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우려 만으로 기업 니즈 못 막아”
‘K-스타트업센터’가 정부 지원 거점
계약·현지법인 등 법률 자문 강화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라인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선 일본에 진출하는 우리 스타트업이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 정부가 제대로 알고 선제적으로 지원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난 10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스타트업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은 지금 일어난 문제가 아닌, 있을 수 있는 우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야지만 살아남는 스타트업이 일본에서 기회를 찾기 위해 진출하거나 진출하려는 것을 정부가 막을 순 없다”고 강조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이 11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현지 진출했거나 이를 희망하는 스타트업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오 장관은 “일본에서 우리 스타트업이 부당한 대우를 당하지 않도록 계약이나 현지법인 설립 등에 있어서 정부가 법률적 자문을 적극적으로 해줘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라인야후 사용자 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두 차례 행정지도를 내리면서 라인야후의 네이버(NAVER) 측 지분 정리를 요청했다. 네이버는 일본 소프트뱅크와 라인야후 지주사(A홀딩스) 지분을 50%씩 보유하고 있다.

13년간 키운 라인을 일본에 사실상 뺏길 수 있다는 비판 여론이 커지자 10일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네이버를 포함한 우리 기업이 어떠한 불합리한 처분도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상태다.

지난 10일 오영주(왼쪽) 중기부 장관이 일본 도쿄에서 개소한 'KSC 도쿄'를 둘러보고 입주 스타트업을 격려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오 장관은 “현장에 와서 보니 일본으로 오기 시작한 스타트업이 정말 많다. 국내와 다른 규제 분위기 등 일본이 갖고 있는 매력이 많다는 것”이라며 “한국에 앉아선 우리 스타트업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고, 무엇을 해줘야 할지 알 수 없다. ‘라인 사태’로 인해 스타트업의 우려가 있다면 더욱 내가 오는 것이 맞았다”고 이번 출장 배경을 설명했다.

중기부는 이날 도쿄 미나토구 도라노몬힐스 비즈니스타워에 국내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 거점이자 현지 창업 생태계와 교류의 장이 될 ‘K-스타트업센터(KSC) 도쿄’를 개소했다.

일본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차로 20분이면 도착하는 이곳은 일본 정부, 금융기관 밀집 지역에 있다. 현지 투자자와 수시로 네트워킹할 수 있는 공유오피스 내에 있다는 점도 입지가 좋은 이유로 거론된다.

오 장관은 KSC 도쿄가 향후 우리 스타트업에 발생할 수 있는 ‘제2의 라인 사태’를 막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KSC 도쿄가 우리 스타트업이 사업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생길 문제를 선제적으로 고민하고 대책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KSC 도쿄 입주기업은 근골계 질환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 에버엑스, 인공지능 반도체·소프트웨어 회사 리벨리온 등 15개사가 선정됐다. 당초 10개사를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일본 진출 니즈가 큰 유망 스타트업이 대거 지원하면서 5개사를 추가로 뽑았다고 오 장관은 전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780 김동연 “경기북부특자도 명칭 최종안 아니야”… 추진 의지 재차 강조 랭크뉴스 2024.05.30
21779 북한, 단거리탄도미사일 10여 발 무더기 발사 랭크뉴스 2024.05.30
21778 서울 원룸 월세 평균 73만원…평균 전세보증금은 2억1천만원 랭크뉴스 2024.05.30
21777 뷰티가 본업은 아닙니다만…‘화장품’으로 MZ 사로잡다 랭크뉴스 2024.05.30
21776 “바이든 당선되면 친환경에너지, 트럼프면 방산” 랭크뉴스 2024.05.30
21775 인천 무의도 갯벌서 조개 잡던 70대 부부 물에 빠져‥남편 사망 랭크뉴스 2024.05.30
21774 고교생의 '무차별' 폭행‥옷 벗기고 촬영까지 랭크뉴스 2024.05.30
21773 미 상원 군사위 공화 간사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핵공유” 제안 랭크뉴스 2024.05.30
21772 尹, 엘살바도르 대통령 취임식에 원희룡·강민국 특사단 파견 랭크뉴스 2024.05.30
21771 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항소심 오늘 선고···노, 재산분할 두고 2조원 요구 랭크뉴스 2024.05.30
21770 기시다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강력 비난…유엔 결의 위반” 랭크뉴스 2024.05.30
21769 훈련병 사망 사건 핵심 참고인 진술 확보한 경찰 '수사 속도' 랭크뉴스 2024.05.30
21768 ‘임기 단축’ 개헌, 윤 대통령이 국민 지지 받을 절호의 기회 [박찬수 칼럼] 랭크뉴스 2024.05.30
21767 머스크의 백악관 입성?…“트럼프, 재선시 고문 역할 부여 논의” 랭크뉴스 2024.05.30
21766 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2심 오늘 선고…핵심은 재산분할 랭크뉴스 2024.05.30
21765 사이드 미러 ‘찰칵’…노인과 4명의 여학생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5.30
21764 [지배구조 톺아보기] ‘민희진과 한판’ 막강한 하이브 1인자 방시혁, 견제수단 사실상 부재 랭크뉴스 2024.05.30
21763 '2조 재산 분할' 걸린 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2심 오늘 선고…SK 주식도 포함될지 주목 랭크뉴스 2024.05.30
21762 한국인 10가구 중 1가구꼴 복권 샀다···월평균 7321원 구매 랭크뉴스 2024.05.30
21761 "매년 4억 갚아야"…압구정현대 산 92년생, 알고보니 풀대출 랭크뉴스 2024.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