. 러시아·중국과 밀착한 북한이 국제사회의 감시망을 피해 군사력 강화에 나서는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국정원은 12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사용한 무기 중 북한산 122㎜ 다연장로켓포가 포함된 정황을 파악해 이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의 한 사진작가는 전쟁 현장에서 '방-122' '파지'(파편형 지뢰) 등의 한글이 적힌 포탄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지난해 9월 우리 정보 당국과 군 당국은 북한이 122㎜·152㎜ 포탄을 러시아에 공급한 정황을 포착했지만, 이에 대한 후속 조치를 공개한 적은 없다.

국정원은 이런 흐름과 연계해 북한의 첨단 무기 개량과 개발에 러시아나 중국 등 외국 기업의 부품이 불법적으로 투입되고 있는 정황도 파악 중이다. 지난 2월 영국의 무기감시단체인 분쟁군비연구소(CAR)는 "우크라이나에 떨어진 러시아군의 북한산 탄도미사일 잔해에서 미국·유럽산 부품이 91%에 달했다"는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미국의 안보 문제 전문가들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감시를 피해 러시아나 중국 등으로부터 부품을 전달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러시아나 중국의 최근 동향도 이런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지난달 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 임기 연장안 거부권 행사 이후 제재를 무력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민간기업은 북한으로 유류를 운송할 유조선을 구하는 공고문을 배포한 사실이 알려졌고, 중국은 한반도 서해 상공에서 유엔 대북제재 감시 활동을 벌이는 호주 군 헬기에 미사일방어 섬광탄(플레어)을 쏘며 위협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미국 및 일본 등과 함께 새 대북제재 감시 메커니즘을 협의 중이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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