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근력에 모터 힘 더한 사륜차 등장
화석연료 안 써 환경보호 효과
출퇴근·화물 운송에 활용 기대
다리 근력과 전기 모터의 힘을 사용해 주행하는 친환경 교통수단 ‘오리온’이 도로에서 대기하고 있다. 좌측 상단 사진은 오리온 차체 바닥에 설치된 페달 모습. 글로보스 제공


인간의 다리 힘과 전기 모터의 구동력을 합해 바퀴 4개를 굴리는 새로운 도심 교통수단이 등장했다. 골프장 카트처럼 생긴 이 이동용 장비는 화석연료를 쓰지 않아 친환경적인 데다 출퇴근이나 화물 운송에 적합한 속도와 주행 거리를 지녔다.

그리스 기업 글로보스는 최근 이산화탄소 배출을 억제하는 친환경성과 일상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편리성을 함께 갖춘 새로운 소형 교통수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오리온’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교통수단의 겉모습은 골프장에서 볼 수 있는 전동 카트와 비슷하다. 바퀴가 4개 달렸는데 길이 2m, 높이 1.5m, 폭은 0.9m다. 무게는 105㎏이다. 좌석은 1개 장착할 수 있다.

전면과 천장에는 투명한 창이 설치돼 있다. 운전대 모양은 자동차처럼 원형이 아니라 자전거나 오토바이 같은 막대형이다.

오리온의 가장 큰 특징은 차체 아래에 페달이 달렸다는 점이다. 탑승자가 다리 힘으로 페달을 구를 때 나오는 힘과 오리온에 내장된 전기 모터의 힘이 합쳐져 주행 능력이 발휘된다.

오리온에 달린 전기 모터는 최대 시속 25㎞를 보조할 수 있다. 탑승자가 차체 아래에서 자신의 다리 근육 힘으로 페달을 구르면 당연히 주행 속도는 더 빨라진다.

글로보스가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오리온의 주행 속도는 성인이 전력 질주를 해도 쫒아가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다. 한 번 충전하면 최대 50㎞ 거리를 달릴 수 있다.

오리온은 주행을 위해 인간의 근육 힘과 전기만 사용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이산화탄소를 뿜는 일반적인 차량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뜻이다. 출퇴근길에 사용하면 자연스럽게 운동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모양새가 일반적인 자동차보다 단출해 보여도 오리온에는 승차감과 안전성을 높일 장비가 설치돼 있다. 바퀴에는 도로 충격을 흡수하는 현가장치, 우수한 제동력을 제공하는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가 장착됐다.

헤드라이트는 밝기가 높은 발광다이오드(LED)를 채택했다. 차량 밖으로 툭 튀어나온 사이드미러 대신 외부 카메라를 달아 탑승자가 차체 내 모니터로 후방 상황을 살필 수 있게 했다.

글로보스는 차체 뒤편 화물칸 크기를 키운 ‘일로스’라는 모델도 만들었다. 좁은 도심 골목을 자유자재로 빠져나가면서 물건을 배달할 수 있다. 주유가 필요 없기 때문에 운송 비용도 감소한다. 오리온은 7799유로(약 1100만원), 일로스는 1만1599유로(1700만원)에 판매될 계획이다.

글로보스는 “도시 환경을 더 깨끗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사람들의 신체 활동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방안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244 검찰, '쌍방울 대북 송금·뇌물공여' 김성태에 징역 3년6월 구형 랭크뉴스 2024.05.14
21243 [속보] 푸틴, 시진핑 초청으로 오는 16~17일 중국 국빈방문 랭크뉴스 2024.05.14
21242 [단독] 주먹으로 키보드 치고 반말한 감사원 직원들… 법원 "위자료 배상" 랭크뉴스 2024.05.14
21241 승복 입고 셔플댄스 ‘뉴진 스님’, 조계종이 ‘밀어주는’ 이유 랭크뉴스 2024.05.14
21240 ‘땡큐 AI’, 고성능 메모리칩 내년까지 “완판(soldout)” 랭크뉴스 2024.05.14
21239 김호중, 교통 사고 내고 도망…음주운전 가능성 조사 착수 랭크뉴스 2024.05.14
21238 [속보] 中 "푸틴, 시진핑 초청으로 오는 16~17일 국빈 방문" 랭크뉴스 2024.05.14
21237 김웅 "윤 대통령이 동지 내친 것"... 김 여사 수사 檢지휘부 교체에 與 내부서도 비판 랭크뉴스 2024.05.14
21236 까르보불닭 선물에 운 소녀…삼양 '1년치 라면' 역조공 쐈다 랭크뉴스 2024.05.14
21235 [속보] 대통령실 "일본, 자본구조 관련 네이버 의사 배치되는 조치 안 돼" 랭크뉴스 2024.05.14
21234 가수 김호중 ‘교통사고 후 뺑소니’ 혐의로 경찰 조사 랭크뉴스 2024.05.14
21233 김호중, 강남서 뺑소니 혐의 경찰조사…운전자 바꿔치기 의혹도(종합) 랭크뉴스 2024.05.14
21232 '3김여사 특검' 제안 김민전 "이원석 눈물 핑 돌지만, 굼뜬 수사 답답" 랭크뉴스 2024.05.14
21231 검찰,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김성태에 징역 3년 6개월 구형 랭크뉴스 2024.05.14
21230 정부 "'의대 2천 명 증원'은 과학적 근거로 내린 정책 결정" 랭크뉴스 2024.05.14
21229 [속보] 대통령실 "日, 네이버 의사에 배치되는 조치해선 절대 안돼" 랭크뉴스 2024.05.14
21228 안철수 "라인야후 사이버 영토 잃는 것‥윤 대통령, 기시다 전화해야" 랭크뉴스 2024.05.14
21227 “서민들은 곡소리 나는데” 농식품부, 가공식품·외식 물가 상승폭 하락 ‘자화자찬’ 랭크뉴스 2024.05.14
21226 미국 집값 47.1% '폭등' 이유 '이것' 때문이었다 랭크뉴스 2024.05.14
21225 이원석, 사퇴에 선 그으며 '7초 침묵'…후속 인사 불씨 가능성 랭크뉴스 2024.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