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이 최고] 일교차 커지면 급성 요폐 등 하부 요로 증상 급증
일교차가 14도 이상 되는 날에는 소변 줄기 감소·잔뇨감·빈뇨·요폐 등 배뇨 관련 하부 요로 증상이 악화해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가 하루 평균 42.2명이었다. 게티이미지뱅크


전립선비대증은 50대 이상의 남성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다. 2022년 기준 140만 명의 남성이 전립선비대증으로 병원을 찾은 것으로 집계된다. 전립선비대증은 장기간 지속되면 삶의 질에 영향을 크게 미친다. 특히 과도한 음주, 감기약 복용, 일교차 등의 요인에 따라 증상이 악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생활 습관에 신경을 써야 한다.

전립선(前立腺)은 방광 밑에서 요도를 감싸고 있는 호두 모양의 기관으로 남성에게만 존재한다. 전립선은 노화가 시작되면서 점점 커지는데 커지면 요도를 누르게 된다. 이로 인해 소변이 잘 배출되지 않아 각종 배뇨 이상 증상이 나타나고, 소변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전립선비대증이라고 하는데 60대 남성의 60%, 70대의 70%가 이를 앓고 있다.

전립선비대증이 있으면 ‘소변발’이 약해지고, 소변 보는 빈도가 늘어난다. 자다가 깨서 화장실을 가는 야간뇨 증상이 나타나며 화장실을 가면 바지를 내리고 한참 있어야 소변이 나오기도 한다. 소변을 봐도 개운하지 않거나 아프기도 하다. 이러한 배뇨 증상을 통틀어 ‘하부 요로 증상’이라고 한다.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갑자기 소변이 나오지 않는 급성 요폐(尿閉)나 방광 결석, 급성 전립선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일교차가 큰 날에는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악화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대한비뇨의학회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일교차가 14도 이상 되는 날에는 소변 줄기 감소·잔뇨감·빈뇨·요폐 등 배뇨 관련 하부 요로 증상이 악화해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가 하루 평균 42.2명이었다. 이는 일교차가 4도 미만일 때보다 48% 더 많았다.

고령으로 전신 면역 기능이 저하된 사람은 감기에도 잘 걸린다. 감기약에는 항히스타민제와 교감신경흥분제가 섞여 있다. 이 두 가지 약물은 소변이 나오는 방광 입구와 전립선을 둘러싸고 있는 요도 평활근을 수축시켜 좁게 만들고, 방광 배뇨 기능을 약화시켜 급성 요폐를 불러온다. 급성 요폐란 소변이 나가는 길이 막혀 방광이 부풀거나 콩팥으로 소변이 역류하는 증상이다.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감기나 독감에 조심해야 하며 감기약을 먹을 때에는 전문의에게 병력을 알려야 한다. 일교차가 큰 날씨에 전립선비대증 증상 악화나 급성 요폐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온을 잘 보존해야 한다. 소변량을 줄이기 위해 물 섭취량을 줄이는 것은 고령 환자에게 좋지 않으므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김경종 세란병원 비뇨의학과 부장은 “전립선비대증은 40대 이후 전립선 크기가 증가하면서 발병할 때가 많으며 60세가 되면 생활에서도 불편을 느끼게 된다”며 “전립선 건강을 유지하려면 과도한 음주와 카페인 음료를 피하고 정기검사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김 부장은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는 전립선의 수축과 이완을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환절기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며 항히스타민·에페드린 성분 감기약은 의사와 상담 후 처방받아야 한다”며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있다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하기에 무작정 참기보다 병원을 찾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9881 ‘시청역 역주행 사고’ 수사 본격화…“급발진 주장 없었다” 랭크뉴스 2024.07.02
19880 김홍일 방통위원장, 자진 사퇴…취임 반년 만 랭크뉴스 2024.07.02
19879 CCTV로 본 이시각 비 상황 랭크뉴스 2024.07.02
19878 의대생들 “의협 회장 무능·독단…협의체 참여 없다" 랭크뉴스 2024.07.02
19877 '9명 사망' 시청역 교통사고, 급발진일까… 경찰 "구속영장 검토" 랭크뉴스 2024.07.02
19876 [단독] 입법조사처 “사퇴한 김홍일, ‘법사위 탄핵조사’ 불가” 랭크뉴스 2024.07.02
19875 전직 교수, 조폭과 손잡고 30억원 사기 랭크뉴스 2024.07.02
19874 "경매 물건 앞으로도 증가…아파트 호가 대비 20% 저렴하게 매입 가능"[머니트렌드 2024] 랭크뉴스 2024.07.02
19873 시청역 사고 운전자 계속 "급발진" 주장… 경찰, 영장 검토 랭크뉴스 2024.07.02
19872 [단독] 경찰 "역주행 운전자, 브레이크 안 밟은 듯…이후 정상 작동" 랭크뉴스 2024.07.02
19871 광릉숲에 멸종 위기 ‘산양’ 첫 출현 랭크뉴스 2024.07.02
19870 우의장, 채상병특검법 상정키로…검사 탄핵안도 본회의 보고 랭크뉴스 2024.07.02
19869 낚싯줄에 걸린 채 8개월… 새끼 돌고래 "엄마 보살핌으로 버티는 중" 랭크뉴스 2024.07.02
19868 시청역 사고 운전자는 베테랑 버스기사…경찰 "구속영장 검토"(종합) 랭크뉴스 2024.07.02
19867 [단독] “세금으로 용돈벌이?”…줄줄 샌 ‘온실가스 감축’ 보조금 랭크뉴스 2024.07.02
19866 국민의힘, 野 ‘채상병 특검법’ 강행 예고에 “필리버스터 대응” 랭크뉴스 2024.07.02
19865 자진 사퇴하는 김홍일 방통위원장 “방송·통신 정책 중단 막는 유일한 방법” 랭크뉴스 2024.07.02
19864 수도권·충청·강원 '호우특보'‥시간당 최대 50mm 랭크뉴스 2024.07.02
19863 허웅, 전여친 임신 얘기에 "골프 중"…초음파 사진엔 "병원 왜 가?" 랭크뉴스 2024.07.02
19862 제주 초속 26m 강풍…건물 외벽 떨어지고 창문 날리고 랭크뉴스 2024.07.02