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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4년생)와 다른 방식으로 돈을 쓰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택을 소유하기보다는 임대하는 것을 선호하며, 베이비붐 세대보다 건강 관리에 더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정서희

8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989년과 2022년 당시 25~34세였던 젊은 성인들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이같이 보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미국 노동통계국(BLS)의 지출 데이터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989년 당시 젊은 층이었던 베이비붐 세대는 술과 담배에 대한 지출이 현재 젊은 층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붐 세대는 연간 지출 금액(6만2992달러) 가운데 1.4%에 해당하는 881달러를 술값에 사용했다. 밀레니얼 세대가 주류에 사용하는 비용은 연간 소비액(6만7883달러) 중 0.9%에 불과했다. 또한 담배 관련 소비도 30년 전 세대는 593달러로 집계됐는데, 현재는 277달러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반면 건강 관리에 대한 소비는 2155달러에서 3560달러로 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대가 바뀌면서 젊은이들의 주류 소비 습관과 건강 의식이 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밀레니얼 세대는 베이비붐 세대보다 건강 보험과 임대 주택에 훨씬 더 많은 돈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1989년 25~34세였던 젊은 성인들은 건강 보험에 연평균 755달러(약 103만원)를 지출했다. 그러나 2022년에는 건강 보험에 대한 지출이 연평균 2325달러(약 318만원)로 200% 이상 급증했다. 또한 과거보다 임대 주택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집 렌트 비용도 연평균 5531달러(약 757만원)에서 8824달러(약 1207만원)로 60% 가까이 늘었다. 다만 렌트 비용에 대한 지출이 증가한 것은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 영향도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설명했다.

식품 소비 경향도 변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 해산물에 더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다. 반면에 밀레니얼 세대는 베이비붐 세대보다 소고기에 40% 적은 금액을 지출했고, 유제품에 대한 소비도 55% 줄었다. 이를 두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젊은이들의 식습관 변화가 소비 습관에 반영됐다”라고 설명했다.

요즘 세대는 교육에 대해서도 아낌없이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9년 젊은이들은 평균적으로 교육에 541달러를 소비했는데, 현재 세대는 982달러를 지출했다. 아울러 개인연금보험에 대한 지출도 과거 5966달러에서 현재 9127달러로 대폭 증가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러한 추세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젊은 세대의 소비 행태를 형성하는 경제적, 사회적 및 문화적 요소의 복잡한 상호 작용을 반영한다”라고 평가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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