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정원 "북 무기 공급·부품 조달 경로 추적 중"


북한 김정은, 신형 240㎜ 방사포탄 시험사격 참관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수도권을 겨냥하는 신형 240㎜ 방사포(다연장로켓포의 북한식 표현)를 올해부터 인민군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기술 갱신된 240㎜ 방사포 무기체계를 파악하고 조종(유도) 방사포탄의 시험사격을 봤다고 보도했다. 2024.5.11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북한이 1970년대 생산한 다연장로켓포 등 노후 재고 무기를 러시아에 공급하는 한편 외국산 부품을 불법 조달해 신형 무기 생산에 활용하는 것으로 파악돼 우리 정보당국이 추적 중이다.

국가정보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쓴 무기 가운데 1970년대 북한산 122㎜ 다연장로켓포가 포함된 정황이 있어 정밀하게 분석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우크라이나의 사진작가가 전장에서 촬영했다며 공개한 포탄 사진에는 '방-122', '파지' 등의 한글 글씨가 식별됐다.

전문가들은 이 포탄이 북한의 122㎜ 방사포(다연장로켓의 북한식 표현)용 로켓탄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에서 발견된 한글 표기 122㎜ 방사포탄에는 생산 시기를 1970년대로 추정할 수 있는 숫자도 찍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러시아에 122㎜와 152㎜ 포탄을 대규모로 공급한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북한은 이처럼 러시아에 노후 재고 포탄을 넘기고 대량 생산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개량형 개발에도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은 작년 8월 방사포 공장을 시찰하고 "이제는 포탄생산에 총궐기하여 우리 포병무력의 전투성을 한계단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생산력 제고를 독려했다. 지난 11일에는 유도 기능이 적용된 신형 240㎜ 방사포 시험사격을 참관했다.

정보당국은 북한이 무기 개량·개발에 외국기업의 반도체 등 부품을 조달하는 것으로 보고 동향을 쫓고 있다.

최근 영국의 무기감시단체인 분쟁군비연구소(CAR)는 우크라이나에 떨어진 러시아군의 북한산 탄도미사일 잔해에서 미국과 유럽 부품이 '수 백개' 발견됐다고 보고했다.

북한은 중국 등지에 있는 중개자의 조력으로 대북 제재의 감시망을 피해 무기 부품을 공급받고 있다고 CAR는 분석했다.

국정원도 이와 관련해 "북한의 미사일 부품 밀반입을 면밀하게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편승해 노후 무기를 소진하는 한편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생산을 독려하고 제재를 우회해 개량·개발에도 속도를 내는 것이다.

정보당국은 북한의 대러 무기 공급이 러시아의 대북 첨단 군사기술 지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정원은 "북한의 대러 미사일 수출 동향 등 러북 간 군사협력 제반사항에 관해 지속해서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8004 한국중증질환연합회 "의사들 불법 행동, 법대로 처리해야" 랭크뉴스 2024.06.18
18003 서울시 “시중에 유통되는 의약외품 마스크 50개 중 5개 품질 미달” 랭크뉴스 2024.06.18
18002 정부 "개원의에 업무개시명령 발령…일방적 진료취소, 고발조치" 랭크뉴스 2024.06.18
18001 동네병원마저 ‘휴진’… “동참 의원 불매” 여론 폭발 랭크뉴스 2024.06.18
18000 “아파트 대신 3억 몰빵”… 뜨거운 엔비디아 ‘투심 폭주’ 랭크뉴스 2024.06.18
17999 ‘AI 변호사’ 무료 챗봇…변협이 징계절차 돌입한 이유 [뉴스AS] 랭크뉴스 2024.06.18
17998 ‘코뼈 골절’ 수술 받은 음바페···남은 유로대회 뛸 수 있을까[유로2024] 랭크뉴스 2024.06.18
17997 정부 “개원의에 업무개시명령, 일방적 진료취소 시 고발” 랭크뉴스 2024.06.18
17996 노종면 “애완견이냐, 감시견이냐는 보도로 평가받는 것”…계속되는 ‘언론 애완견’ 논란 랭크뉴스 2024.06.18
17995 [속보] 정부 “개원의에 업무개시 명령…일방적 진료 취소엔 고발” 랭크뉴스 2024.06.18
17994 이정재, 이번엔 소액주주에 발목... 래몽래인 인수 쉽지 않네 랭크뉴스 2024.06.18
17993 어떻게 인권위원 됐나‥막말·폭언·기행 이력까지 랭크뉴스 2024.06.18
17992 추경호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 무효 위해 헌재에 권한쟁의심판 청구” 랭크뉴스 2024.06.18
17991 '총파업' 돌입한 의협에 정부 유감 표명‥"스스로 국민 신뢰 저버려" 랭크뉴스 2024.06.18
17990 러시아 ‘모스크바-평양’ 직항편 취항 검토 랭크뉴스 2024.06.18
17989 '아르헨 리튬호수 잭팟' 다시 한번…포스코그룹, 리튬 추가 확보 총력 랭크뉴스 2024.06.18
17988 러시아, ‘모스크바-평양’ 항공편 취항 검토 랭크뉴스 2024.06.18
17987 백종원 측 "월 3000만원 약속한 적 없어" 점주들에 반박…무슨일 랭크뉴스 2024.06.18
17986 '판결문 오기'냐 '판결의 오류'냐... 최태원 1.3조 파기환송 가능성은? 랭크뉴스 2024.06.18
17985 [속보]정부 “개원의 업무개시명령 발령…일방적 진료취소 전원 고발” 랭크뉴스 2024.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