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현금을 스티커에 붙여 한 장소의 숨기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되면 캐치캐시 챌린지가 시작된다. 사진 인스타그램 캐치캐시 코리아 캡처
최근 국내 소셜미디어(SNS)에는 숨긴 돈을 찾는 신개념 보물찾기 ‘캐치캐시 챌린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SNS 계정주가 ‘OO(지역명) 곳곳에 숨은 돈을 찾아보세요’라는 문구를 내걸고 지폐를 접어 스티커 뒷면에 숨긴 뒤 특정 장소에 붙인 모습을 촬영해 게시하면, 이를 찾아낸 사람이 지폐를 가져가는 방식이다. 해당 장소가 어디인지 아는 사람은 누구든지 스티커를 찾아 현금을 가져갈 수 있다. ‘현금(cash)을 잡다(catch)’는 뜻의 신개념 보물찾기 놀이인 셈이다.

금액은 1000원부터 10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스티커를 붙이는 장소도 다양한데 위치에 따라 난이도를 별 개수로 표시한다.

이 챌린지는 해외에서 시작돼 한 달 전부터 국내에서도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 영상을 올리기 시작한 민복기(36)씨의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 수는 4만8000명이 넘는다.

지난달 10일 민씨가 처음 올린 영상의 조회수는 12일 기준 1289만회를 넘겼다.

스마일 모양의 스티커를 붙이는 민씨의 챌린지는 우연한 계기에서 시작됐다.

민씨는 “8년간 자영업을 하다가 폐업 후 무기력했는데, 길을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스마일 스티커를 보고 기분이 좋아졌다”며 “다른 사람들도 이 보물찾기를 통해서 잠깐이라도 즐거웠으면 하는 마음에 챌린지를 시작하게 됐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최근에는 항암 치료 중인 한 어린이로부터 SNS를 통해 ‘병원에 입원 중인데 너무 심심하다. 스티커를 붙여주고 갈 수 있느냐’는 요청에 민씨는 직접 선물과 스마일 스티커를 선물하며 쾌유를 빌기도 했다.

민씨는 ‘항암센터 안에는 들어갈 수 없어 병원 앞에 붙여두고 간다. OO이가 건강하게 걸어 나와 스티커를 떼어 갔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와 유사한 챌린지가 많아지면서 일각에서는 ‘범죄에 악용되지는 않을까’하는 우려도 나온다.

민씨도 이런 점을 우려해 으슥한 뒷골목이나 너무 높은 곳은 피하면서 안전하게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챌린지의 선한 의도가 퇴색되지 않게 챌린지에 참여하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챌린지 금액이 너무 과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부담 없이 이어져야 지속 가능하다”면서 “또한 선한 의도가 범죄에 악용되지 않도록 참여자들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086 ‘연인 살해’ 의대생 검찰로 송치…범행 이유 묻자 아무 말 없어 랭크뉴스 2024.05.14
21085 이원석 검찰총장 "인사는 인사고 수사는 수사"…용산 갈등설 부인 안 해 랭크뉴스 2024.05.14
21084 검사장 인사에 7초 침묵한 이원석…후속 인사도 “알 수 없다” 패싱 시사 랭크뉴스 2024.05.14
21083 영화 ‘Her’가 현실 세계로…오픈AI, 보고 듣고 말하는 AI ‘GPT-4o’ 공개 랭크뉴스 2024.05.14
21082 "비위 약한 분 보지말라"…집 앞의 변, CCTV속 충격 진실 랭크뉴스 2024.05.14
21081 “할머니가 나가게 해 달라고”…울분 토한 손녀, 무슨 일이?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5.14
21080 미국 vs 중국 통상 맞짱 2차전, 한국에도 불똥튈까 랭크뉴스 2024.05.14
21079 박지원 “윤석열 검찰공화국, 김건희 방탄 검찰인사로 백미” 랭크뉴스 2024.05.14
21078 "어제 단행된 검사장 인사는‥" 이원석, 7초간 말 멈추더니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5.14
21077 캄보디아로 튄 '드럼통 살인' 용의자 잡았다…조만간 국내 압송 랭크뉴스 2024.05.14
21076 오픈AI, 새 AI모델 GPT-4o 출시… "인간처럼 보고 듣고 말한다" 랭크뉴스 2024.05.14
21075 “한때 삼성 만큼 인기였는데”...추억의 ‘베컴폰’ 모토로라, 한국서 굴욕 랭크뉴스 2024.05.14
21074 [단독] "근무성적 불량… 해고 이유 단 두 줄로 꿈 앗아가니 암담했죠" 랭크뉴스 2024.05.14
21073 ‘검찰 물갈이’ 두고 이원석 “인사는 인사, 수사는 수사” 랭크뉴스 2024.05.14
21072 마용성만 오른 집값, 실수요만 움직인 주택시장 [민보름의 월간 데이터센터] 랭크뉴스 2024.05.14
21071 [속보]이원석 검찰총장 “인사는 인사고 수사는 수사···책무 다하겠다” 랭크뉴스 2024.05.14
21070 검찰총장 “金여사 수사, 어느 검사장이 와도 원칙대로 할 것” 랭크뉴스 2024.05.14
21069 꺼졌던 합성니코틴 담배, 불 붙인 BAT…정부는 규제로 방향 바꾸나 랭크뉴스 2024.05.14
21068 경찰, 강남역 여자친구 '교제살인' 의대생 검찰 송치 랭크뉴스 2024.05.14
21067 ‘여친 살해’ 의대생, 얼굴 다 가리고 ‘묵묵부답’ [포착] 랭크뉴스 2024.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