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신한銀, 퇴직연금 적립금 41조원 ‘선두’
수익률은 하나 1위…DC형 15.8%·IRP 14.3%
은행들 “고객 선점하자” 연금 특화채널 확대

그래픽=손민균

은행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올해 1분기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노후 대비를 위해 퇴직연금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데다 고금리 기조에 원리금(원금+이자) 보장형 퇴직연금 상품의 수익률이 4%대까지 오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식·펀드 등 고위험 자산 투자 비중이 높은 원리금 비보장형의 경우 1년 수익률이 16%에 육박하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은행권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해 말보다 4조3041억원이 늘어난 202조35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권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385조7521억원)의 52% 수준이다. 은행별 적립금 규모는 신한은행이 41조1863억원으로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컸다. 이어 KB국민은행(37조9558억원), 하나은행(34조7867억원), 우리은행(24조2310억원), NH농협은행(21조3740억원) 순이다.

퇴직연금 상품의 연수익률은 하나은행이 가장 높았다. 원리금 비보장 기준 하나은행의 확정기여(DC)형 수익률은 15.80%로 가장 높았다. 개인 퇴직연금(IRP)의 수익률도 하나은행이 14.32%로 1위를 기록했다. 원리금 보장 기준으로도 하나은행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DC형과 개인 IRP의 수익률은 4.00%, 3.66%다. 확정급여(DB)형은 원리금 비보장의 경우 KB국민은행이(수익률 9.48%), 원리금 보장은 신한은행(4.29%)이 선두를 달렸다.

퇴직연금은 DB형, DC형, 개인 IRP로 나뉜다. DB형은 기업이 적립금을 관리하기에 근로자가 따로 운용에 관여할 수 없는 반면, DC형은 근로자가 직접 운용할 수 있다. 최근 수요가 커지고 있는 개인 IRP는 근로자가 직접 계좌를 개설한 후 본인의 노후 준비를 위해 납부하고 운용하는 계좌다.

조선DB

연 1~2%에 머물던 퇴직연금 수익률이 개선된 것은 고금리 기조로 시장금리가 오른 영향이다. 원리금 보장형은 정부 보증 채권이나 원리금 지급이 보장되는 국채, 금융사 금융상품 등을 통해 운용된다. 원리금 비보장형의 경우 지난해 주식 시장 호황에 힘입어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퇴직연금 시장 선점을 위한 은행권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퇴직연금 시장 규모는 10년 후 1000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은행 관계자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일찍부터 노후 준비를 하고자 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정부의 가계부채 억제 기조에 대출 확대가 쉽지 않아 진 가운데 퇴직연금 운용 및 자산관리를 통해 비이자이익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신한은행은 은퇴자산관리 상담을 제공하는 ‘신한 연금 라운지’를 올해 추가로 3곳(서울 강남·수원·울산) 더 개설하기로 했다. 현재는 2곳(서울 노원·경기 일산)에서 연금 라운지를 운영 중이다. 신한 연금 라운지는 퇴직연금 전문 상담직원이 연금 종합 컨설팅, 주택 연금·세무 상담, 노후 자산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 채널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월 여의도에 연금 VIP 고객 상담센터를 열었으며, 퇴직연금 세미나 등을 개최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314 '599만 원 훈련 패키지' 팔더니… '개통령' 강형욱, 지난해 번 돈은 랭크뉴스 2024.05.14
21313 미국 ‘중국산 고율 관세’ 부과 조치에 한국 영향은? 랭크뉴스 2024.05.14
21312 대통령실 “일본 정부, 네이버에 불리한 조치 취하는 일 있어서는 안 될 것” 랭크뉴스 2024.05.14
21311 윤 정부, 공공기관 신규 채용 9,638명 감소...청년들 좋아하는 곳 특히 많이 줄었다 랭크뉴스 2024.05.14
21310 정 많이 들었는데…서울대 50년 능수버들 “이젠 안녕” 랭크뉴스 2024.05.14
21309 검찰총장은 “수사팀 믿는다”지만···검찰 인사로 ‘김건희 수사’ 차질 불가피 랭크뉴스 2024.05.14
21308 “취약계층은 저 병원 보내라”…동료 의사까지 좌표찍고 공격 랭크뉴스 2024.05.14
21307 힙합 디스전 방아쇠 당긴 ‘맨스티어’…풍자의 선은 어디까지일까 랭크뉴스 2024.05.14
21306 윤 대통령 “개혁은 적을 만드는 일…뺏기는 쪽은 정권퇴진운동” 랭크뉴스 2024.05.14
21305 "호랑이를 고양이 만든 명심"…'친명 오디션' 된 국회의장 경선 [현장에서] 랭크뉴스 2024.05.14
21304 어도어 부대표 주식 매도‥하이브 "자본시장법 위반" 어도어 "전셋집 잔금용" 랭크뉴스 2024.05.14
21303 노브랜드, 청약 경쟁률 2071대 1...오는 23일 상장 랭크뉴스 2024.05.14
21302 "지금 이 일 좋지만…" 아이돌 출신 페인트공, 尹 만나 부탁한 말 랭크뉴스 2024.05.14
21301 “좋아 보이는 중국 주식 직접 고를래”… ETF 팔고 본토주식 담는 개미들 랭크뉴스 2024.05.14
21300 검찰-대통령실 2차 ‘김건희 충돌’ 가능성…총장 “수사는 수사” 랭크뉴스 2024.05.14
21299 기저귀 차림으로 덜덜 떨던 치매노인…35분 만에 가족 품으로 랭크뉴스 2024.05.14
21298 “91평 월세 4.4억원”… 성심당, 대전역서 퇴출 위기 랭크뉴스 2024.05.14
21297 [속보] 미국, 중국산 전기차 관세 25→100%로 인상 랭크뉴스 2024.05.14
21296 종합병원협의회 "3000명 증원, 해외의사 활용"… 병원·의사 '엇갈린 이해관계' 랭크뉴스 2024.05.14
21295 대통령실 "日 행정 지도 답변서에 네이버 지분 매각 언급 없을 것" 랭크뉴스 2024.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